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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추천 eBook

  • 인문학

    철학은 결말을 바꾼다

    <철학은 날씨를 바꾼다> 두 번째 이야기
    일상의 미세한 차이와 작은 실천이 삶의 결말을 바꿀 수 있다는 철학적 통찰을 담았다. 타자와의 관계를 통해 철학이 삶의 기술이 됨을 알려준다.

  • 소설

    숲의 신

    정유정, 스티븐 킹 강력 추천 스릴러
    소녀의 실종 사건을 통해 사회의 어두운 구조와 인간의 나약함을 서늘하게 드러낸다. 억압된 이들이 어떻게 자신만의 ‘숲’에서 벗어나는지를 묻는다.

  • 경제경영

    달러 이후의 질서

    흔들리는 달러의 신화와 경제 패권
    달러 패권의 쇠퇴 조짐과 글로벌 금융 질서의 변화를 70년 역사와 데이터로 분석했다. 우리가 어느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답을 제시할 것이다.

  • 에세이

    내 모든 것

    영화 <버닝> 각본 오정미 첫 에세이
    세상 속에선 주변 인물이지만 자기 삶에선 주인공인 열세 명의 ‘인생 영화’를 담았다. 타인의 이야기를 통해 ‘나’를 비추어 보는 따뜻하고 깊은 기록이다.

  • 예술/대중문화

    미술관 여행자를 위한 도슨트 북

    모든 걸작에는 다 계획이 있다
    800년 미술사의 흐름을 한눈에 조망한다. 프랑스의 유망한 아트 스토리텔러 카미유 주노가 입문자도 쉽게 이해하도록 치열하게 집필한 안내서다.

  • 인문학

    쓰는 몸으로 살기

    언어학자 김진해의 ‘몸으로 쓰는’ 글
    글쓰기는 독자를 제압하는 것이 아니라, 나를 다듬고 타자와 공명하며 세상과 연결되는 과정이다. ‘쓰는 몸’으로 마음을 움직이는 문장을 찾도록 이끈다.

