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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 단어>, <당신의 자리> 이후 쓰고 고친 66편의 시가 실린 유희경 신작 시집. 시집을 파는 서점 위트앤시니컬에서 애독자를 만나고 있는 이 '젊은' 시인이 그의 자리를 지키는 동안 감지한 어떤 마음들, 그 미묘함을 섬세하게 잡아챈다. 1부와 2부를 여는 첫 시 <우리에게 잠시 신이었던>(1,2)과, 3부를 여는 첫 시 <우리에게 잠시, 신이었던 것들>(3)의 간극. 그 '잠시'를 붙들 수밖에 없는 어떤 마음들을 생각하게 한다.
1. "나는 또 어둠이 어떻게 얼마나 밀려났는지를 계산해보며 그들이 내는 소리를 그 인칭의 무게로 생각한다"
2. "영원이라는 것이 있다는 바로 그곳이다 가라앉고 있다 나도 당신도 아니고 우리의 중간쯤에서 어딘가로"
3. "그때 들었던 거야 사라질 듯 다가오는 색과 빛의 세계 말하지 않았지만"
어둠과 존재, 영원과 움직임, 소멸과 감각의 세계. 영원, 혹은 그 무엇을 향해 도달할 수 없더라도. "우리가 분명하게 느꼈으나 곱씹어보지 않았을 뿐인 감정에 관한, 보이진 않지만 명백히 존재하는 가능성의 세계에 관한 탐구"는 멈추지 않는다. "그것은 거기에 있었다" (<우리에게 잠시, 신이었던 것들> 中)라고 우리가 말할 수 있는 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