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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근교의 신도시 세르지퐁투아즈로 이주한 아니 에르노는 충격을 느낀다. 과거의 기억을 오롯이 간직한 고도에서의 삶에 익숙했던 작가에게 무(無)에서 솟아나 그 어떤 기억도 갖고 있지 않은 신도시의 콘크리트 단지는 무언가 이질감과 소외감을 자아낸다. 그 쓸쓸한 기분이 긍정적인 자극으로 다가오게 된 것은 작가와 마찬가지로 그곳으로 이주해온 사람들과 어우러지면서부터였다. 새로운 삶을 위해 고향을 떠나온 사람들. 작가는 이들이 일상을 보내는 구체적인 장소와 방식에 이끌린다.
전철역에서 열차를 기다리며 주고받는 말들, 슈퍼마켓에서 저마다의 쇼핑카트에 담긴 것들, 레스토랑에서 모처럼 비싼 음식을 주문하거나, 일터에서 굴욕을 삼키는 경험. 그 안에서 작가는 사회의 욕망과 욕구 불만, 폭력과 수치, 계급과 불평등이 은밀하고도 적나라하게 녹아 있는 것을 본다. "너무 익숙하거나 흔해서, 하찮고 의미가 결여된 듯 보이는 그 모든 것" 안에 한 시대의 순수한 인간적 진실이 있다는 것을. 그렇게 에르노는 "집단의 일상을 포착한 수많은 스냅 사진을 통해 한 시대의 현실에 가닿으려는 시도"로서 주변을 집요하게 관찰하고 채집하여 '외면 일기'의 형식으로 기록하는 사회 탐구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그 일환으로 1985년부터 1992년까지의 기록 <바깥 일기>와, 1993년부터 1999년까지의 기록 <밖의 삶>이 탄생했다. 한 사회를 꿰뚫는 작가의 날카로운 시선이 돋보이는 작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