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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도 시대, 산과 들이 아름다운 작은 번이 충격으로 술렁인다. 성군이 될 것으로 촉망받던 청년 번주 시게오키가 기이한 병환으로 돌연 자리에서 물러났기 때문. 모두가 쉬쉬하며 저어하는 가운데, 병명이 '실성'이라는 소문이 빠르게 퍼져나간다. 시게오키가 요양할 곳은 수려한 풍광으로 유명한 산속 호숫가의 저택이지만, 그를 맞이하기 위해 내부공사가 한창인 그곳에 도착한 사람들은 기함하고 만다. 호화로운 병풍과 장식으로 치장된 방은 창살로 둘러싸여 이중으로 잠겨있는데…
때로는 순진무구한 어린이의 모습으로, 때로는 뭔가를 숨기는 듯한 여인으로, 때로는 흉포한 시정잡배의 모습으로 돌변한 후, 멍한 상태가 되어 그것을 기억하지 못하는 시게오키. 주군의 치료를 위해 모인 사람들은 기현상을 놓고 서로 다른 해석을 한다. 원혼에 빙의되어 그 한에 씌어버린 것일까, 아니면 단지 '신체의 병'일 뿐일까. 이도 저도 아니라면 치료를 중단하고 이 모든 것을 망각 속에 빠뜨려 은폐해야 하는 것이 아닐까. 치료가 계속되고 시게오키의 다른 모습들이 조금씩 입을 여는 순간, 그에게 새겨진 무언가가 조금씩 실체를 드러내기 시작한다. 미야베 미유키가 작가 데뷔 30주년을 기념해 집필한 작품으로, 치밀한 구성과 매력적인 등장인물, 이야기의 밀도가 돋보인다. 한번 펼치면 밤새 책장을 넘기며 빠져들 수밖에 없는 수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