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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이라는 유령이 한국을 떠돌고 있다.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 시키는 것은 공정한가.", "여성 할당제는 공정한가", "시험을 치지 않고 사람을 뽑는 기업은 공정한가." 최근 몇 년 한국 사회를 달군 대부분의 굵직한 이슈 뒤에는 '공정한가'가 따라붙는다. '공정한가'는 마법의 질문이다. 이슈 내에 복잡하게 자리 잡은 첨예한 이해관계나 깊숙한 불평등을 손쉽게 덮어 문제를 납작하게 만들어버린다. 저자 김정희원은 우리 사회에서 공정이 담론적 무기가 되었다고 말한다. 공정 담론의 폐쇄적인 도돌이표는 허위사실을 퍼뜨리고 사람들을 감정적으로 추동하여 엉뚱한 지점에 에너지가 몰리도록 만든다.
책은 공정이 어쩌다 한국의 시대정신이 되어버렸는지 살피고, 능력주의와 결탁한 공정 개념이 얼마나 엉성하고도 적극적으로 차별과 혐오를 조장하는지 분석한다. 타인을 공격하며 나를 위한 공정만 찾는 동안 불평등은 강화되고 우리 대부분의 삶은 더 척박해진다. 저자는 우리가 가야 할 더 나은 세계의 가치로, '보편적 정의'와 '돌봄'을 꼽는다. 생소한 연결이지만 개별적 존재론의 한계를 벗어나 관계적 존재론을 향해야 한다는 주장은 논리적이고 선명하게 이어진다. 텅 빈 공정 열풍을 벗어나 더 나은 논쟁을 하기 위해, 각자의 이유로 화나 있는 이들이 모두 정확히 읽어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