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우가 나츠 지음, 시노 토우코 그림, 김예진 옮김
카즈키 미야 지음, 시이나 유우 그림, 김정규 옮김
나이토 키노스케 지음, 야스모 그림, JYH 옮김
나가츠키 탓페이 지음, 오츠카 신이치로 그림, 정홍식 옮김
에구치 렌
츠키카게 지음, 치코 그림, 천선필 옮김
엄청 짧고 엄청 문장력도 약하고 엄청 서사도 없고 내용도 매번 같은 패턴의 반복임. 정말 쓰레기같은 소설이지만 바로 그게 이 소설의 매력임! 텅 빈 전개와 서사에 비해 캐릭터들이 은근히 다 구성이 좋고 죄다 호감임. 그래서 매번 종이책도 사고 전자책도 사고 있음! 이게 진짜 킬링타임용 라이트 노벨이지 싶음.ㅎㅎ 뇌 빼놓고 아무 스트레스 없이 뒹굴거리고 싶을 때 딱 제격임. 너무 아무 내용도 없어서 호불호도 아마 없을 것 같음. 누구에게나 가볍게 추천할 수 있음. 누구나 소심한 주인공에게 감정이입하면서 힘든 일들은 대신 처리해주는 귀엽고 멋진 사역마들이 갖고싶을 것임. 그런 판타지를 아주 정확하게 잘 표현해주는 의외로 매력적인 펄프픽션이라고 생각함.
당근케이키님중급 스포일러, 개인적인 해석 주의외전이자 설정집입니다. e북 가격이 종이책 절반쯤 되기도 했고, 그냥 궁금하기도 해서 구입해 봤습니다. 주 내용은 자투리 성격의 일상생활 이야기들입니다. 여주가 거미로 태어나 미궁에서 본격적으로 활약할 때부터 신격화 직후까지이고, 본편에서 다루지 않았던 소소한 일상 이야기들을 담고 있습니다. 가령 미궁을 벗어나 지상으로 나와 처음으로 맞닥트린 거대 매미를 상대로 고군분투하며 잡았지만 먹을 게 없다든가, 자기 거미줄을 먹어보는 등 기행을 펼치는 장면도 몇 있었군요. 흥미로운 것은 일상생활이라는 자칫 지루해질 수 있는 부분들을 없애려는지 짤막하게 옴니버스식으로 수록해두었다는 것입니다. 이야기는 여주만이 아니라 주변인들도 많이 포함되어 있는데요. 특히 흥미로운 점이 두 가지 있는데, 하나는 거미 인형 4자매의 이야기입니다. 본편에서 여주 보다 더 재미있는 콩트를 보여주곤 했던 4자매의 성격을 분석해서 저마다 개성 넘치는 모습들을 보여주는 게 흥미롭죠. 또 하나는 여주 반 친구이자 귀족 영애로 TS 전생한 캐릭터군요. 보통 19금 작품이 아닌 이상, 성장기의 여성 신체 변화에 대한 설명은 터부시 되는 경향이 강한데 여자로서의 삶을 남자의 시각으로 풀어 놓는 장면이 흥미롭습니다. 물론 보건 교육 같은 건 아니니 일부러 찾아보진 마세요.그 외엔 등장인물들의 설명이나, 작가와의 인터뷰, 캐릭터 설정 등을 수록하고 있습니다. 보통 현실에서 거미는 생김새 때문에 꺼려지는 생리적 혐오감을 동반하기 마련인데, 역시 컬처라는 세계관에서 버프를 받아서 그런지 몰라도 이 작품의 거미(여주)는 꽤 귀여움을 동반하고 있죠. 본편에서 부족했던 여주가 거미일 때의 일러스트를 EX에서는 제법 세밀하게 표현하고 있어서 이건 만족스러웠습니다. 각 캐릭터들의 설명들, 특히 엘프들에게 보호받고 있었던 아이들에 대한 설명도 자세히 들어가 있습니다. 다만 본편에서 이들은 그렇게 활약을 하지 않아서 별로 흥미롭진 않았군요. 작가와의 인터뷰는 e북 리더기 화면상으로 볼 때 글자가 거의 보이지 않아 가독성이 최악이었습니다. 필자의 눈 시력이 나빠서 그런지 몰라도(양쪽 시력 0.8, 0.7 안경 안 씀) 그냥 넘기게 되더군요. 눈이 좋으신 분들이라도 혹시 EX를 보신다면 큰 화면으로 보시는 걸 추천합니다. 일상생활의 이야기는 글자가 일반적이라고 무리가 없는데, 인터뷰나 일부 설명들은 다소 글자 폰트가 많이 작습니다. 설정집답게 일러스트는 제법 들어가 있는데요. 이 중에 컬러도 있지 싶은데 제가 구매한 e북 리더기(거의 최신 기종)는 컬러를 지원하지 않아 아쉬웠군요. 맺으며: 흡혈녀 소피아의 이 관리에서 양치질에 대해 약간 설명이 부족해 보였습니다. 양치질의 주된 목적이 충치균을 없애려는 것도 있지만 그 외의 세균을 없애는 것도 무척이나 중요하죠. 세균은 잇몸에도 영향을 당연히 주며, 잇몸의 경우 충치보다 더 중요하게 관리를 해야만 하는 이유가 소홀히 했다간 나이 들어 풍치 옵니다. 필자도 4개나 풍치로 뽑았군요. 풍치가 오면 충치는 아무것도 아닌 통증을 보여줍니다. 그냥 데굴데굴 굴러요. 그리고 풍치가 오면 잇몸이 많이 삭았다는 뜻이고 임플란트도 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필자도 결국 못 했음). 충치는 크라운을 씌운다든지 이를 뽑지 않아도 되지만. 양치질은 매우 꼼꼼히 자주 하시는 걸 추천합니다. 아무튼 여주의 신격화 직후까지의 내용을 다루고는 있지만 이세계 시스템 붕괴에 따른 영향과 이후의 이야기는 다루고 있지 않습니다. 이건 아마 EX2편에서 다루지 않을까 싶군요. 빠른 e북 발행을 바라봅니다.
현석장군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