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원 지대에만 살고 있는 '익인(翼人)'들이 도시인들의 시 청사 건물을 습격했다. 작은 날개 탓에 비행 능력이 부족한 비오는 도시인들에게 붙잡히고, 시 청사의 도시인인 '루'를 인질로 잡아 탈출해 고원지대로 돌아가는 데에 성공한다. 고원에서 서로를 알아가는 루와 비오. 익인은 왜 도시를 습격했을까. 익인과 도시인의 오랜 반목의 비밀이 밝혀지며 함께 걷고, 함께 날며, 함께 성장한다.
구병모가 직조한 판타지 세계가 다시 펼쳐진다. <위저드 베이커리>의 마법의 빵집, <아가미>의 푸른 호수를 헤엄치는 소년의 이야기에 이어 작은 날개로 절벽을 날아 오르는 주인공들의 이야기로 독자를 찾았다. 다른 익인보다 몸집이 크고 날개가 작은 '모자란' 고원의 비오. 비천한 출생으로 인해 은밀한 멸시를 경험해온 도시의 루. 응원하고 싶은 주인공들의 서툰 발걸음을 따라 날아 오른다. "우리가, 닿아도 될까?" 있는 그대로의 서로의 모습을 향해 조심스럽게 다가가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는 과정. "지금, 내가 가." 절벽을 날아오르는 상상력으로 이야기가 비행을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