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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가 권하는 책

까먹기 전에 쓰려고

어제 겨우 완독했고 감상이 휘발되기 전에 일단 휘적휘적 적어두려고 새벽에 컴퓨터를 켰다.알라딘에 접속해서 리뷰를 쓰려고 상품 페이지의 리뷰쓰기를 클릭하려고 보니 이미 많은 사람들이 비슷한 감상을 했더라. 그래서 굳이 내가 여기에 더 말을 보탤 것이 있을까 싶긴 하지만 그래도 자세히 한번 적어본다.실제로 TTS로 들었던 휴대폰 뷰어로는 500페이지 이상으로 표시되어 있고 굉장히 오래 지루하게 읽었던 기억이라 두꺼운 책이라고 생각했지만 리뷰를 쓰기 위해 피시뷰어를 켜보니 생각보다 짧은 148페이지였다. 뭐지.. 인지부조화가 오는 느낌이다. 표지의 세계 3대 영화사 판권계약이란 당당한 홍보문구를 보면서 한국SF는 영화건 드라마건 만드는 족족 쪽박을 찬다는 말이 떠올랐다. 아마도 그 이유는 테드 창의 당신 인생의 이야기(드니 빌뇌브의 컨택트), 앤디 위어의 마션이나 프로젝트 해일메리, 류츠신의 삼체, 프랭크 허버트의 듄 시리즈 같은 검증된 원작이 없기 때문이라는 확신이 이 제4회 한국SF대상?이란 천 개의 파랑을 읽고 더 강하게 들었다. 읽으면서 찾아봤는데 뮤지컬이나 연극 같은 무대화 같은게 뭐 흥했다고 해서 도저히 잘 이해가 되진 않았지만, SF라고 하기엔 그저 SF소재를 아주 가볍게 차용한 현대물이나 다를바 없어서 그런가보다 싶다.일단 수미상관의 일종의 액자식 구성이다. 도입부는 조셉 고든 래빗의 2012년 영화 프리미엄 러쉬가 연상된다.https://youtu.be/QvFbUjaxR78?si=eYL_XAPWjhZ_o2vu(~40초까지만 봐도 무슨 말인지 이해가 가능할듯?)그리고 내용은 잘 기억은 안나지만 이 강요하는 듯한 신파적인 느낌은 임수정 주연의 각설탕을 봤을 때의 기시감이 느껴졌다. 굳이 각설탕을 다시 보고 싶진 않아서 확인할 수는 없지만.근미래라고 하기엔 뭐하고 거의 현대의 일종의 평행세계 같다고 해야할까? 지금 이 현대시대에 휴머노이드라는 기술이 도입된 정도로 난 이해했다. 물론 휴머노이드가 편의점 알바를 대신할 정도이고 다양한 SF적인 미래기술들이 등장하긴 하지만 장류진의 일의 기쁨과 슬픔?이란 책을 읽을 때와 똑같이 피부에 기름종이를 댔을 때 배어나오는 기름마냥 가볍게 핥고 지나간다. 너무나도가벼워서 솜털이랑 비교하면 솜털에게 미안할 정도로. 몇가지 나열해보자면 다음과 같다.1)휴머노이드가 무슨 버그 같은 걸로 마음?을 갖게 되었다는 이제는 너무나도 식상하고 진부한 설정부터 살펴보자.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의 대학원 연구생의 학습휴머노이드 칩이 잘못 끼워졌다는 설정은 요새 장안의 화제인 귀멸의 칼날에 등장하는 키부츠지 무잔을 흡혈귀로 만들어버린 푸른 피안화를 우연히 연구하던 지나가던 의사 마냥 클래식 클리셰는 영원할 지도 모른다는 아찔함마저 느껴졌다. 오오 인간의 마음을 코딩할 수 있는 것은 역시 박봉에 잠도 제대로 못자는 킹한민국의 산업역군 대학원생 뿐이지! 이것저것 다양한 주제를 핥듯이 건드렸으니 이공계 예산 삭감으로 인해 제대로 잠도 못자던 연구생 같은 문장이 있었다면 시대상을 더 반영했으므로 심사평이 더 좋지 않았을까?