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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은 어떻게 권력이 되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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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출의 시대, 부동산의 역습"
    고대에서 현대에 이르는 긴 시간 동안, 토지는 단순한 땅이 아니라 권력의 화폐로 기능해왔다는 사실을 아는가? 산업화와 금융이 결합하는 과정에서 토지는 담보와 신용의 핵심 자산으로 편입되었고, 그 결과 지난 300년간 발생한 수차례의 금융위기와 경기 침체에서 결정적인 원인으로 작용했다. 한국의 현실도 이 역사적 궤적에서 결코 자유롭지 않다. 한때 대출을 권하며 주택 구입을 부추기던 정책 기조는 이제 투기 수요 억제와 갭투자 원천봉쇄를 향해 급선회한 상태이다. 고가 주택에 대한 대출 제한과 주담대 한도 축소로 인해 시장의 매수 여력은 극도로 위축되었다. 이러한 현상은 단순한 부동산 시장의 변화를 넘어, 토지와 신용이 결합하여 형성된 구조적 권력관계가 개인의 자산과 국가의 운명을 어떻게 좌우하는지 보여주는 상징적인 징후이다. 이 책은 바로 그 복잡한 연결고리를 역사적 사례와 제도적 분석을 통해 차분하면서도 날카롭게 해부한다.

    이 책이 독자에게 주는 핵심적 의미는 땅값의 등락을 넘어 자본의 흐름과 권력의 구조를 읽는 시야를 제공한다는 데 있다. 저자는 단기적인 가격 전망이나 개별 정책의 시비를 가리는 데 머무르지 않고, 토지가 어떻게 신용 및 국가 재정과 결합해 불평등을 심화하고 위기를 재생산해왔는지를 추적한다. 독자는 왜 특정 계층에 자원이 집중되는지, 토지의 가치가 경제 전반에 어떤 제도적, 정치적 영향을 미치는지를 입체적으로 이해하게 될 것이다. 결과적으로 이 책은 개인의 투자 판단을 넘어, 사회적 위험을 줄이고 보다 공정한 제도를 모색하기 위한 사유의 출발점이 된다. '어디를 사야 하는가'라는 질문 대신 '우리는 어떤 경제 구조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가'라는 본질적인 성찰을 던지는 이 책을, 불확실성의 시대를 건너는 당신의 서재에 강력히 권한다.

    주식의 파고가 아무리 높게 친들, 결국 그 파도가 가닿는 종착역은 다시 부동산이라는 권력의 요새가 아닐까. 우리는 어쩌면 자본의 이동 경로만 바뀌었을 뿐, 여전히 토지가 설계한 거대한 체계 안에서 공전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 경제경영 MD 김진해 (2026.01.27)
    출판사 제공 카드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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