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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옥문학상이 가을을 전한다. 등단 후 10년이 넘은 소설가, 다시 말해 10년 이상의 시간을 꾸준히 소설을 써 온 소설가의 작품을 대상으로 한 심사. 올 가을을 함께할 작가는 문진영, 윤대녕, 손홍규, 안보윤, 진연주, 정용준, 황현진이다. 2010년 <담배 한 개비의 시간>으로 창비장편소설상을 수상한 문진영이 대상을 수상했다. 주최측에서도 '이 결과가 심사위원들에게도 신선한 충격이었다.'라고 밝힐 정도로, 누구나 예상할 수 있는 수상자는 아닐 듯하다. 골목을 누비며 술 산책을 나선 두 사람의 고즈넉한 발걸음. 고등학교 친구 '은미가 살던 작은 방'에서 철거되기 전 마지막까지 버틴 아버지를 둔 이의 고백(여기가 내 방이었어요, 28쪽)까지 생각이 이어진다. 형식과 주제가 함께 걷는 이야기, <두 개의 방>을 통해 문진영의 질문에 귀를 기울인다.
늘 진지한 질문을, 어쩌면 이제는 '지루한' 질문을 던지는 작가, 손홍규의 <지루한 소설만 읽는 삼촌>이라는 작품이 내게는 특히 좋았다. '지루하기 짝이 없는 소설'(111쪽)을 읽고 쓰는 행위가 '누군가의 마음을 들여다보기 위해'라는 목적과 만나는 순간, 이 이야기를 쓴 이의 우직한 진심도 독자에게 전해진다. 2021년의 우리가 여전히 윤대녕을 읽는다는 건 어떤 의미일까. '젊은 작가'로 2010년대를 보낸 정용준이 (그는 2011, 2013, 2016년 젊은 작가상을 수상했다.) 2020년대에 보여줄 소설은 어떤 빛일까. 익숙해서 새로운 작가들의 이름을 겹쳐 읽으며 '소설을 읽는다는 것'에 대해 생각해본다. 10년을 일군 작가들의 세계와 함께 가을이 익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