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즈키 미야 지음, 시이나 유우 그림, 김정규 옮김

사에키상 지음, 하네코토 그림, JYH 옮김

휴우가 나츠 지음, 시노 토우코 그림

나후세 지음, 긴 그림, JYH 옮김

나리타 료고 지음, 모리이 시즈키 그림, 정대식 옮김, 타입 문 원작

리후진 나 마고노테 지음, 한신남 옮김, 시로타카 그림

상급 스포일러, 개인적인 해석 주의주인공 어디 가는 길이었더라. 어딜 가다가 몹들에게 공격받는 상단을 구해줍니다. 구하고 보니 예전에 인연이 있었던 리젤롯테(히로인)군요. 그녀는 주인공이 누명을 쓰고 도주하기 전에 들려서 생필품을 조달했던 매우 큰 상점의 주인이죠. 지구의 문물을 알고 있어서 얘도 전생자인가 했는데 이거에 대해 딱히 언급은 없었습니다. 몇 년 만에 다시 조우했지만 그녀는 주인공을 알아보지 못합니다. 그야 키도 컸고, 머리도 은색인지 회색인지로 염색을 했으니 몰라볼만 합니다만. 문제는 그게 아니라 플로라 왕녀였습니다. 왜인지 그녀는 리젤롯테와 같이 행동 중이었죠. 그녀는 주인공이 7살 때 왕궁으로 팔려 가면서 온갖 고초를 겪게 한, 원인을 제공한 인물 중 하나입니다. 소심하고 음침하고 매사 기죽어 살며 남의 눈치나 살피는 이번 7권 빌런이죠. 성장했어도 성격은 바뀌지 않았군요. 그때(주인공 7살 때) 주변을 말렸더라면 주인공이 왕궁에 팔려갈 일도 없었고, 귀족 놈들의 이지메에 시달릴 일도, 자기(플로라)를 죽이려고 했다는 누명을 쓰지 않아도 되었을 텐데, 누명 쓴 걸 본인이 제일 잘 알고 있으면서 별다른 변호도 해주지 않았고, 그로 인해 주인공 인생을 파란만장하게 해주었죠. 그런 그녀가 왜 리젤롯테와 같이 있는 것인가. 거기에 귀족 유그노, 용사, 스튜어트까지 있습니다.귀족 유그노는 여우 소녀 라티파를 보내 주인공을 암살하려 했던 인물이죠. 스튜어트는 왕녀 플로라를 위험에 처하게 해놓고 주인공에게 덮어씌워 도망자 신세로 만든 인물이고요. 용사는 지구에서 소환되었습니다. 자, 아주 재미있어집니다. 여기에 왕녀 플로라까지 끼워 넣으면 뭐가 발생하는지 아세요? 본 작품이 왜 발암 환상기로 불리는가. 그 진면목을 이번 7권에서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용사가 매우 분발을 하죠. 6권에서 리젤롯테 상단이 몹들에게 공격받는데 제일 먼저 도망갔습니다. 주인공이 다 쓸어버린 후 와서 한다는 소리가 가관입니다. 주인공이 여자들에게 선망의 대상이 되자 질투는 어찌나 심한지. 자신이 화재의 중심이 되어야 하고, 남이 관심받는 건 못 참고, 여자는 다 내 거, 반말 찍찍 거리고, 거만하고 온갖 클리셰란 클리셰는 다 장착하고 있죠. 도시에서 흑막에 의해 몹들이 쳐들어 왔을 때 사람들을 구하기 보다 보호받는 걸 당연시 여기며 방구석에 처박혀 있는 장면은 희대의 명장면이 아닐까 했습니다. 스튜어트는 그냥 귀족의 표본입니다. 평민은 평민답게 알아서 기어야 한다는 주의죠. 그래서 주인공이 못마땅해서 누명을 씌웠고, 이번 7권에서는 여자들 앞에서 창피를 주려 하죠. 이제 머리도 굵어졌겠다 이 자슥 본때를 보여주마를 외치는 주인공을 볼 수 있을까?그럴 일은 없습니다. 주인공은 원만한 삶을 원하니까요. 사실 얘도 발암이죠. 인생을 비틀어버린 빌런들, 복수를 해줘서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해주어야 하는데 안 하거든요. 작가가 문젠가? 왕녀 플로라는 사실 옛날 일로 주인공에게 사과하고 싶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점 찍었다고 못 알아보는 아내의 유혹처럼 머리색 바뀌었다고 못 알아보는 사람들 틈바구니에서 긴가민가 계속 주인공을 관찰하죠. 