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후진 나 마고노테 지음, 한신남 옮김, 시로타카 그림

리후진 나 마고노테 지음, 시로타카 그림

후세 지음, 밋츠바 그림, 이소정 옮김

카즈키 미야 지음, 시이나 유우 그림, 김정규 옮김

마루야마 쿠가네 지음, 김완 옮김, so-bin 그림

나가츠키 탓페이 지음, 오츠카 신이치로 그림

상급 스포일러, 개인적인 해석 주의몬스터 고기를 먹는 건 죄악입니다. 종교에서도 금기시하고 있죠. 근데 종교를 떠나서 맛도 드럽게 없고, 독이 있어서 먹으면 죽어요. 상식인들은 절대 먹지 않습니다. 주인공은 왕자로 태어나 언제나 독살 위협에 시달렸죠. 그래서 배가 고파 먹은 게 몬스터 고기이고, 먹고 보니 어째서인지 스테이터스가 마구 쌓이는 겁니다. 이 세계 몬스터 고기는 먹고 죽지만 않으면 스테이터스를 영구적으로 상승시켜주는 효과를 가졌습니다. 그렇다고 맛도 없고 죽을지도 모르는 걸 쉽게 먹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러나 인간은 언제나 방법을 찾아낸다고 하죠. 마치 복어와 같은 겁니다. 제일 처음 먹은 사람은 분명 죽었을 텐데, 끊임없이 연구해서 먹는 방법을 찾았듯이, 몬스터 고기도 방법을 찾아낸 거죠. 방법이래봐야 먹고 안 죽으면 됨이지만요. 이렇게 주인공 나라는 몬스터 고기가 유행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주변 나라들이 곱게 볼리 없습니다. 몬스터 고기를 먹다니. 그들에겐 주인공과 그의 나라는 야만족으로 비치고 있었죠. 여기서 문제가 터집니다. 몬스터 고기는 인격을 바꿔버리거든요. 매우 호전적으로요. 야만인이 어떤 건지 보여줘?라고 나오게 되는 건 어쩌면 필연이었죠. 주인공 나라는 야만족에서 마족으로 승격하는 건 얼마 걸리지도 않았습니다. 주인공은 사실 이런 걸 바라지 않았습니다. 그저 평화롭게 살고 싶었는데. 몬스터 고기 ㅊ먹고 맛이 가버린 부하들이 주인공 말을 곡해해서 난세를 일으키기 시작한 거죠.그리고 지금, 주변 나라들이 합세해서 주인공 나라를 없애버리려고 혈안이 되어갈 때. 주인공이 우린 착해요를 어필하려 주교(교회)를 들이면 어떨까 해서 받아 온 애가 성녀 '마리아'였죠. 이번 4권 히로인입니다. 3권에도 등장하여 만인이 보는 앞에서 굉장한 춤 솜씨를, 한마디로 표현하면 관심 종자입니다. 이 작품에서 멀쩡한 히로인 찾기는 매우 힘이 들죠. 다섯 번째 부인의 위치지만 공식적으로 인증받은 건 아니고, 애인의 위치에서 주인공 씨앗(SEED)만 받으려 계속 틈을 보다 이번 4권에서 드디어 결실을 맺었습니다. 이건 중대 스포일러는 아니고요. 평민 출신으로 힐을 좀 쓴다는 이유로 성녀로 발탁되었지만, 출신이 출신이다 보니 귀족 전유물인 성녀 카테고리에 끼지 못하고 겉돌다 주인공을 이용하기로 마음먹고 달려들었죠. 만인의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것에 오xxx을 느끼고. 궁극적으로 교황 겸 옆 나라의 왕이 되고 싶어 하는 굉장한 변태죠. 그걸 위해 뭐든 이용하고, 책임은 상대에게 떠넘기는 기술이 예술이어서 결국 주인공의 나라가 침공 받게 하는 단초로 작용하고 말죠. 안 그래도 몬스터 고기 ㅊ먹는 마족들을 없애려 했던 주변국들은 그녀의 농간(전쟁으로 망한 옆 나라 접수)에 넘어간 줄도 모르고 성녀 마리아를 탈환한다는 명분(주인공은 그저 마리아를 주교로 모셔 간 것뿐임)으로 쳐들어 갔습니다만. 