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자로서, 글 쓰는 사람으로서 특유의 감각 넘치는 글로 20대 독자층을 사로잡았던 <쉬운 천국>의 유지혜 작가. 이십 대를 지나 무게감을 더한 삼십 대의 이야기로 돌아왔다. 작가에게 우정이란 사람과 사람 사이의 깊은 유대를 넘어, 보다 넓은 세계와의 연결을 뜻한다. 이번 책은, 우정이라는 이름으로 결핍을 채우고, 연대하는 과정에서 눈을 뜬 세계에 관한 기록이다.
작가는 자신에게 이미 있는 것을 아끼고 길러내는 걸로는 삶이 만족스럽지 않았기에 방향을 틀어 자신에게 없는 것을 메우는 쪽으로 나아갔다. 그리고, 사랑보다 훨씬 오래가는, 어쩌면 영원할 수도 있는 우정을 선택했다. 뉴욕과 독일의 거리, 여름, 책, 여행, 친구, 욕망, 고독. 그 모든 것들과의 관계 맺기를 통해 경험하고 깨치며, 자기 자신을 다듬어온 시간이 빼곡히 담겨 있다. 이전 작품과는 다른 느낌의 산문들을 만나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