(웃음)2)두 딸(은혜 연재)이 이미 고등학생이고 고등학생 딸을 낳기 전 이미 소방관과 엄마(보경)가 처음 만나는 장면에 이미 다르파 같은 휴머노이드가 활동하던 시기였으므로 휴머노이드들이 도입된 것은 이미 최소 15년에서 20년 전부터라는 사실을 우리는 알 수가 있다. 물론 휴머노이드들이 20년 전에 이미 도입되기 시작했다고 해도 소방관의 소방복은 예산 문제로 개선하지도 않고 가장 위험한 작업은 여전히 인간이 직접 뛰고 있다는 서술에서 뭥미?싶다만. 아마도 가장 값싼 자원이 인력이라는 사고방식 때문이라고 짐작해본다. 그 왜 실종자 수색도 가장 값싼 인력인 군인을 굴렸다가 발생한 사고가 채해병 사고가 아니었던가. 하지만 가장 위험한 작업, 인간이 하기 불가능한 작업부터 로봇이나 휴머노이드가 도입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내가 이상한 것일까? 옆에서 확률이나 불러주지 말고;;; 대략 딸들이 태어난 시점부터 20년후인 작중 현재시점에는 휴머노이드들이 편의점 알바도 뛰고 길거리에는 쓰레기 줍고 어린 애는 태워 줄 수도 있는 휴머노이드 강아지 같은 것이 굴러다니는데 말이다. 후에 나올 최루탄 신파를 위한 작위적인 설정이라고밖에 볼 수가 없다.3)렌즈삽입술로 영구시력교정도 가능하고 남자도 임신이 가능(!)한데다가 뇌 주름마다 전이된 암도 돈만 많이 들일 수 있다면야 치료가 아예 불가능하다고 하지는 않는 미쳐버린 의료기술의 세계관인데 이미 2020년대 시점에서 거의 모든 국가에서 퇴치한 것으로 간주되고 백신으로 예방도 가능한 풀리오 바이러스(루스벨트)에 의한 소아마비에 걸린 가족 설정도 작가가 이것저것 다양한 소재를 건드리기 위함과 동시에 온갖 억까를 버무려서 최적의 신파를 구성하기 위한 이 가족의 서사에 억까 한 스푼을 더해서 이쯤에서 슬슬 우실 준비를 하셔야합니다~라고 소리를 지르는듯 했다. 작가의 조사가 부족하진 않았을 텐데 왜 이런 무리수를 뒀을까 잘 이해가 되질 않는다.4)가벼운 휴머노이드를 쓸 수 있어서 인명의 희생이 없다느니 주저리주저리 늘어놓은 설정만으로는 왜 경마가 다시 코인이나 로또에 맞서는 또 다른 인생 역전의 수단이 되었다는데에 대한 설명이 부족할 뿐더러 이런 엄청난 돈이 오고가는 경마의 승부조작이 일개 기자가 3개월만에 너무나 쉽게 증거를 수집당하고(!) 이걸 이용하여 경마장 사장을 협박해서 아주 아무것도 아닌 것(투데이의 경마출전권)을 얻는 과정도 참 황당하다 못해 작가나 심사위원이나 똑같이 대가리가 꽃밭이구나 싶었다. 당신의 악행은 누군가 알게 되었으니 나쁜 짓하지 말고 살라며 일침하고 떠나는 세일러문 같은 모습은 흡사 걸캅스가 연상될 정도로 어이가 없었다. 아마 작가도 이 소설을 청소년 소설로 해야할지 아니면 공모전 출품 소설로 해야할지 끝까지 갈팡질팡하다가 결정을 하지 못한 흔적이 아닐까 싶다. 동화처럼 사건이 너무나 쉽게 해결되는 것을 보면 말이다. 큰 돈이 오고가는데 너무나도 허술하게 3개월동안 가래침 찍찍 뱉는 경마꾼들 일일히 상대만 하면 우승이 확실한 말의 번호가 흘러나온다는 너무나도 허술한 방식의 승부조작 방법에 대한 서술을 읽고 있자면 이게 진짜로 로또나 비트코인에 버금가는 인생역전의 수단이라고??