될 리가 없죠. 주인공과 그의 주력 부대는 몬스터 고기 먹고 괴물(비유적)이 되었거든요. 주인공은 마리아의 농간에 어울려 주기로 합니다.주인공은 정력왕입니다. 첫째 부인이 감당을 못해서 둘째 부인을 들였는데, 감당을 못해서 세 번째 부인을 들였는데, 감당을 못해서 네 번째 부인을 들였죠. 얼마나 강력한지 몬스터 고기 먹고 괴물(비유적)이 된 부인들도 그의 정력은 감당이 안 됩니다. 아이를 가졌다는 핑계로 도망가고, 대신 활 부인을 계속 들였지만 끝이 없습니다. 얼마나 강력한지, 자기 나라로 돌아간 둘째 부인을 찾아갔더니 남편(주인공)을 보자마자 비명을 질러 버릴 정도입니다. 그나마 아무 여자에게 집적 거리지 않는다는 건 높이 살만하죠. 중반 이후 집에 계속 있다간 몬스터 고기만 먹을게 뻔하고(부하들에 의해 국책 사업으로 발전), 제대로 된 먹을 것을 찾는다고 여행길에 올랐는데, 몇 달 동안 다른 여자는 건드리지 않는 착한 면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자식들은 어떤가, 아빠(주인공)와 엄마의 유전자를 받은 아이들도 멀쩡할 리가 없다는 장면들은 이번 4권의 최대 흥미 포인트가 아닐까 싶군요(애가 그냥 손 뻗었을 뿐인데 잔상을 남김). 참고로 아직 갓난 아이입니다. 첫째, 둘째, 셋째 부인에게서 각 한 명식, 넷째 부인은 만삭. 사실 꽁냥 거리고 청춘 러브 코미디 찍는 것보다 이렇게 가족을 꾸리는 현실 미가 이 작품의 좋은 점이죠. 부인들 사이도 좋은지 셋째 부인에게 아이들을 맡기는 신뢰가 형성되어 있는 게 포인트이기도 합니다. 이번 4권에서는 마리아가 정력을 감당하는 포지션이지만, 야망이 더 커서 오히려 덤비는 바람에 주인공을 질색하게 만들죠.맺으며: 관심받기 위해 전장에서 춤추는 성녀 마리아가 압권인 4권입니다. 전장이든 어디든 기회만 있으면 추죠. 관심받기 위해 창피함은 내다 버리고, 목적을 위해 주인공 부하들을 부추겨 화살 받이로 내몰고, 그렇게 내몬 죄를 주인공에게 떠넘기는 장면들이 예술이었습니다. 오로지 관심받기 위해 춤을 추고, 관심받기 위해 옆 나라의 왕이 되고 싶어 하는, 그러기 위해 어제 처음 본 주인공의 아이를 갖는 것도 마다하지 않는 광녀 스타일의 이야기. 주인공은 그저 평온한 일상을 보내고 싶은데, 얘 때문에 전쟁 터지고, 끌려 나오고, 이용당하는 불쌍한 처지에 놓이지만, 상황은 알아서 좋은 쪽으로 흘러가는 게 또 질이 안 좋죠. 이 작품은 착각물이거든요. 주변이 알아서 주인공 말을 곡해하고 난세로 만들어 주인공은 마왕이 되고 마족 국가가 되어 버리는, 하지만 그게 정의가 되어 몬스터 고기 먹는 풍습이 널리 널리 퍼지는 웃지 못할 일들이 이 작품의 특징입니다. 분명 쳐들어오는 나라들이 정의이고 피해자인데, 쓸려 나가는 안타까움이 있죠. 물론 시리어스 같은 장면은 거의 없고 심각하지도 않으니 다크 판타지라고 오해는 마시길. 다만 히로인들이 감정 없는 괴물화가 되어 이게 좀 시리어스이긴 합니다. 특히 첫 번째 부인은 윤리를 저버리고, 후환을 사는 일들을 아무런 거리낌 없이 저지르기도 해서 마녀 느낌을 물씬 풍기기도 합니다. 하지만 정상적인 히로인에게 참교육 당하고 착해지기도 하니까. 아무튼 4권에서 완결 시켜도 될만했는데, 그동안 얌전히 있던 북쪽 대국이 쳐들어 오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는군요. 주인공과 부하들, 부인들 상당히 고전하지 싶은데, 5권 언제 나오려나 기다려지는군요.