독자가 권하는 책

우리 본성의 악한 천사

 거대한 핑크벽돌로 유명(?)해서 언젠간 읽어야지라는 북호더의 기약 없는 기약만을 믿고 책장에서 오래 기다리는 중인 스티븐 핑커의 우리 본성의 선한 천사를 이름에서부터 알 수 있듯이 비판하는 책이다. 우리 본성의 선한 천사라는 책을 구매할 때에도 다면적인 인간의 특성 중 긍정적인 부분을 강조한 인간찬가 같은 책이겠거니(아직 비판대상인 책을 읽어보지 못했으므로) 막연히 생각했다. 비판서인 이 책을 토대로 스티븐 핑커의 책의 내용을 미루어 짐작해볼 수는 있었다. 다만 원래 계획인 우리본성의 선한 천사 옆에 전자책으로 읽은 이 책을 구해서 스티븐 핑커의 책 옆에 비치하려던 계획은 일단 유보하려고 한다.  인간의 다면적인 특성에 대해서 말했는데, 나는 인간의 성격을 선하다/악하다라는 이면적으로 분류하기보다는 예를 들어 정치성향이 극좌-극우까지 양 극단사이의 스펙트럼에 위치하는 것처럼 어떤 주제나 문제(트롤리 딜레마 같은)에 대한 다양한 반응의 긴 스펙트럼 상 어느 위치에 위치하느냐로 구분해야한다고 보는 입장이다.  이 책은 주로 역사학자의 입장에서 스티븐 핑커의 책을 비판하는데 책의 표현을 인용하자면 스티븐 핑커는 '진흙발로 집 안에 들어와 식탁위에 발을 올리고 카페에 재를 쏟는 객'과 같다던가 아~ 최신 연구는 그게 아닌데 ㅋㅋ 아 통계나 그런거 제대로 볼줄 모르는듯??ㅋㅋ 하는 표현들이 눈에 띄었다. 이런 표현을 볼때 들었던 생각은 리처드 도킨스의 만들어진 신을 비판한다던 책인 알리스터 맥그래스의 글쓰기 방식과 유사하게 느껴졌다. 특히 푸코의 감시와 처벌이나 하위언스(호이징아)의 중세의 가을 같은 책의 내용도 복잡한 중세를 1차원적으로 희화했다는 식으로 지난 45년간 중세연구가들이 평가한다거나 푸코의 감시와 처벌에 대해 사라 버틀러는 길게 설명하다가 이어지는 논문의 저자 필립 드와이어가 이제 우리는 푸코가 다 맞지는 않았다고 생각한다고 표현한 직후에 이어지는 그저 논란이 있다는 식의 다소 비겁하게까지 읽히는 논지 전개 방식은 그야말로 맥그래스식의 글쓰기처럼 보인다.역사학자들이 만장일치로 푸코를 거부한 것은 아니다라는 자기방어적인 표현이나 명확하지 않다 증거가 없다는 오락가락하는 표현들도 읽는 이를 혼란스럽게 한다. 그렇다고 스티븐 핑커를 도킨스에, 이 책의 저자들을 맥그래스에 그대로 등치시기기엔 인간본성의 선한 천사를 읽지 않은 입장에선 아직 조심스럽다. 이 책의 저자들은 '핑커를 신자유주의와 서구문명의 폐해까지도 옹호'하는 사람으로 규정하는데(1장) 이런 모습은 좌파와 우파의 긴 스펙트럼에서 기준점을 어디로 잡느냐의 문제, 즉 스티븐 핑커보다 좌측에 있는 사람이 너는 우파라고 규정하는 것과 비슷하게 느껴졌다. 이 책은 다양한 논문으로 스티븐 핑커의 책을 반박하고 있다. 그리고 다양한 증거와 참고자료로 그 비판도 설득력 있게 전달된다. 그러나 내 생각에 이는 당연하다. 인간의 본성이 착하기만 하고 악하기만 할까라는 근본적인 질문은 차치하더라도 그 몇백 몇천년 사이에 그 본성이 그리 극적으로 바뀔 수 있을까에 회의적인 나로서는 우리 본성의 악한 천사의 주장에 더 끌리긴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내가 인간찬가를 노래하는 창작물을 좋아하는 이유와 같은 이유로 스티븐 핑커의 책의 제목에 끌렸던 것도 부인할 수는 없다. 희망과 인류의 진보를 믿고 싶기에. 이 책은 스티븐 핑커가 서구유럽을 중심으로 기술했기에 아시아나 라틴아메리카나 아프리카의 증가한 폭력 같은 것을 핑커가 의도적으로 외면했거나 취사선택했음을 비판한다. 그 두꺼운 책에도 모든 것을 다 쓸 수 없을 것 같긴 하지만 예외 사례를 가져오면 끝이 없을 것 같다. 이 동아시아 대한민국에서도 런승만이 4.19로 런하기 전까지 저질렀던 폭력(거창양민학살사건이나 국민방위군사건, 조봉암 사법살인 사건), 다까끼 마사오가 저지른 숱한 폭력, 전대갈이 저지른 끔찍한 폭력의 연장선에 있던 윤두창의 내란에도 1년 가까이 지나는 동안 윤두창과 그 내란일당,잔당들에게 얼마나 관대한가를 생각해보면 말이다.흑인 노예무역의 폭력성과 BLM운동 그리고 폐미니즘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의 주제가 등장하는데, BLM과 흑인 인권의 중요성을 말하는 책이 스티븐 핑커의 책 the better angels of our nature의 반박서의 제목으로 the "DARKER" angels of our nature로 정해서 출간했다는 점에서 일종의 아이러니를 느낀다. dark skinned people 또는 dark elf 들이 어떤 의미 또는 이미지인지 몰랐거나 무시한 것이 아닐까.  black&white의 함의라던가 dark는 악하다는 이미지와 의미로 사용하고 번역해도 된다는 것에도 딴지를 걸어야 하지 않을까. 이는 비판의 껀덕지를 언어학이나 (인종)감수성의 영역 등으로 확장하면 자신들조차 비판의 대상으로 쉽게 바뀔 수 있음을 보여준다. 번역적인 측면에서 ~한 바(25회), ~는바(126회), ~는 바(34회) ~한 때문(8회)이다 같은 반복되는 표현이 영 나에겐 어색하게 느껴졌다. 하지만 이는 사소한 바, 사실 관계에 대한 오류도 보이는데 이것이 번역의 문제인 때문이다.최초의 대규모 “전쟁war”이었던 이른바 겐페이전쟁源平合戰. Gempei〔Genpei〕 War(1180~1185)은 두 무사 귀족 집안이 황실 계승이라는 미명하에 서로 맞붙은 사건이었다. 퇴위한 고시라카와後白河天皇 천황의 이름으로 싸운 미나모토씨〔겐지〕源氏 가문 및 그들의 동맹도, 교토에서 정권 강탈 시도를 했던 조상을 둔 다이라씨〔헤이시〕平氏 가문도 대규모 군사를 전투에 내보낸 것이 아니었다. 사회 엘리트인 무사들 수십 명이 현대 조랑말 크기의 말을 탄 채 서로에게 총을 쏘고 보병들은 상대 보병 및 기병들과 싸웠다. 전투 중 즉사는 많은 경우에 드물었고, 또한 생명을 위협받을 정도의 부상자도 전쟁 보고서에 따르자면 적은 것으로 나타난다.15제11장 마이클 워트의 비판의 렌즈로서 일본 역사에의 폭력에 겐페이 전쟁(1180~1185)에 대한 내용 중에 "서로에게 총을 쏘고"라는 문장이 보이는데 일본에 총기가 전래된 것은 15세기이고 최무선이 화약 제조는 14세기 무렵이다. 이는 (화살을) 쏘다의 동사 shoot 또는 fie를 총을 쏘고 로 번역한 것이 분명한 바, 역자의 자질을 의심케 한 때문이다.