ㅎㅎ 골든카무이만 봐도 경마 조작하는 야쿠자가 등장하고 머리가 날라가기도 하고 이보다도 적은 돈이 오고갔던 스타크래프트나 운동경기 승부조작을 봐도 작가의 조사나 묘사가 너무 안일한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수 밖에 없었다. 차라리 사이버포뮬러처럼 F1 레이싱 머신이 휴머노이드 같은 발달된 기술을 토대로 더 인기를 끌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웃음)5)스마트폰은 우리가 지금 쓰고 있는 것처럼 업데이트가 자주 (편리하게) 되는데 휴머노이드는 업데이트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정보가 멈춰있는 로봇이라는 것도 대략 정신이 아득해지는 설정이었다. 아니 이 로봇(휴머노이드)은 와이파이같은 데이터 통신 기능이 안 달려있다고??ㅋㅋㅋㅋㅋ 머신러닝이니 OpenAI니 ChatGPT니 하는 시대에 이게 대체 무슨소리인건가 싶어서.6)보경이 출현했다는 몇개의 단편 영화에 대해서 같은 반인 지수와 지수의 엄마가 더 잘 안다는 설정까지는 뭐 그러려니 했다. 뭐 엄마가 부끄러워서 딸에게 안 알려줬나보지...근데 검색 한번에 고화질로 바로 구매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나 주연배우의 이름에 김보경이란 이름이 떡 하니 그대로 등장한다는거 보면 이건 그냥 엄마한테 관심이 없던거 아닌가? 너무 심한데??? 엄마도 굳이 숨길 생각이 있었던 것 같지는 않은데 어이가 없네란 생각이 ㅋㅋㅋㅋ난 무슨 엄마가 예명으로 출연해서 알아볼 수가 없었는줄 ㅋㅋㅋㅋㅋ7)시속 80~90km로 달리던 말에서 떨어져 수백kg의 말에게 짓밟힌 카본 소재의 몸체도 하반신 파손된 정도에 그쳤는데 고작 시속30km무렵에서 서서히 속도를 높이던 말에서 떨어졌을 뿐인데(맨 뒤에서 달리고 있었으니 뒤에서 달려오다가 짓밟을 말도 없었을듯?) 고작 유압모터?(대체 유압모터와 충격흡수는 어떤 관계가 있는가)를 달지 않았다고 핵심 내장장치가 모두 망가져서 죽는다는 이 작위적인 설정의 서술을 보고 있자니 "제발 이쯤에서는 꼭 우셔야 합니다~ 이야 아직도 안 울어~? 독하다 독해~"라고 외치는 듯한 작가의 얼굴이 보이는 듯해서 오히려 웃음이 났다. SF말고 신파드라마나 영화시나리오 쪽으로 간다면 명절 가족영화 같은 부분에선 확실히 수요가 있을 것 같은데 이렇게 아까운 누추하신 인재가 귀한 SF판에 대체 무슨 일로 기웃거리시는것인지 알 수가 없다.작가가 다루고 싶은 소재? 주제가 너무 많다. 동물권도 건드리고 싶고~ 장애인인권도 건드리고 싶고~ 소방관 같은 3D 업종의 처우 문제도 언급하고 싶고~ AI와 로봇(휴머노이드)의 발달로 편의점 알바조차 짤리게 되는 근미래의 인권에 대해서도 말해보고 싶고~ 대한민국입시제도도 얘기하고 싶고~ 정작 문제는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너무나도 가볍고 피상적이다. 테드창이나 허버트 같은 하드SF의 진지한 설정이 어렵다면 하인라인이나 앤디 위어 같은 장르문학으로서의 재미라도 챙겨야 하는데 글쎄 재미조차도 썩 있다고 하기엔 아쉽다. 