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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500원, 5권 펀딩 / 목표 금액 500,000원
펀딩 중 (마감 2025-05-15, 출간예정 2025-05-23)

* 본 북펀드는 출판사 요청에 따라 출판사 주관하에 진행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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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욱, 조보아 주연 넷플릭스 시리즈 <탄금> 원작 『탄금-금을 삼키다』와
현재 TV시리즈로 제작 중인 『이날치, 파란만장』에 이은
장다혜 작가의 신작, 조선 미스터리 의학 서스펜스 『탁영』


“죽음이란, 누군가에게 그림자를 맡기는 거라고. 그걸 탁영托影이라 한다고…”

죽은 자의 땅을 파던 백섬과 화려한 금박 장식을 수놓던 희제
운명처럼 만난 두 사람이 들춰 낸 조선 권력의 추악한 민낯


조선 후기 한양을 배경으로 한 『탁영』은 당쟁에서 비롯된 단순한 독살이 아닌, 삼사(혜민서, 전의감, 내의원)를 통솔하는 수어의首御醫가 왕족과 동일 사주인 천민을 임상실험체 삼아 비밀리에 타국의 맹독을 연구한다는 독특한 설정으로 시작한다. 그 결괏값을 활용하여 위중한 병증을 만들어내고 기막힌 의술을 행하는 듯 치료를 반복하며 대대로 왕실을 쥐락펴락 길들이는 것이다. 그러나 이야기는 구중궁궐에서 암투를 벌이는 수어의가 아닌, 세자와 한날한시에 태어났단 이유만으로 가혹한 운명에 처한 매골자埋骨者, 백섬의 시선을 따라간다.

조선 왕실을 뒤흔든 독살 미스터리,
우정과 연모의 경계를 넘나드는 사랑, 그리고 처절한 복수


평생 음지에서 시체 묻는 일을 했으나 각양각색의 압화를 만드는 순수의 결정체 백섬과 온 세상과 맞설 듯 당당함을 가진 여인, 희제. 이 두 사람의 우정과 핏빛으로 얼룩지는 연모, 거기에 희제를 갖기 위해 의관의 양심마저 저버리며 악을 자처하는 장헌과 과거에 발목이 잡혀 첫 설렘 앞에서 좌절하는 칼두령의 관계가 얽히고설키면서 각각 잔인하고, 투박하며 또 처연하게 어긋나는 우정의 생로병사가 펼쳐진다. 동시에 수어의 최승렬과 그의 아들이며 세자의 전담의관인 장헌이 의학 드라마적 흥미를 더한다. 그 외에도 역병의 시체를 묻는 매골승埋骨僧, 이마를 땅에 대어 대신 절하는 상비顙婢, 나라에서 고용하는 맹인 악사인 현맹絃盲 등 생소한 조선의 업들도 소개된다. 그 이면엔 부유한 상인이 득세하고 엄혹한 박해에도 천주교가 번성하는 등 자본주의와 인본주의에 눈뜨는 조선 후기가 생생하게 재현되고, 중인인 의관 집안에서 정승이 배출되고, 인간 취급 못 받던 백정이 상인으로 성공하는가 하면, 양반집 규수가 천노의 업인 금박장을 자처하는 등 신분이 붕괴되고 뒤섞이는 사회상도 조명된다.

사랑도, 복수도, 생존도 모두 치명적인 독이 되어 버린
조선 미스터리 메디컬 서스펜스


조선 후기, 한양. 시체를 묻으며 살아온 천민 백섬은 누이 막단의 기일에 들른 훈룡사에서 목을 맨 도령을 목격한 뒤, 뜻밖에도 조선의 어의 최승렬 댁 노비로 팔려간다. 외딴 별채 구곡재로 보내진 백섬은 종치고는 이상한 융숭한 대접을 받으며, 약재 배달을 온 금박장 희제, 매를 찾으러 온 장헌과 은밀한 벗이 된다. 하지만 그 호의는 그가 세자와 동일 사주를 타고난 임상실험체였기 때문임이 드러난다. 최승렬은 선대왕의 죽음조차 조종해온 가문의 비밀과 타국 독을 정리한 『경국비서』를 장헌에게 물려주고, 장헌은 의관의 길 대신 권력과 욕망을 택한다.