활자읽는게좋아님

안의 크기

#안의크기 #허블 #서평단행복의 반대말은 '안 행복' 아닌가?그즈음 나는 '안'이라는 부정 표현에 제법 익숙 해져 있었다.안 갈 거야. 안 잘 거야. 안 먹어. 안 놀아. 안 해..친구들이 곧잘 하던 말이었는데, 자신들 삶의 기준을 이런 식으로 표현했다면 너무 과한 의미 부여일까? 결과만 놓고 보자면 꼬마들이 '네'라 할 때보다 '아니요'라 했을 때, '응'보다는 '싫어'라는 대답을 던졌을 때, 어른들의 반응이 더 구체적이었던 건 사실이다.P.11여기, 설우가 있다. 약속된 불행은 한번에 닥치는 건지 서른한 살이 된 설우는 연인과의 이별, 그리고 직장에서의 권고사직을 동시에 겪게 된다. 새로운 보금자리를 찾아 ‘흑호동‘으로 이사를 가는 설우. 그곳에서 난생 처음 아이들에게 영어를 가르치게 되고, 뜻하지 않게 새로운 인연을 맞닥뜨리는데..평생을 더 하지도 덜 하지도 않은 ‘안 행복‘ 상태를 기준점으로 살아온 설우. 그녀가 행복의 문턱에서 늘 발을 멈춘 상태로 살아온 이유에는 ‘조‘ 가 있다. 태어나지 못한 ‘배니싱 트윈’ 조는 다른 사람에게는 보이지 않는 푸른 빛의 형체로, 오직 설우 곁을 맴돈다. 설우는 ‘조’의 형체를 감응하며 죄책감을 안고 욕망하지 않는 주체로 살아간다. 그러나 인생의 커다란 변곡점을 겪게 된 서른 하나의 설우에게 조는 이전과는 다르게 살 것을 부추기고, 흑호동에서 설우는 자신이 오랫동안 눌러왔던 감정을 점차 되찾는다.‘당신도 행복 때문에 불안해야 해요. 욕심 때문에 힘들어지세요.’상실의 두려움을 비로소 통과해 욕망을 하는 주체가 되는 과정. 작가는 청소년기부터 성인이 되기까지 설우의 인생 전반에 걸친 사건들을 담담하게 풀어냄으로서 설우의 상처에 새살이 차오르는 과정을 담담히 묘사한다. 극적인 만남과 사건은 없지만 깎아내기만 했던 설우의 내면이 차오르는 과정은 따듯하다. 그 만남들 끝에 부디 설우가 불안해지길. 욕망때문에 떨릴 줄 아는 사람이 되었길 간절히 바란다.

6qp7tx5psm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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