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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사무소에서 일하는 가미오 마요는 까다로운 노부부 고객이 의뢰한 리모델링 계약의 최종 마무리를 위해 찾아간 자리에서 계약 취소를 통보받는다. 여러 차례 시안 재수정을 거치며 어렵사리 진행해 온 계약이 마무리 단계에서 어그러져 혼란스러워하던 마요는 사무실로 복귀하던 도중 의뢰인이었던 도미나가 부인의 전화를 받는다. 도미나가 부인은 마요에게 자초지종을 털어놓으며 사과하는데, 실은 부부가 리모델링하여 들어가 살려고 했던 집이 죽은 아들의 전처에게 통째로 넘어가게 된 상황이었던 것. 아들의 전처가 아들의 사망 이후 기다렸다는 듯 가족 앞에 나타나 배 속 아이의 상속권을 주장하는 상황에서 노부부에 대한 안타까움을 느낀 마요는 사정을 삼촌 다케시에게 털어놓고, ‘블랙 쇼맨’ 다케시는 도미나가 부부의 법률 대리인이 되어 사건의 진상을 파헤치기 시작한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괴짜 페르소나 ‘블랙 쇼맨’ 시리즈의 신간. 도쿄 시부야구 에비스에 위치한 작은 바 ‘트랩 핸드’의 마스터 가미오 다케시가 저마다의 사정으로 곤란에 빠진 사람들에게 특유의 관찰력과 논리력으로 도움을 주는 세 편의 이야기를 담았다. 사건이 해결된 뒤 한 잔씩 내어지는 색다른 칵테일도 함께다. 출간 도서 누계 판매 부수 1억 부, 에도가와란포상, 일본추리작가협회상, 나오키상, 본격미스터리대상 등 일본 대표 문학상을 모조리 석권한 히가시노 게이고가 최근 가장 애착을 보이는 시리즈로, 작가가 “지금 내가 가장 집중하고 있는 캐릭터”라고 피력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