카드 뉴스



























책 속으로

“정말 제가 벽사라고요? 제가요? 그럴 리가…… 없는데…….”
“아이다! 니 맞다! 팥죽 뿌리고 소금 치는 것보다 천배 만배 강력한 인간 부적! 그니까 아홉 번 꺾어지야 들어올 수 있는 구곡재에 고이 모셔놓고 으르신이 직접 근강까지 살피시는 거 아이가. 근데 부적이 막 바깥으로 나돌믄 되긋나 안 되긋나? 온갖 때만 인간들한테 부대끼믄 부정이 타긋나 안 타긋나?” (본문 p. 104)

“너, 남 얘긴 전혀 안 듣는 못된 버릇 있어. 알아? 나 이 얘기, 너한테 열 번은 더 한 것 같은데? 나 정인 따위 필요 없어. 네가 임금, 아니 하늘님이 돼도 난 혼인이니 뭐니 그딴 거 안 해!”
“기다릴게. 네가 나랑, 그딴 거 한번 해보고 싶어질 때까지.”
“잘해야 기껏 갑자 넘기는 게 인생이야. 그것마저 언제 어디서 반 토막 날지 모르는 거고. 내 어미, 내 오라비! 너도 봤잖아. 난 누군가의 무엇 같은 건 안 될 거라니까? 철딱서니 없이 그냥, 윤희제로 살다 죽을 거라고!” (본문 p. 122)

“의관으로서 신념만 저버린 게 아니라, 아예 인간이길 포기했구나?”
“구계며 매새끼며! 그건 그저 의술을 위한 도구일 뿐이야! 난 첨단 의술을 행하는 의관이고!”
정의라고 착각할 때 인간은 가장 잔인해지는 법이다. 작금 장헌이 그것을 여실히 증명했다. 희제는 이따위 인간 말종과 제가 한때 벗이랍시고 말을 섞었던 것이 소름 끼치도록 끔찍했다.
“의관 좋아하시네! 넌 그저 목숨으로 장난이나 치는 악귀야! 인간의 도리조차 모르는 개망나니라고! 그 정도면 광증이야! 너 미쳤다구!” (본문 p. 210)

세상의 전부, 혹은 목숨보다 소중한…… 그런 말을 예상했건만 백섬의 답은 의외였다.
“전 이제 그 무엇에도 의미를 두지 않으려고요. 소중한 걸 굳이 곁에 두려고도, 행복해지려고 애쓰지도 않으려고요. 그냥 자드락길에 핀 망초마냥 흔들리면서 서 있으려고요. 오늘도, 내일도 그저 아무 일도 안 일어나기만을 바라면서 그렇게 아무 의미 없이 살려고요.”
역설적으로 그 말은 꼭 살고 싶다는 말로 들렸다. 금박장이 너무 소중해 의미조차 둘 수 없다는 말로 들렸다. 헤아릴 수 없는 그 마음의 깊이가, 칼두령은 오롯이 느껴졌다. 하여 제 목에 걸린 은제 십자가를 빼내어 백섬의 목에 걸어주었다. (본문 pp. 325~326)

목차

◾ 1장 - 푸를 청靑
재수 좋은 날/ 매꾼과 종놈/ 쌈닭/ 구곡재의 귀인/
무신년 동짓날 묘시생/ 명명/ 쌍룡검/ 설중방우인불우

◾ 2장 - 누를 황黃
부적의 쓸모/ 깽깽이풀/ 베 한 필의 의미/ 인삼주와 꿩백숙/
쌍룡은 구름 안에서 쉬는 법/ 경국비서/ 경의로운 숙배/ 금불초