물론 비교대상이 가혹한 점은 인정한다만 읽는 독자가 문학상 대상 수상작이란 것에 이 정도 기대를 하는 것이 큰 허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물론 심사위원은 이런 작품을 대상으로 뽑은 만큼 빨아줘야 하는 고역이 심사평에서 느껴지긴 했다. 심사위원의 심사평이나 수상소감을 원래 잘 읽지는 않는데 이 책의 심사평과 수상소감은 응모된 작품들의 수준이나 심사를 하던 심사위원들의 고역스러움과 수상자가 작품을 대하는 가벼운 태도가 보여서 유달리 즐겁게 읽었다.굳이 휴머노이드 SF 설정이 필요한가라는 근본적이 의문이 드는 작품이었다. 아마도 SF상 응모를 위해 기존에 쓰던 단편 작품들의 이야기들을 얼기설기 경마와 기수 로봇이란 급조된 설정을 중심으로 엮어 넣으려니 이렇게 작위적이고 어설픈 느낌이 드는 것 같다. 우연히 마음을 갖게 된 로봇이란 캐릭터를 전쟁터에서 구조되어 사랑이란걸 한번도 받지 못해 사랑을 모르는 소년병(메탈기어 솔리드/세기말 하모니), 끔찍한 사건에서 구출되어 완전히 마음을 닫아버린 여자아이(아메리카 맥기의 앨리스, 건슬링거 걸), 사람의 마음을 이해하지 못하고 알고 싶어하는 사이코패스/소시오패스 아이(악의 교전)로 바꿔도 전혀 이야기의 전개에 문제가 없을 것만 같다. 아니면 위의 프리미엄 러쉬처럼 상처받은 과거를 가진 자전거 배달부로 바꿔도 전혀 문제가 없어보인다. 자신의 배달 도구인 자전거를 소중히 인간처럼 대해서 대화를 한다거나(사이버포뮬러의 아스라다 같은게 자전거에 설치되었다고 해도 좋을 것이다<웃음>) 어차피 작가가 쓰고 싶었던 행복론에 대한 작가 본인의 개쩌는 아련하고도 아름다운? 문장을 쓸 수만 있다면 말이다.남성도 임신이 가능한 시대지만 거의 대부분의 주요 등장인물은 여성이고 대부분의 남성 캐릭터들은 작중 도구로서만 기능한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LGBTQIA++ 캐릭터는 등장하지 않아서 심사할때 감점요소로 작용했을 것 같지만. 복희와 썸씽을 살짝 뿌리는 서진은 그저 승부조작 자료를 갖다 바치는 우연히 튀어나온 기자 친척이고, 주원은 은혜의 상태를 더 비참하게 만들어서 슬슬 이쯤에서 울 준비를 하셔야 합니다2 같은 과거의 캐릭터다. 더 심한건 이름조차 등장하지 않는 편의점주와 소방관인데 대체 소방관의 이름조차 나오지 않는건 그저 난 이 캐릭터를 소방관이란 직업으로밖에 대하지 않겠다, 나는 이 캐릭터를 눈물최루폭탄으로 밖에 다루지 않겠다는 작가의 이해할 수 없는 고집이 느껴지는 듯 했다.(웃음) 솔직히 읽으면서 소방관이 어떻게 그런 사람이 되었는지에 대해 궁금증이 더 생겼는데 그의 과거는 오로지 보경의 회상으로만 간접적으로밖에 접할 수가 없다. 문제는 심사평에서도 주구장창 등장하는 말이었지만 갑자기 시점이 바뀌거나 하는 경우가 이 작품에서 워낙 자주 발생한다는 점이다. 물론 헷갈리지 않게 시점을 명시해주는 친절함을 발휘하긴 하지만(웃음) 그렇다면 과거 소방관의 시점으로도 충분히 쓰고도 남았을텐데 특히 아쉬울 따름이다. 왜냐하면 굳이 콜리가 회상한다는 도입부 설정에 국한할 필요가 없는 것이 콜리가 직접 보고 듣지 못한 장소와 시간의 등장인물들의 이야기가 잘만 전개되기 때문이다.