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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3월 7일, 소행성이 지구에 충돌할 것입니다." 지구가 멸망하기까지 남은 시간이 단 두 달이라면 무엇을 할 것인가. 여기 자신만의 작은 꿈을 위해 운전면허를 따려고 교습소를 찾은 이가 있다. 또 홀로 성실히 출근해 그에게 운전을 가르쳐 주게 된 이가 있다. 수도와 전기가 끊긴 후 급증한 약탈과 자살로 아비규환이 된 세계에서 운전 레슨을 시작한 두 사람. 어느 날, 이들은 교습소에 주차된 연수 차량 트렁크에서 잔혹한 흔적이 남은 시신을 발견한다. "왜 이런 짓을 하지? 어차피 두 달 뒤면 온 인류가 죽을 텐데..."
이미 업무가 마비된 경찰은 적극적인 협조를 주저하고, 두 사람은 사건을 파헤칠수록 깊고도 치밀한 악의에 경악한다. 지구가 멸망하는 마당에, 사람들은 더 이상 사악한 본성을 숨기려는 시도조차 하지 않는 것인가. 두 사람은 남은 기간 전력을 다해 함께 범인을 찾아내기로 결심한다. 작가 아라키 아카네가 23세에 역대 최연소로 에도가와 란포상을 수상해 화제를 모은 작품. 교고쿠 나츠히코가 “같은 설정으로 앞서 나온 소설들은 국내외에 많이 있지만 본작을 읽으며 ‘새로운 미스터리’를 낳으려는 기개를 느꼈다."고 추천했고, 아야츠지 유키토가 "인류 멸망을 그리는 솜씨도, 본격 미스터리로서도, 훌륭하다. 에도가와 란포 상 사상 최연소―이 작품의 주인공과 같은 23세의 새로운 재능의 등장을 기뻐하고 싶다.” 말하며 함께 읽은 소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