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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생률 감소라는 인류의 위기를 피하기 위해 가임기의 여성을 징집해 필요한 가정에 '배급'하는 국가가 있다. '길리어드'라는 이 끔찍한 나라는 본디 미국의 한 지역이었으나, 전쟁과 환경 오염으로 빚어진 혼란기를 틈타 쿠데타 세력이 정권을 장악하면서 탄생했다. 그들이 가장 먼저 한 일은 모든 여성의 은행 거래를 정지하고 일터와 가정으로 들이닥쳐 체포한 것이었다. 여성들은 이름과 가족을 뺏긴 채 국가를 위한 출산의 의무에 동원되는 악몽 같은 삶을 살고 있다. <시녀 이야기>는 그렇게 '시녀'가 된 오브프레드가 임신한 몸으로 탈출을 시도하면서 끝을 맺는다. 그녀의 뒷이야기를 궁금해한 독자들은 후속편을 갈망해왔고, 장장 34년의 기다림 끝에 <증언들>이 출간되었다. "<시녀 이야기>에 대한 독자들의 질문이 이 책에 모든 영감을 주었다"는 뜨거운 응답과 함께.
<증언들>은 <시녀 이야기>의 시점으로부터 15년 후, 각기 다른 방식으로 길리어드와 엮인 세 여성의 증언을 담았다. 길리어드의 여성 관련 제도를 만들고 총괄하는 권력자 '리디아 아주머니', 체제에 복종하는 '귀한 꽃'으로 길러진 상류층의 딸 '아그네스', 캐나다에 살면서 TV로만 옆나라인 길리어드를 접해온 '데이지'. 이들의 비밀 기록과 녹취록은 서로 교차하며 하나의 이야기를 이루고, 길리어드라는 기형적인 체제가 어떻게 공고히 유지되어 왔고 어떻게 산산이 무너지는지를 낱낱이 보여준다. 2019 부커상 심사위원의 말처럼 "놀라우리만치 술술 읽히는 흥미진진한 스릴러"의 형식 속에 "당장 말해야 할 내용"을 담아낸 거장의 솜씨가 그저 감탄을 자아낸다. 1985년에 출간된 <시녀 이야기>가 그리는 세계는 슬프게도 여전히 현대 사회를 신랄하게 풍자하는 소설로 읽힌다. 그러나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상'에서 느낀 것을 토대로 비로소 <증언들>을 쓸 수 있었다는 작가의 소회에서 짙은 어둠을 가르는 희망의 등불을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