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세이 표도로비치 카라마조프는 우리 군郡의 지주 표도르 파블로 비치 카라마조프의 셋째 아들이었는데, 이 지주로 말하자면 정확히 십 삼 년 전에 맞이했던 그의 비극적이고도 음침한 최후로 인해 당시에는 어지간히 유명했던 인물로(하기야 우리 고장 사람들은 지금도 여전히 회상하곤 한다), 그의 최후에 대해서는 앞으로 적당한 대목에서 이야기하도록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