관심 종자 용사가 왈왈 지껄이는 걸 그만 좀 셧 업 하세요 해주었다면 인상이 바뀌었을 텐데. 그냥 흑막에게 납치나 당하고 주인공에게 구해 주실래요?라는 분위기를 풍기면 착한 주인공은 구하러 가야죠. 억지가 좀 있긴 한데, 얘(플로라) 왜 이러나 싶습니다. 이렇게까지 발암을 연출한다고? 주인공 정체 까발려지면 잡혀가니 사람들 앞에서 긴가민가 하지 좀 말아 주세요. 리젤롯테는 사람들을 규합해서 쳐들어오는 몹들을 대처하는데, 왕녀라는 애는. 용사란 놈은. 발암 대잔치가 열립니다. 뭐 하루아침에 성격이 바뀌어 나대면 그것대로 무섭긴 합니다만. 귀족 어 그 노는 자신이 암살자를 보내 없애려 해놓고, 머리색 바뀌었다고 못 알아보고 너 님 나 밑에서 일 해볼텨? 이러고 있습니다. 알고 보니 어중이떠중이 귀족이 아니라 꽤 오랫동안 주인공과 인연을 쌓는 듯하더군요. 이 중에서 상식인이긴 합니다만.맺으며: 발암은 발암인데 싫지만은 않은 발암이라서 그래도 끝까지 봤습니다. 인간이 이렇게까지 타락할 수 있구나, 사람에게 민폐를 끼칠 수 있구나. 반면교사 삼을 만한 이야기가 아닐까 했군요. 플로라의 경우 발암 덩어리 연출을 해주지만 한편으로는 그동안 줄곧 주인공에게 사과하고 싶었던 게 아닐까 하는 느낌을 들게 하였습니다. 주인공을 만나 왕녀라는 지위를 버리고 저기 다른 동네에 머물고 있는 히로인들과 합류한다면 밝은 성격으로 바뀌지 않을까, 이런 히로인이 용기를 내면 큰일(좋은 의미로)을 하는 경향이 있죠. 리젤롯테는 보통 히로인이 표지 모델이 되면 그 권에서 메인 히로인이 되기도 하는데 그녀는 플로라 때문에 평탄화되어 버린 느낌? 흑막에게 납치되는 복선을 내놓고 플로라로 선회 해버리는 작가. 그래서 비련의 히로인은 플로라가 되어 버리는 게 흥미롭습니다. 주인공에게 관심을 많이 받거든요. 스튜어트는 사실 얘가 제일 문제인데 작가가 기승전결을 내지 않아 이 또한 발암이 됩니다. 그리고 리뷰에선 언급하지 않았는데, 주인공의 인생을 나락으로 빠트린 장본인인 원수를 만나게 해놓고 이 또한 기승전결을 내지 않아 미치게 만들죠. 진짜 작가는 자기 작품이 발암 환상기로 불린다는 걸 아는지 모르겠군요. 아무튼 앞으로 용사와 사사건건 부딪히는 거 같고(밟아주면 카타르시스 끝내줄 텐데), 다른 용사들도 나오는 거 같던데 주인공과 어떤 관계를 맺어갈지, 발암이지만 또 보고 싶은 이야기였습니다.
현석장군님
상급 스포일러, 개인적인 해석 주의여신에게 부탁받아 마왕 무찌르러 온 파이브 걸스 이야기 제3탄입니다. 남자는 없어요. 여신에게서 치트를 받았는지 안 받았는지 기억은 안 납니다. 어제 먹은 반찬도 기억이 안 나는 필자에게 있어서 오래전(?)에 나온 1권의 이야기는 진즉에 잊어버렸습니다. 기억나는 건 파이브 걸스 얘들에겐 현실에 있을 때부터 고유 능력을 가지고 있었다는 것인데요. 메인 보컬 호무라는 불을 다루지만 마법은 아닌 것처럼요. 쌀밥에 진심인 사무라이도 있고, 먹을 거라면 무한정 들어가는 독을 뱉는 애도 있고, 메이드 옷에 집착하는 우주 어딘가에서 온 로봇도 있고, 힐러인 매드 사이언티스트도 있습니다. 이번 3권은 매드 사이언티스트 '사이코'의 얘기입니다. 지구(아마도) 어느 연구소에서 진성 매드 사이언티스트 부모에게서 태어나 낭랑 18세까지 부모로부터 매드 계열 교육을 받고 실험에도 동참 해왔었습니다. 부모의 영향과 교육 때문인지 지구에 있을 때부터 이세계로 오고 나서도 시체든 살아 있는 생물(인간 포함)이든 그녀에게 있어서 모든 건 실험 재료일 뿐입니다. 그럼에도 특이하게 일반 상식을 겸비하고 있기도 하죠. 여기서 가장 흥미로운 점은 이세계에서 그녀의 포지션은 힐러. 