현석장군님
상급 스포일러, 개인적인 해석 주의'무코다 츠요시' 남자, 샐러리맨, 27세. 이세계에 소환되다. 그러나 필요 없으니 나가 주세요! 이렇게 쫓겨난 무코다 씨는 서둘러 국외로 도망치기로 합니다. 용사 소환에 휘말려 왔더니 너 님은 안 불렀는데 왜 왔냐 합니다. 눈치는 빨라서 가만히 있어봐야 좋을 거 없으니 냉큼 도망치기로 합니다. 그의 능력은 별거 없습니다. 인터넷 쇼핑할 수 있는 거 딱 하나뿐이죠. 돈(이세계 통화, 골드)만 있으면 지구 식자재를 마음껏 살 수 있습니다. 그 외 능력은 일반적입니다. 같이 소환된 용사들은 소개가 없군요. 주변에 정보를 모아 보니 나라가 전쟁광이어서 마족에 싸움 걸었다가 당할 거 같으니 용사를 소환했다고 합니다. 옆 나라에도 싸움을 걸고 있습니다. 왕이 제정신이 아닙니다. 가만히 있으면 고기 방패로 내몰릴 판이죠. 그런 건 다른 사람에게 맡기는 게 제일입니다. 모험가를 고용해서 길을 떠납니다. 점심시간에 지구 식자재를 이용해서 요리를 하고 있었더니 어디선가 들개가 나타나서 음식을 내놓으라고 합니다. 식충이 1호와의 만남이죠. 정체는 펜리르, 이세계에서 고대룡 외엔 상대할 자가 없다는 먼치킨 들개입니다. 주인공 음식이 너무나 맛있어서 특별히 계약해 줄 게라며 선심 쓰듯 말합니다(앞으로 계속 얻어먹을 심산). 내가 이래 봬도 여신님의 가호를 받고 있거든? 이런 훌륭한 들개와의 계약은 전례가 없거든? 무코다 씨: 필요 없으니까 꺼져 주세요. 무슨 들개가 고기를 8키로나 ㅊ먹어. 뱃속에 걸뱅이 들어앉은 '밥 줘'와의 만남은 이렇게 시작되었습니다.근데 여느 작품에서 보면 귀여운 아기로 변신하곤 하던데 '밥 줘 님(참고로 이름은 페르가 되었습니다)'은 변신을 안 해서 실망입니다. 1권 내내 밥 줘, 밥 줘. 맛있구나. 더 줘, 더 줘는 패시브고, 무코다 씨가 뭘 먹고 있으면 맛있어 보이는구나? 빤히!! 개는 양파 먹으면 안 되잖아. 내가 그깟 양파에 지겠냐며 주는 족족 다 먹고(안 주면 삐짐), 고기를 억수로 밝히고, 야채 좀 먹으라니 무슨 아이가 피망 바라보듯. 신수(밥 줘 님)의 건방짐은 하늘을 찌르지만 어느새 고삐 잡는 법은 알아 버린 무코다 씨. 요리장의 심기를 건드려봐야 좋을 거 없다는 걸 학습한 밥 줘님. 이제 야채도 잘 먹습니다. 그래도 고기는 억수로 밝히는 가변 편식쟁이죠. 고기 없다니까 직접 가서 잡아오는 출장 서비스까지. 근데 너무 많이 잡아 온다. 무코다 씨는 요리에 일가견이 있습니다. 지구에 있을 때 샐러리맨이라더니 호텔 요리사 뺨치는 실력을 보여주죠. 매번 새로운 음식이 등장합니다. 그 냄새에 이끌려 들개(밥 줘 님)가 찾아왔고. 밥해주느라 등골 빠지겠지만(매 끼마다 고기 몇키로식 해다 받쳐야 됨), 고블린이 너무나 무서워서 트라우마까지 얻어버린 무코다 씨에겐 든든한 보디가드죠. 하지만 이세계에 왔으니 마법이라도 써볼까 파이어볼 썼더니 성냥불이 켜져서 쪽팔려 하고 있는데, 대놓고 코웃음치는 밥 줘 님. 이런 장면들이 매우 웃겨 줍니다. 당분간은 무코다 씨 마법 선생님이 되어 준다는군요. 문제는 너무 스파르타식이어서 트라우마가 가실 날이 없다는 거.가다가 슬라임을 주웠습니다. 식충이라고 부르려니 미안해지는데, 2호가 되겠습니다. 이세계 하면 슬라임을 빼놓을 수 없죠. 