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새해 목표엔 '사람'이 있습니까"
슬슬 새해 목표를 점검할 때가 됐다. 다들 다이어리 첫 장에 썼던 결심을 3일 이상 지키고 있습니까? 나는 작년 한 해 집 밖으로 나간 시간이 적다 보니 몸이 너무 굳은 것 같아 아침 요가를 시작했다. 5일 째, 다행히 아직 하고 있다. 대표적인 새해 결심이라면 나처럼 운동이거나 금연, 건강한 식습관 등 주로 건강을 위한 것일 테다. 아참, '건강' 하니 생각났는데 혹시 가족들과 얼굴 보며 식사하기, 친구들에게 자주 안부 묻기 등도 올해 목표로 잘 챙기셨는지? 웬 뜬금없는 연결인지 궁금하다면 이 책을 읽어보기 바란다.
이 책은 건강과 장수를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이 사회적 관계라고 말한다. 가족, 친구,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를 돈독하게 유지하는 것이 운동보다, 건강 보조제보다 중요하다는 것이다. "웃으면 복이 와요" 정도의 말이 아니다. 저자가 600여 건의 논문 분석, 50여 명의 과학자와 진행한 인터뷰를 통해 밝혀낸 과학적 진실이다. 이를테면 행복한 결혼 생활은 사망 위험도를 최대 49%까지, 자원봉사는 약 22% 정도까지 낮춘다고 한다. 사실 비타민과 오메가3를 챙겨 먹을 때보단 친구들과 수다 떨다 배가 아프도록 웃을 때 문득 이렇게 오래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들긴 한다. 아무래도 뜻이 있어야 길이 있는 거 아닐까. 책을 읽고 나니 지금 시국이 더 아쉬워진다.
- 인문 MD 김경영 (2021.0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