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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에 사표를 던지고 홍콩으로 떠난 형사 해리 홀레. 그를 사랑하던 사람들, 그가 사랑하던 사람들은 모두 죽거나 그를 떠났다. 몸도 마음도 너덜너덜. 그런 그가 다시 오슬로로 돌아온 것은, 헤어진 연인 라켈의 아들이자 친아들이나 다름없는 '올레그'가 살인 혐의로 체포되었다는 충격적인 소식 때문이다. 해리는 올레그의 무죄를 증명하기 위해 애쓰지만, 깊이 파고들면 파고들수록 이 사건이 단순한 십대 소년의 일탈 행위가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해리 홀레 시리즈'를 통해 '죄와 벌', '상처와 회복', '책임감'이라는 주제에 천착해온 요 네스뵈는, 이번 소설에서 매번 조금씩 더 극한 상황으로 내몰리던 해리에게 가장 충격적인 결말을 준비한다. 작가는 "<팬텀>의 또 다른 주인공은 오슬로, 엄밀히 말해 폭력과 마약에 찌든 ‘어두운’ 오슬로"이며 "소설의 화자조차도 해리가 어느 지점에 도달할지 도무지 알 수 없는 이 이야기를 부디 즐겨달라"는 메시지를 독자들에게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