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마모리 타키비 지음, 이미기무루 그림, 김민준 옮김

후세 지음, 밋츠바 그림, 이소정 옮김

마루야마 쿠가네 지음, 김완 옮김, so-bin 그림

휴우가 나츠 지음, 시노 토우코 그림

츠키카게 지음, 치코 그림, 천선필 옮김

상급 스포일러, 개인적인 해석 주의페르디난드의 위기입니다. 왕명으로 아렌스바흐에 데릴 사위로 갔던 페르디난드는 바람난 와이프에게 독살 당할 위기에 빠졌습니다. 사람이 죽을 때 되면 주마등이 스친다던데, 본 세계관에서는 마음속 깊이 자리 잡은 사람에게 동영상(사념파 같은 거)이 간다는군요. 지금 내가 처한 상황 등이 실황으로 보여진다나요. 그 대상이 된 인물이 로제마인(이하 여주)이었죠. 여주는 자신의 마음에 자리 잡은 사람은 어떻게든 지키려는 인물로서 위기에 빠진 페르디난드를 가만히 둘리가 없습니다. 아렌스바흐로 쳐들어 가야죠. 드디어 에렌페스트와 아렌스바흐간 전면전이 시작되었습니다. 그간 준비를 많이 했던 게오르기네는 음습하게 에렌페스트로 침공을 시작하였고, 여주는 벼르고 별렀던 페르디난드를 구하기 위해 움직이기 시작하였습니다. 여주도 그동안 여러 준비를 해왔고, 옆 영지 영애와 안면을 터놓았던 게 주효해서 그쪽 기사들과 편먹고 대규모로 아렌스바흐로 침공을 개시하죠. 아렌스바흐는 옛날부터 마음에 안 들었습니다.여주로 하여금 진짜 가족과 강제로 헤어지게 만들고, 독살 미수 사건으로 2년이나 혼수상태로 만들고, 귀여운 의붓 여동생을 유괴하려 들고, 에렌페스트를 혼란에 빠트리고, 깔보고, 괴롭히고, 내(여주) 낭군 페르디난드를 독살하려 들다니 그 앙금이란. 이참에 다 쓸어버려야지. 양아버지(에렌페스트 영주)와 왕족(왕자)의 허락도 받았겠다, 거침없이 진군을 개시합니다. 만, 왜 아무도 없어. 아렌스바흐 성이 텅텅 비었습니다. 이거 함정인가? 뭔가 막 뭔 일 터질 거 같은, 번지수를 잘못 짚어 엄한 곳에 강하 한 낙하산병(군인)이 여기가 아닌가벼? 같은 상황이 펼쳐집니다. 알고 봤더니 여기엔 처참한 사건이 숨겨져 있었는데 이건 큰 스포일러라 직접 보시는 걸 추천하고요.라고 해도 크게 다루진 않고, 독자로 하여금 유추하게 합니다. 이전 권을 봐온 분들이라면 뭔 일이 터졌는지 알게 되는, 소름이 다 돋는 상황이죠. 그런 상황에서 페르디난드는 무사할까. 다 죽어가고 있었습니다. 1년 몇 개월 만에 만났는데 감동의 상봉을 망쳐 놓다니.바리바리 싸온 약을 먹이고, 손발을 주물러 주니(각색) 벌떡 일어납니다. 그리고 제일 처음 한 일이 여주 볼따구니 꼬집기. 오지 말라고 했는데 왜 왔어? 사랑이란 말이죠. 아니 여주는 이게 사랑인지 눈곱만큼도 이해 못하고 있지만, 페르디난드가 너무너무 걱정돼서 한 다름에 달려온걸요. 페르디난드는 여기서 느꼈겠죠. 내 반려는 이 애(여주) 밖에 없다는 것을요. 그녀(여주)가 왕의 양녀가 되기로 예정되어 있다는 걸 알자마자 가지 말라고 할 정도라면, 대놓고 말할 정도면 알아먹어야 되지 않나? 못 알아먹는 여주. 그를 삼촌이나 뭐 그런 가족 같은 걸로 여기나? 뭐 됐고, 게오르기네가 없는 지금 아렌스바흐를 접수해야 합니다. 잔머리는 억수로 잘 굴리던 게오르기네가 이런 상황을 예측 못하고 본진을 비어놨습니다. 남아 있는 기사들과 전투라도 벌일까 했는데 게오르기네의 악행에 진절머리를 내던 기사들은 냉큼 여주에게 붙어 버리고, 영지 주민들도 여주를 응원하고 있는 이 시추에이션. 