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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유년기의 기억. "비 오는 운동장에 버려진 나를 데려갈 엄마는 없을까? 파란 오줌을 싸면서 기다리는 총소리" (<그림자 릴레이>) 자신이 파란 피, 파란 눈을 가졌다는 걸 알아챈 뒤 이 아이는 언제부턴가 내가 이 세계와 섞이지 못하는 사람이라는 걸 깨닫는다. '나는 왜 나일 때만 목소리가 갈라지는 걸까.' (<돌아오려면 어디서부터 잘못된 이야기>), '나의 기형은 내가 나인 것' (<그림자 릴레이>), '내가 나인 게 어떻게 쉬울 수 있죠? (<무지개가 나타났다). 스스로에게 던지는 반복되는 질문. 자신을 향해 질문을 던질수록 나는 자꾸 희미해지고, 투명해진다.
본연의 빛깔을 지닌 모든 사람과 함께 걷는 시. '나에게서 떨어져 나간 단면이 파랗고 축축하다면 여름도 여자도 아닌 얼굴을 나눠 입고 싶'다고. (<몇 시의 샴>) 생각하며 '있잖아, 보통이란 뭘까.'라고 묻는다. 파란 색으로 물든 강혜빈의 첫 시집은 그렇게 스스로에게 던지던 질문을 계속하며 '내가 나인 것을 참아보기로 했어' (<타원에 가까운>) 라고 말하기까지의 마음을 함께 나눈다. "가끔 우리가 살아 있는 게 기적 같아." (<미니멀리스트>) 라고 서로 나누던 대화. '내 안은 돌멩이로 가득 찬 줄 알았는데 / 찰랑찰랑 물소리가 나' (<여름 서정>)라고 고백하는 여름의 마음. 어떤 사랑은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싸움이 된다. '우리가 온순하기를 기대하지 마십시오'라고 볼드체로 말하며, (<무지개가 나타났다>) 어떤 파란 색이 자신을 조금도 바꾸지 않은 채 '팔레트 위에서' 다른 사랑의 색과 뒤섞인다. 밤의 팔레트가 그려내는 아름다운 풍경. 어떤 웃음은 그 소리만으로 투쟁이 된다. 시인 박상수의 해설처럼 강혜빈의 첫 시집의 이 '웃음소리는 먼 미래까지' 전해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