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한 음악, 인간 바흐"
바흐의 음악은 더할 나위 없이 / 흠잡을 데 없이 아름답다. 그의 음악의 아름다움은 무엇하나 더하고 빼는 순간 음악의 완전성이 흐트러지는,그 특유의 완전함에서 온다. 이토록 완전한 음악을 만든 바흐, 그의 천상의 음악이 우리처럼 불완전한 인간에게 감히 허락된 이유는 무엇일까. 세계적인 지휘자 존 엘리엇 가디너는 바흐의 삶의 다채로운 겹에서 그의 음악의 아름다움의 기원을 찾아낸다. 권위를 무시하고 사회의 규율에 소홀한 인물이었으면서도, 학교와 시의회에 약속한 창작의 의무를 수행하고, 그러면서도 칸타타를 매주 작곡하기로 한 스스로와의 약속을 지키며 근면하게 음악에 매진해 온 바흐.
바흐의 "음악과 더불어 여정을 시작하면 한껏 고양된 의식에 노출될 것이라는 사실을 당신은 알고 있다." (876쪽) 바흐의 음악이 품고 있는 아름다움의 본질은 그 무엇보다 무엇이든 다시 시작하는 인간적인 아름다움에 담겨 있다. 새해와 함께 경험하는 인간 바흐의 세계. <슈베르트의 겨울 나그네>의 작가 이언 보스트리지가 "학구적이고, 생생하며, 신중하다. 창조적 예술가의 위대한 전기들이 그렇듯, 이 책은 과거와 현재 사이에 다리를 놓아 그 작품들을 새로운 삶에 불러들인다." 라고 말하며 추천했다.
- 예술 MD 김효선 (2021.0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