◾ 3장 - 붉을 적赤
변심과 결심/ 은자 석 냥/ 담벼락의 약속/ 측은지심에도 권태가 온다/
해부형/ 천기누설/ 붉은 송엽지/ 그믐밤, 자시

◾ 4장 - 검을 흑黑
곡하는 찌르레기/ 귀대기/ 바람서리도 아니 되거늘/ 불목지기/
홀로 마주 안는다는 것/ 그림자마저 참한 여인/ 묵은 사연/ 엉킨 실타래

◾ 5장 - 흰 백白
탁영/ 희한한 고문/ 가지 않은 길/ 쏘지도 못할 거면서/ 그 누구도 아니어야 하는 연모/
쪽배/ 금빛 시치미/ 망초, 냉이꽃 그리고 찌르레기

등장인물 소개



1. 윤희제 (여/18세)
“누구 그늘 밑, 난 싫다니까!”
금박장이자 전 역관의 외동딸. 남녀 간의 우정을 믿고 사내 벗들과 스스럼없이 지내는 상여인. 어미와 오라비의 죽음으로 삶의 덧없음을 일찍 깨닫고 절대 누군가의 무엇 따윈 되지 않겠다 결심하지만 백섬의 등장으로 그 철석같은 다짐에 금이 가기 시작한다.



2. 백섬 (남/18세)
“이 순간만큼은 너의 부적이고 싶다.”
세상 가장 탁한 곳에서 매골자로 살았으나 마음에 한 점 그늘도 없는 순수의 결정체. 그 무엇도 가진 적 없기에 결핍조차 없고 욕망조차 않지만 희제와 비밀을 나누고 벗이 된 후, 처음으로 운명을 거스르고 미래를 꿈꾸게 된다.



3. 최장헌 (남/18세)
“그물로도 잡히지 않는다면 작살로 꿰는 수밖에!”
어의 최승렬의 차남으로 청나라 유학까지 다녀온 수재. 아비의 뒤를 이어 조선 최고 어의가 되는 것은 그저 당연한 것이라서 우정으로 가장된 초련, 희제를 갖기 위해 맹렬히 돌진한다.



4. 칼두령 (남/19세)
“평범하게 사는 건 글렀으니 멋지게라도 살아봐야지 않겠는가!”
백정 태생의 칼패 두목. 무식한 왈패를 ‘싸울아비 대여업’으로 탈바꿈시킨 입지전적 인물.
칼질이 업이나 연심만은 끝내 베지 못한다.



5. 최승렬 (남/50대)
“선을 넘으면 의심이 따라붙고 종래 화를 부르는 것이다! 『경국비서』는 살인이 아닌, 목숨줄을 옥죄는 수단이라 내 분명 일렀거늘!”
삼사를 모두 통솔하는 수어의. 조선을 역병에서 구해낸 공으로 정일품 보국승록대부 자리에 올랐다. 차남 장헌에게 자신의 자리를 물려주기 위해 물심양면으로 애쓴다.



6. 복순 어멈 (여/50대)
“니, 내가 와 복순 어맨지 아나? 내가 얼라 때 마마가 걸리가 을굴이 이 꼬라지가 나서 팽생 시집 한번을 몬 갔다.”
장헌의 유모. 걸쭉한 경상도 사투리를 쓰는 얼금뱅이 골초.



7. 개영 (남/40대)
“내 업이 업인지라, 누굴 죽여 달라는 사람들은 많이 봤어도 꼭 살려달란 사람은 첨 봤거든.”
최승렬의 싸울아비. 상명에 무조건 복종하는 충실한 심복.



8. 윤병찬 (남/40대)
“그래서 내 금광에 목을 매는 걸세. 죽더라도 희제 앞으로 금광이라도 하나 해놓고 죽어야 그 애가 더러운 꼴 안 보고 편히 금질만 하고 살지.”
전 역관이자 희제의 아비. 아들의 요절 후 금맥을 찾기 위해 조선팔도를 떠돈다.