그녀는 인조 생명 키메라(재료 중에 사람도 포함)를 만드는 힐러입니다. 참 특이하죠? 본 작품은 이런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이번 3권에서는 본격적으로 마왕의 수하, 마족들의 침공을 다루고 있습니다. 어, 식상하게 마족?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인간의 마물화. 이것도 식상할 테죠. 그래서 좀 근원적인 공포를 심어주기로 했습니다. 필자가 표현력이 약해서 설명이 어려운데, 이토 준지의 공포 만화에 비유할 수 있으려나요. 처음엔 마물인 줄 알고 때려잡았더니 인간이었더라. 파이브 걸스 얘들은 멘탈 자체가 안드로메다라서 타격은 안 받고 있지만 조금은 그로테스크한 이야기입니다. 누가 저지르고 있는가, 뭐 마족이죠. 마족도 파벌이 많다고 하는데 뭉텅 그려 보자면 거기서 거기 다 나쁜 놈들입니다. 아무렇지 않게 사람을 마물로 만들고, 그걸 앞세워 인간 세계에 침공을 개시하는 개그물 답지 않은 시리어스를 보여줍니다. 마족과 인간의 싸움이 아니라 인간과 인간이었던 것의 싸움이 시작되죠. 파이브 걸스 얘들이 활약할 차례지만 아직 거기까진 되지 않습니다. 인간들도 많은 준비를 해왔지만, 이번 마왕은 참으로 영악하게 준비를 해왔습니다. 내부부터 무너트리기로. 그래서 차츰 위기를 맞아갑니다. 그럼 클리셰로 파이브 걸스가 활약하겠네? 활약은 하는데 여기서 매드 사이언티스트 사이코가 등장합니다. 흥미로운 점은 정의감보다는 케데헌의 노래 골든처럼 더 이상 숨어 지내지 않겠다는, 음지에서 양지로 올라오는 메드 사이언티스트의 이야기를 보여줍니다.그녀에게 있어서 시체든 살아 있는 사람이든 실험의 재료일 뿐, 당연히 사람들에게 배척 당하고 마족 끄나풀 아니냐는 소리를 듣는, 그래서 음지에서만 살아가야 하는 게 그녀죠. 그럼에도 파이브 걸스에 도움이 되고 싶다고, 과학자(?)로서의 자질은 높지만, 거기까지일뿐 물리적인 공격력은 전무한 게 그녀입니다. 그런 그녀가 자신을 감추기 보다 떳떳하게 당당하게 이런 거(키메라) 만든다고 뭐? 이런 거라도 사람들을 구할 수 있으면 된 거 아닐까? 배에 바람구멍이 나고 죽어 가면서 그녀는, 비로소 자신의 모든 걸 인정하고 당당해지자고. 그동안 모아 왔던 재료들 대 방출입니다. 당연히 모습은 흉측하기 그지없죠. 예전 같으면 사람들에게 배척당할 장면이지만 진심을 다한 그녀에게 사람들은 응원을 보냅니다. 이단이고 모독적인 실험으로 사람들을 구하는, 매드와 선(善)이 공존하는 참 특이한 캐릭터입니다. 그래서 힐러가 적성에 맞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맺으며: 여전히 제힘을 제어 못해 폭주하는 호무라, 자기 몸도 태우고 적들도 태우고. 눈에서 불을 내뿜고 로리콘 기질도 있고. 본 작품의 캐릭터들의 특징이 이렇습니다. 매드 사이언티스트 사이코도 그렇고. 평범한 사람들에게는 받아들여지지 못할 능력과 성격을 가졌죠. 그래서 사람들에게 인정을 못 받는 장면은 매우 안타깝게 합니다. 그렇다고 기죽을 애들이 아니지만요. 아무튼 생각도 못 한 저주라든가, 그로 인해 사람들은 얼마나 덧없고 하찮은 존재인가 같은 철학적인 장면들이 굉장히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리고 어제까진 있었던 사람들이 오늘은 하나도 안 보이는 이유는? 같은 근원적인 공포도 다소 흥미로웠군요. 본 작품은 필자의 추천작입니다. 개그와 고어가 공존하는 특이한 작품이죠.
현석장군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