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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5개월 무이자 : 신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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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는 6학년 A반의 반장이자 반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학생 마리에의 샌드위치가 도난당하는 사건에서 시작된다. 마리에의 샌드위치만 연속적으로 도난당하자, 마리에를 좋아하는 토르벤이 사건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선다. 어느 날, 토르벤이 전학생 콘라트가 마리에의 가방을 여는 순간을 목격하고 만다. 모범생 미카는 전교생에게 도둑으로 낙인찍힌 콘라트를 돕기 위해 반 아이들에게 재판을 열자고 제안한다.
그저 조용하고 과묵한 성격인 데다 전학을 온 이후 아직 친구를 사귀지 못했을 뿐인 콘라트. 순식간에 도둑으로 몰리자마자, 아이들의 입을 타고 퍼진 소문은 진실로 굳혀져 버린다. 검증되지 않은 말이 걷잡을 수 없이 부풀어 올라 무고한 한 아이를 구석으로 몰아가는 과정이 흡사 우리 사회의 단면과 겹쳐진다. 하지만 아이들은 현명한 방식을 택하고, 판사, 기록관, 검사, 변호인, 법정 경찰 등의 역할을 분담해 재판을 열어 범인 색출에 성공한다. 범인은 귀엽고 사랑스러운 의외의 대상으로 밝혀지는데…
이야기의 마지막에는 법 개념과 재판 절차 등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부록(형사 재판 절차 Q&A, 작품 속 법 개념 살펴보기)을 꼼꼼하게 챙겨 수록했다. 아이들이 직접 재판을 열어 진실을 파헤쳐가는 흥미진진한 이야기에 지식 습득의 기회도 적절히 더해 자연스럽게 법과 재판에 관심을 갖게 만든다. 지루함과 딱딱함은 내려놓고, 재미와 유익함을 동시에 잡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