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을 대표하는 만능 이야기꾼이자 최고의 베스트셀러 작가로 손꼽히는 히가시노 게이고의 에세이가 국내에 처음 소개되었다. 책은 스키점프 경기만 열리면 침을 튀기며 해설할 정도로 동계 스포츠 마니아인 작가의 2006년 이탈리아 토리노 동계 올림픽 관전기를 담고 있다.
'나는 고양이로소이다'로 시작되는 에세이는 애묘 '유메키치'가 사람이 되어 작가와 함께 동행한다는 상상력이 더해져 흥미롭게 그려진다. '유메키치'와 환상의 한 팀이면서도 시종일관 티격태격하는 모습에 웃음 짓게 된다. 스포츠 종목에 대한 풍부한 식견을 자랑하는 해설자로, 귀여운 스포츠 팬으로서, 소설에서 발견하기 힘든 새로운 면모를 이 책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시드니 하계 올림픽 관전기 <시드니!>와 비교하며 읽는 것도 또 다른 즐거움이 되어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