아 그리고 '인간은 오래도록 금속으로 이루어진 개체를 두려워하지 않았던가'라는 문장에서 여성과 남성 사이의 불가해함 같은 것이 느껴졌다. 어린 남자아이들은 로보트를 좋아하고 풀플레이트 아머로 무장한 기사를 동경하지 않던가. 아마 작가가 터미네이터나 매트릭스의 이미지에 너무 매몰된 것은 아닌가 싶다.투데이라는 말 역시 작품 내에서 그저 기능적인 도구로만 작동한다. 왜 투데이라는 말이 그렇게 소중한가?란 질문에 작품의 설명은 적어도 내가 볼 때는 지리멸렬하다. 우연히 내 눈에 띄었으니까, 정도로 정리가 가능한 것 같은데. 특히 동물권을 운운하는 부분이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더 그렇다. 투데이와 같이 경기장을 달리는 예스터데이나 투마로우, 더데이비포, 더데이애프터 등등의 다른 말들에게는 등장인물 누구도 관심을 갖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적어도 묘사가 되질 않는다. 이것은 현재만이 소중하다는 작가의 주제의식을 표현한 것일까? 흐음... 이 부분에서 키토 모히로의 우리들의Z-earth라는 작품을 인용하고 싶어진다.지금도 전 세계에서는 2초에 1명씩 아이가 굶어죽는대. 2초에 하나씩 주인공이 죽는 이야기가 만들어지고 있대. 그만큼 흔하고 시시한 이야기야. 그러니까 내 죽음이 누군가의 눈에 슬픈 이야기처럼 비친다면 다른 아이의 특별하지 않은 죽음에도 똑같이 모두 상상력을 발휘해줬으면 좋겠어.마지막으로 우리 모두 천천히 달리는 연습을 해야한다는 작가의 말이나 주제에 대해서 몇마디 덧붙이겠다. 나는 우리는 모두 빨리 달릴 필요도 천천히 달릴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자기가 달리고 싶은 속도로서 달리면 된다. 그래도 되는 세상이 난 더 좋은 세상이라고 생각한다. 마지막 경기장의 투데이를 보라. 연재나 은혜가 투데이를 위한다고는 하지만 결국 자기들이 원하는대로 투데이가 시속 30km 보다 천천히 달려야 한다고 시속 90km 이상 채찍질을 하던 경마장 인간들과 다를 바 없이 투데이의 의지에 제약을 걸어버렸고 결국 투데이는 그 제약을 깨트리고 자신의 속도로 달리고자 했다. 그 결과 콜리는 박살이 났고. 근데 여기서 천천히 달리자는 주제를 도출하고 썼다라는 것이 난 잘 이해가 되질 않는다. 투데이가 달리고 싶은 속도로 달렸으면 연골이 아작날 정도로 달리진 않았을 것 같다. 그렇다고 시속 30km 이하로 달리는 투데이가 행복할 것 같지는 않다. 달리고 싶은 곳에서 달리고 싶은 속도로 달리는 투데이가 가장 행복하지 않을까? 

활자읽는게좋아님

[마이리뷰] 상상력과 가스통 바슐라르 - 살림지식총서 182

『대지와 휴식의 몽상』까지 일련의 물질적 상상력에 대한 연구를 끝낸 바슐라르는 9년간의 공백기를 거친 후 1957년에 『공간의 시학』을 출판하면서 새로운 이미지 연구에 돌입하게 된다. 그것은 이미지 연구에 현상학의 개념을 도입한 ‘상상력의 현상학’ 연구였다 -알라딘 eBook <상상력과 가스통 바슐라르 - 살림지식총서 182> (홍명희 지음) 중에서

라이언럽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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