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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기가 강한 글이 가지는 에너지가 있다. 살기 위해 쓰는 글, 살리기 위해 쓰는 글. 하미나 작가는 이 책을 쓰는 일이 "선택의 문제가 아니었다"고 말한다. 그가 삶에서 품어 숙성시켜 온 질문, 분노, 고통, 공감과 같은 감정들이 정돈된 글의 외피를 입고 힘 있게 뻗어나간다.
조울증 당사자로서 그는 여성의 정신적, 신체적 고통을 무시해온 남성 중심 사회의 맥락을 거부하며 여성 정신 질환에 관한 이야기를 새로 쓴다. 31명의 20-30대 여성 인터뷰이와의 질 좋은 인터뷰, 주체적 시각으로 해석하는 정신의학, 스스로의 경험으로부터 길어올린 통찰, 한국 사회의 여성 경험에 대한 구조적 분석 등을 통해 그는 고통받는 여성들을 "알아준다." 그가 말했듯 고통받는 이들에게 "알아줌"은 너무도 중요한 문제라서, 그것을 해내고자 애쓰는 이 책의 전반에는 진한 연대의 기운이 감돈다.
방치되어 왔던 여성 정신 건강의 여러 구석들을 세심히 살피며 커다란 그림을 그려내는 이 책이 여성 우울증에 대한 인식 변화의 물꼬가 되길 바란다. 우울한 여자는 관음의 대상도 동경의 대상도 혹은 무시되어 마땅한 존재도 아니라는 사실을, 그 납작한 시선 앞에 최대한의 입체성으로 이 책이 증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