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3개월 무이자 : 현대,하나,국민,삼성,롯데
* 2~5개월 무이자 : 신한
* 2~6개월 무이자 : 우리,BC,농협
※ 제휴 신용카드 결제시 무이자+제휴카드 혜택 가능합니다.
※ 알라딘페이는 토스페이먼츠사 정책으로 5만원 이상 할부 선택이 가능하오니 필요시 다른 결제수단을 이용 부탁드립니다.
※ 오프라인결제/Non ActiveX 결제(간편결제)/카카오페이/네이버페이/페이코 등 간편결제/법인/체크/선불/기프트/문화누리/은행계열카드/ 알라딘 캐시와 같은 정기과금 결제 등은 행사대상에서 제외됩니다.
※ 무이자할부 결제 시 카드사 포인트 적립에서 제외될 수 있습니다.
※ 본 행사는 카드사 사정에 따라 변경 또는 중단될 수 있습니다.
그 작고 푸른 점이 지금의 인간에게는 광증으로 뒤덮인 미지의 세계. 인간은 고향 행성을 빼앗기고 지하로 내려왔다. (46쪽)
첫 소설집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으로 한국과학문학상, 오늘의 작가상, 중국 성운상, 은하상 등을 수상하고, 첫 장편소설 <지구 끝의 온실>로 15만 독자와 만난 김초엽이 두번째 소설을 내놓았다. 식물과 함께 세계의 끝으로 향하던 상상력이 지하 세계로, 균의 서식지로 향한다. 칼 세이건이 말한 '창백한 푸른점'은 이제 타자의 것. 지구 바깥이 아닌 지구 아래에서, 범람하는 균이 유혹적인 빛깔로 문명이 남겨둔 건축물을 잠식한 세계를 상상하며 SF가 시작된다.
광증을 퍼트리는 아포(芽胞), 포자에게 노출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 인간은 어둑한 지하세계에 살고 있다. 하늘의 노을과 별빛, 지상의 황홀한 색채를 그리워하는 태린은 지상을 갈망한다. 지상을 오갈 수 있는 존재인 '파견자'가 되기 위해 태린은 자격시험에 응시한다. 지하세계의 질서의 부적응자였던 태린은 그 부적응 덕분에 머릿속 '쏠'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 '쏠'의 도움으로 높은 점수로 태린이 시험을 통과하는 순간 발생한 사건으로 세계는 위험에 처한다. 이제 이어지는 질문, 이제 우리는 위험에 처한 이 세계가 과연 우리의 세계인지, 세계를 위험에 빠트린 의지가 나의 의지인지 그 경계에 대해 답해야 한다.
단행본 430쪽 가량의 분량의, 장편소설이라는 이름에 걸맞은 무게감 있는 소설이 속도감 있게 이어진다. 서바이벌 게임의 한 챕터를 넘어서는 감각으로 인물과 함께 상승하며 마주하는 경계에 관한 질문. 이제 게임이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