피 한 방울 흘리지 않고 접수 完. 맺으며: 완료되었다고 해서 진짜로 끝난 건 아니고요. 게오르기네가 아직 붙잡히지 않아서 전쟁은 여전히 진행형입니다. 마법 무효화와 독가루등 만만찮은 접전을 예상했는데 적들이 상당히 멍청하군요. 사실 이런 것보다 사랑은 위기 상황에서 빛을 본다잖아요. 사실 이번 8권에서는 페르디난드가 여주를 어떻게 생각하고 어떤 마음을 품고 있나 하는 걸 보여준다 할 수 있습니다. 여주가 지구인이라는 걸 유일하게 알고 있고, 어릴 때부터 보살펴 준, 유모 남자 버전이 페르디난드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오늘 보니 키도 커졌고 행동은 몇 년 묵은 연인으로서 위기에 빠진 남친을 구하러 와준 여친 같은 느낌을 받게 하니 페르디난드도 마음을 정해야지 같은 상황을 보여줍니다. 문제는 여주가 책 말고는 너무나 둔해서 그의 마음을 읽지 못한다는 것이 안타까웠군요. 대놓고 중앙(왕의 양녀)에 가지 말라고 하는데도 못 알아듣다니. 하지만 여주가 아렌스바흐 아우브(영주)가 된다면? 페르디난드는 낚시를 시작합니다. 본진도 접수했겠다 여기에 너 마음대로 도서관 지어도 되는데? 정말 이들의 티키타카는 이번 8권의 압권입니다. 하지만 전쟁은 아직 진행형이고, 에렌페스트가 위험하다는 건 변함이 없기에 이들의 사랑은 잠시 미루어집니다. 어서 빨리 9권이 나왔으면 좋겠군요.
현석장군님
상급 스포일러, 개인적인 해석 주의망나니 왕자가 있습니다. 아마 5권에서 주인공에게 볼기짝을 맞았던가 그럴 겁니다. 오만방자하고 사람을 깔보는 후레자식이죠. 메인 히로인 같지도 않은 '로제' 남동생이라는 포지션인데, 어떻게 같은 모친에게서 이런 극단적으로 차이 나는 남매가 태어나는지 참으로 불가사의한 상황인데요. 이번 6권에서 그는 서브 주인공으로 뽑힙니다. 일단 A라고 해두죠. 기억 상실에 걸렸지만 정의의 사도가 되어 소수민족을 구하는 용사 역을 하게 되었습니다. 여기에 본인 의사는 반영되지 않습니다. 주인공(카이만)이 그렇게 만들었거든요. 주인공은 던전에서 10만년이나 수련하고 최강의 자리에 오르더니 이제 한 성깔하게 되었죠. 거슬리거나 하는 일에 방해를 놓거나 하면 뼈와 살을 분리 시킬 줄 알게 되었다고 할까요. 그러니 망나니 놈을 가만히 내버려 둘리 없잖아요? 시련을 내립니다. 새사람 되어라면서요. 기억을 지우고.... 아, 이거 스포일러인데... 어쩔 수 없어요. A가 6권 분량을 절반 이상을 먹고 있고, 주인공 대신 A의 1인칭 시점으로 작품이 진행이 되거든요. 아무튼 주인공과 유쾌한 어쩌고 무리들(토벌 도감 수집 신(神)들)의 공동 작업으로 A의 시련이 시작됩니다.주 내용은 A로 하여금 시련을 이겨내게 하고 올바르고 강한 사람 만들기입니다. 물론 처음부터 잘 될 리가 없죠. A가 워낙 약하거든요. 여기에 천(天)군과 악(惡)군의 존재들의 개입이 존재합니다. 천군은 천계, 우리가 흔히 아는 신(神)들의 세계이고, 악군은 글자 그대로 악한 무리들이죠. 마왕(이번 6권 빌런)은 따로 있지만 악군 소속은 아닌 거 같고. 주인공은 천군이나 악군이나 둘 다 좋게 보고 있지 않습니다. 하는 짓이 둘 다 똑같거든요. 그냥 다 악(惡)입니다. 주인공 입장에서만 악이 아니라 전체적으로 둘 다 그냥 아이덴티티가 악이죠. 둘 다 자신들이 정의라 부르짖고, 정의는 하늘의 별만큼이나 많다지만, 문제는 두 진영 다 자신들의 정의를 관철하기 위해 애꿎은 사람들을 죽여 나간다는 것이고, 주인공 심기를 건드린다는 것이죠. 