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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제작해 판매를 시작한 전자책 한 권으로 독자를 만난 작가가 있다. 아직은 낯설 이름 케이시. 이야기 자체의 힘으로 영화화 판권 계약을 이미 마친 작가가 <네 권의 노크>라는 미스터리 소설을 종이책으로 단장해 출사표를 내민다. 크리픽쳐스 대표 정종훈이 "통찰력 있는 엔딩까지 단숨에 밀어붙이는 작가의 필력에 감탄"했다는 이야기. 세계문학상 수상작가 조영주가 "케이시는 미야베 미유키를 닮았다."고 추천하는 작가의 설계도에 주목해본다.
소설 <화차>에 살 법한 사람들이 이 건물이 산다. 술취한 사람이 욕하며 싸우는 소리가 함부로 내 공간을 침범하는 '우범지대'. 여성 전용 원룸으로 이루어진 3층 건물에서 한 남자가 죽었다. 남자는 살해되었나. 누가, 왜, 이 남자를 죽였나. 1부엔 거주자 내사 기록이, 2부엔 거주자 독백이 이어진다. 301호의 영매, 302호의 디자이너, 303호의 사회복지사, 304호의 경도 지적장애인, 305호의 액세서리 노점상, 306호의 건물 관리인. 방음이 되지 않는 집에 사는 이들은 "서로의 사생활을 대강 알지만 절대로 선을 넘어서는 안 된다는 룰."(23쪽)을 지키며 간섭하지 않지만, 실은 서로에 대해 거의 모든 걸 알고 있다.
이웃의 이름을 잘 알지 못하듯, 우리는 이 소설 속 여성들의 이름을 끝내 알지 못한다. "과거는 혐오스럽고, 현재는 답답하고 지루해서 오직 미래만 붙잡고 살았어요."(45쪽) "가장 한심한 인생을 사는 사람이 내뱉는 비난들이 우스웠거든요."(68쪽) "요즘은 누가 다른 사람들에게 관심을 가지지도 않잖아요."(112쪽)라는 그들의 진술에 새삼 놀라며 다시 돌아볼 뿐. 다정한 연대보다 서늘한 반목에 더 매혹되는 독자를 위해 준비된, 새로운 K-미스터리 스릴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