태어난 지 며칠 되지 않았습니다. 무코다 씨는 그를 식기세척기로 쓰기로 했습니다. 처음엔 녹여 버렸지만, 식기를 엄청 반짝반짝하게 잘 닦거든요. 지구산 식자재 포장지도 잘 먹습니다. 음식 쓰레기도 잘 먹고. 천벌받을 무코다 씨. 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은 아이한테 뭘 시키는 건지. 1권 이후 뭐가 또 나올지 모르겠는데, 1권 한정으로 보면 마스코트입니다. 하는 행동을 보고 있으면 힐링이 되죠. 순한 고양이 같기도 하고. 하지만 성장을 하니 무서운 종족이 되어 버립니다. 황산을 쏘는 슬라임이라니. 무시무시합니다. 황산으로 바람구멍(주로 사람)을 내버리거든요. 그리고 3호의 등장, 이세계물이니까 여신도 빠질 수 없죠. 그녀는 용사를 소환하지도 않았고, 1권 이후 어찌 될지 모르겠지만 흑막(최종 보스)도 아닙니다. 여신이 바라는 건 그저 무코다 씨가 먹고 있는 단팥빵, 너무나 먹고 싶어서 꿈에도 나올 지경이죠. 그래서 신탁을 내렸습니다. 어느 여신이 단팥빵 먹고 싶다고 신탁을 내린단 말인가. 하는 행동이 코스노바의 아쿠아 느낌이 납니다. 밥 줘 님은 여신 이야기가 나오면 엄근진이 됩니다. 그야 가호를 받고 있거든요. 느낌으로는 여신 사역마 같기도 하고. 여신이 단팥빵을 바란다고 얼른 바치라고 닦달합니다. 이 먹보 개나, 여신이나 먹는 걸 억수로 밝힙니다. 등장 신 80%(아마도)는 먹을 거 달라고 조르는 거니 말 다 했죠.맺으며: 페르 (밥 줘 님) 몰래 뭘 먹었더니 코를 킁킁거리며 나 빼고 뭐 먹었지? 하는 부분이 압권이었군요. 먹보 두 마리가 있으니 밥해주다 하루가 끝날 거 같은 이야기는 이 작품의 최대 흥미 포인트입니다. 사실 지금 시점에서 보면 이세계에서 지구산 인터넷 쇼핑이라는, 사기에 가깝고 지루한 설정이라고 비판받을 수도 있겠습니다만. 요리 퀄리티 표현이 우수하고, 맛이 머릿속에 그려질 정도로 디테일한 설명, 먹보 두 마리 + 단팥빵에 눈 돌아간 여신이라는 흥미 요소를 넣음으로써 그런 비판을 희석 시키기에 충분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또한 여느 이세계물의 틀을 밟고 있지만(모험가 등록, 마차 습격 같은), 능력 싸움보다는 요리와 먹보에 집중한다는 차별점을 둔 것도 매우 흥미로운 점이죠. 그리고 또 하나 특징으로는 일단 1권 기준으로 히로인이 없다는 것입니다(여신 빼고). 시작하자마자 마을 여자애랑 만난다거나, 전생해서 여자들에 둘러싸인다 같은 것이 없어서 개인적으로 무엇보다 좋았군요. 길드 접수원조차 무코다 씨를 아무런 감정 없이(오히려 마이너스) 대하는 장면이 있는데, 원래 인간관계는 이런 식이어야죠. 다만 무코다 씨가 만드는 음식의 주재료 중 상당수가 지구산이고, 이는 신문물 전파로 비칠 수 있다는 것이군요. 라노벨이 비판받을 때 주로 언급되는 부분이기도 하죠. 물론 필자는 이런 부분에서는 중립이니 오해 없길 바라고요. 아무튼 라노벨 한 권 읽는데 보통 3~4일 걸리는 필자인데, 본 1권은 반나절도 안 걸릴 정도로 술술 읽혔습니다. 재미없어서 대충 읽은 게 아니라 그만큼 흥미로웠군요.
현석장군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