사람 만들기라는 시련 퀘스트 중인데 옆에서 깔짝 거리고, 인연이 생겨 교류 중인 사람들을 해치고 하니 빡 돌 수밖에요. 이번 A의 시련도 사실 현 마왕을 혼내주기 위해 시작한 것입니다. 원래 지금의 마왕 자리는 메인 히로인으로 치고 올라오는 중인 '애쉬'의 것이거든요. 그런데 이 시련에 천군과 악군이 끼어드네요. 6권까지나 왔는데 천군이나 악군이나 주인공의 존재를 모르고 있습니다. 멍청이들이죠.게다가 악군은 애쉬의 여동생까지 노리는 중입니다. B라고 해두죠. 이번 6권에서 중요한 히로인이니 기억해 두시길. 악군은 지상에 현현하려면 재물이 필요하고, 그 재물로 발탁된 게 B라는 말씀. 당연히 이 정보는 주인공 진영에도 전해졌고. 기억을 잃어 마왕에서 평범한 여자애가 된 애쉬가 어째서인지 여동생의 존재를 어렴풋이 알고 있었고, 그녀가 여동생 생각에 주인공의 등에 기대어 눈물을 보인다면 주인공으로서는 어떤 선택을 해야 할까(약간 각색). 여기에 천군까지 B의 존재를 캐고 다닙니다. 이것들 쌍으로 미쳤나 싶죠. 현재 B는 다른 곳에 있습니다. A의 시련은 B의 확보로 변경됩니다(맞나?). 천군과 악군은 사실 A에겐 상당히 벅찹니다. 주인공에게 있어서 둘 다 송사리에 지나지 않지만요. 주인공은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습니다. 어디까지나 A의 시련이죠. 하지만 계획(시련)에 자꾸 차질을 주니까 빡돌기 시작합니다. 애쉬의 눈물(낙동강 오리알 된 로제 어떡하나)도 있고 하니. 무대는 B가 있는 마을로 바뀝니다. 그런데 천군과 악군만이 아니라 인간족에게서도 제정신 아닌 놈들이 넘쳐납니다. 사실 1권부터 그랬죠. 주인공이 던전에 떨어져 10만년이나 갇혀 있었던 원인도 인간들 때문이었고. 정말 한시도 눈을 뗄 수 없게 만드네.맺으며: 망나니 A가 시련을 통해 변해가는 과정이 흥미롭습니다. 그 과정에서 어느덧 지켜야 될 사람들이 생겼다는 것, 그래서 힘 좀 내봤습니다의 이야기. 주인공이 아닌 A만의 히로인도 생기고. 애쉬의 여동생 B를 찾기 위한 마왕의 침공을 저지하기 위해 소수 부족들을 규합해가고 솔선에서 전장에 서는 등 왕족이라면 이래야지 같은 장면들이 흥미롭죠. 그래서 기억을 되찾았을 때 과연 그는 어떤 반응을 보일까라는 궁금증을 불러옵니다. 근데 작가가 친절한 편이 아니어서 집중해서 읽지 않으면 흐름이 끊기기 십상인 게 흠이군요. 가령 이 캐릭이 누구인지 설명은 하는데 그놈이 그놈 같고, 그 하부 조직에 또 등장하는 새로운 인물 등 이런 인물들을 제대로 기억하고 있지 않으면 얘 누구였더라? 같은 일들이 벌어지죠. 근데 사실 굳이 기억할 필요가 없는 게 주인공이 열받으면 그냥 이놈이고 저놈이고 전부 평등하게 뼈와 살이 분리되니까. 이번 6권에서도 그런 일들이 벌어집니다. 아무리 강해도 주인공 발밑이고, 주인공의 존재를 모르는 적들은 기고만장해 하다가 골로 가곤 합니다. 그래서 딱히 적 진영에 관해서는 언급할 필요가 없는 게 본 작품의 특징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작가는 주인공을 메인으로 내세우지 않고 이번 6권의 A처럼 서브 캐릭터를 활용해서 이야기를 진행 시키죠. 주인공은 제3자로서 방관하거나 지켜보거나. 아무튼 1~5권과 다르게 이번 6권은 제법 몰입해서 읽었군요.
현석장군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