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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모'라는 말에는 필연적으로 단기적이고 편협한 시야가 들어가 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끊임없이 반복되는 질문, "그거 해서 어디다 쓰게?"엔 (당장)이 묵음 처리되어 있다. 그러나 조급한 마음, 짧은 시야로는 그 어떤 유의미한 진보도 이루어낼 수 없는 것이 당연하지 않은가? 아무래도 콩파뇽은 문학의 쓸모를 얘기하면서 쓸모라는 단어 자체를 재정의하려 시도하는 것 같다. 그는 쓸모가 재단하는 시간을 늘린다, 길게 길게. 그리고 쓸모가 제한하는 인과의 범주를 넓힌다, 멀리멀리.
그가 늘려둔 쓸모의 시간과 범위에서 문학은 모든 이들에게 필수적인 소양이다. 비판적 사고, 상황에 대한 맥락적 이해의 깊이, 다양한 관점으로의 세상 이해 등 다른 모든 분야에 필요한 제반 능력을 문학이 제공해 준다. 속도전으로만 나아가는 시대에서 책을 읽고 글을 쓰는 일은 꼼수 없이 느릿느릿할 수밖에 없어 비효율적으로 보이지만 느린 속도만이 우리에게 열어주는 거대한 세계가 있다. 편협한 시야를 가진 이들이 문학의 쓸모를 따져 물을 때, 우리가 한숨쉬며 생각한 답들이 이 책에 들어있다. 당장의 성과, 돈, 효율만을 따지는 답답한 세상에 혀 내밀며 메롱 하는 마음으로 문학의 진정한 "쓸모"를 곰곰 생각할 계기를 마련해 주는 책이다. 세계 책의 날 주간에 맞지, 맞지, 고개 끄덕이며 읽기에 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