9. 세자, 윤 (남/18세)
“빨리 막단의 시체를 거둬 오란 말이다. 넋걷이라도 해주어야 이 지옥이 끝나지 않겠느냐…….”
두 형님의 병사로 얼떨결에 세자로 책봉된 셋째 대군. 역시 대물림된 병증으로 본분을 다하지 못한지 오래다.



10. 방호 (남/18세)
“독풀이를 구할 다른 방도를 찾읍시다. 그동안 난 저놈을 추국장에 세워 죗값을 치르게 할 것이오.”
세자의 호위무사이자 죽마고우. 익위로 입궐하며 모든 인간관계를 끊어낸 충신.

11. 최남헌 (남/20세)
의금부 도사. 최승렬의 장남이자 장헌의 형.

12. 일천 (남/50대)
천하제일 관상가이자 역술가. ‘현 세자가 왕이 되지 못한다’ 직언하여 관상감에서 퇴출되었다.

13. 괴강 (남/40대)
땡중 매골승. 백섬과 막단을 거두어 길렀다.

14. 막단 (여/20세)
백섬의 벙어리 누이. 절에서 여종노릇을 하다 요절하였다.

작가의 말

첫눈에 반한 연인처럼, 한순간 무섭게 빠져들어 열렬히 몰두하는 우정도 있다. 사소하게 멀어져 다신 못 보게 되었다 해도 한때 속을 탈탈 털어놓으며 영혼의 단짝을 자처하던 얼굴 한 둘쯤 누구나 마음속에 있지 않은가. 그런 우정이 그저 나이와 성별뿐 아니라 시대와 신분, 죽음까지도 초월한다면 하는 단상에서 이 소설은 시작되었다.

누구에게나 평등한 죽음이지만 그 과정은 결코 그렇지 않았을 조선시대. 웃전의 심기가 틀어져 종놈 하나 죽어 나가는 게 별스런 일도 아니었을 그때의 죽음을 ‘별것’으로 여기는 인물을 상상하는 것으로 이야기는 발전되었다. 신분으로 인격을 판단하는 게 무의미함을 온몸으로 증명해줄 이들은, 여상하게 살인을 일삼는 천한 양반과 죽음 앞에서 제 그림자를 맡기는 것조차 망설이는 귀한 쌍놈은 그렇게 탄생하였다. 최대 난관은, 죽음이 그림자를 맡기는 것이 아니라 역설적으로 취하는 것이란 걸 그들이 깨달은 순간이었다. 탁영 앞에 머뭇대면서도 꽃나무 밑에 묻히고픈 염원을 공감한 그 찰나 말이다.

이 소설에 녹여낸 모든 관계는 우정이다. 칼두령과 백섬, 백섬과 복순 어멈, 복순 어멈과 희제, 희제와 행랑아범까지 그 모든 인생은 우정의 생로병사다. 꽃을 주면 내 손엔 향기가 남는 벗의 이야기로 『탁영』이 기억되었으면 한다.

지은이 : 장다혜

1980년생. 조선시대를 동경하여 눈과 마음은 늘 과거를 향해 있다. 『탄금』으로 시작하여 『이날치, 파란만장』,『탁영』까지 줄곧 시대극을 다루었다. 남의 인생을 쓰고 또 책임지는 작가의 업이 가쁠 때도 있으나 아직 이보다 근사한 일을 찾진 못했다. 문학과 오락의 경계에서 의미와 재미를 아우르는 글을 쓰고 싶다. 현재 프랑스에 살고 있다. 『탄금』은 넷플릭스 시리즈 제작 방영 중이며 『이날치, 파란만장』은 현재 TV 드라마 제작 중에 있다.


도서 정보



도서명: <탁영>

- 주제 분류: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추리/미스터리소설 > 한국 추리/미스터리소설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지은이: 장다혜
- 펴낸곳: 북레시피
- 판형: 129*198mm / 무선제본 / 412쪽 내외
- 정가: 19,000원
- 출간일: 2025년 5월 23일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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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9*198mm / 무선제본 / 412쪽 내외 / 2025년 5월 23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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