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 북펀드는 출판사 요청에 따라 출판사 주관하에 진행됩니다.
SF를 읽는다면 듀나부터 시작하라!
듀나 세계로 건너가기 위해 반드시 읽어야 할 불멸의 명작
명실상부 한국 장르소설을 대표하는 개척자이자 거장, 듀나. SF 소설을 읽는 사람이라면 “한국의 SF는 듀나 이전과 이후로 나뉜다”라는 말을 들어보았을 것이다. 한국이 SF 소설의 불모지이던 시절부터 꾸준히 위상을 떨쳐온 듀나는 이제 장르소설의 상징이며, 개척자이자, 거장으로 자리 잡았다. 1994년 하이텔에서 SF 소설을 발표하며 활동을 시작하여 2024년으로 데뷔한 지 꼭 30년이 되었으며, 작가의 초기 주요작 중 하나인 『대리전』은 2024년에 집필 20주년을 맞았다.
‘부천’이라는 구체적인 공간을 배경 삼아 벌어지는 우주전쟁을 그린 『대리전』은 초광속 네트워크 ‘앤서블’을 통해 인간의 몸을 숙주 삼아 지구를 정복하려는 외계인들의 음모와 이에 맞서는 사람들의 기상천외한 전투를 보여준다. 지구를 지키기 위해 장난감 총을 들고 난장판을 뚫고 달리는 ‘나’의 모습은 아이러니한 웃음을 자아내지만 소설은 순식간에 얼굴을 바꾸어 독자의 간담을 서늘하게 하고, 이내 애틋한 사랑 이야기가 되었다가, 다시 아무것도 모르는 척 농담을 한다. 이처럼 다양한 매력을 지닌 『대리전』은 시간이 흐르고 나면 다소 낡게 느껴질 수 있는 SF의 장르적 특성을 뛰어넘어 20년의 세월이 무색할 만큼 독자에게 세련되게 다가갈 수 있는 작품이다.
『대리전』은 내용뿐만 아니라 외관 역시 새롭게 갈아입었다. 특별개정판의 표지는 3D 그래픽 디자이너인 수목(SUMOK) 작가와 협업하여 진행하였다. 수목 작가는 패션, 음악, 미디어아트를 기반으로 작품 활동을 이어오고 있으며, 《GQ 매거진》, 뉴진스, 에스파, 르세라핌, 레드벨벳 등 글로벌 브랜드 및 아티스트와 협업하여 브랜드 아이덴티티와 세계관을 시각적으로 구현해 왔다. 이번 작업 역시 수목 작가만의 스토리텔링을 통해 『대리전』의 분위기를 완벽하게 표현해 냈다.
대리전
작가의 말
한동안 교문 근처에 자전거를 세워놓고 멍해져서 그 난장판을 바라보던 나는 뭔가 잘못되었다는 사실을 알아차렸어. 내가 보고 있던 건 꼭두각시들과 해결사들이 벌이는 일대일 의 전쟁이 아니었어. 그랬다면 저렇게 난장판일 수 없었겠지. 숙주들은 전혀 단합이 되어 있지 않았거든. 그리고 가이드 노릇을 몇 년째 하다 보면 숙주의 몸을 뒤집어써도 이 외계인들의 원래 육체가 어떤지 대충 짐작하게 되는데, 이들은 결코 같은 종이 아니었어. 다리를 나란히 모아 캥거루처럼 방방 뛰며 코어를 향해 손을 뻗는 빨강 트레이닝 아저씨의 조종자는 단족도약족임이 분명하지. 반대로 고릴라처럼 허리를 숙이고 양손을 최대한 지면에 가깝게 늘어뜨리고 걷는 대머리 아저씨의 조종자는 사족보행족일 가능성이 커. 꼭두각시들은 수많은 종류가 있지만 지구를 침략한 자유 꼭두각시들은 모두 이족보행족이었어. 그게 우주선 표준이었으니까. 저들 모두가 꼭두각시들일 수는 없었어.
내가 보고 있었던 건 우주전쟁이었어. 수많은 외계 종족들이 삼정초등학교의 운동장에 모여 우주의 운명(그것이 무엇이든)을 건 전쟁을 하고 있었던 거야. 흙투성이가 된 채 서로에게 돌을 집어던지고 다리를 물어뜯고 침을 뱉으면서. _본문 중에서
이번 전쟁 동안 깨달은 게 하나 있어. 우주가 유치하고 세상이 유치하고 우리가 유치하다면, 유치하지 않은 척하는 게 더 유치하다는 거지. 난 지금까지 그레이엄 그린의 소설 화자들처럼 억지 냉소주의를 흘리며 내가 속해 있는 유치찬란한 세계가 나와 아무런 상관없는 척해왔어. 하지만 그게 성공했나? 아니잖아. 그레이엄 그린도 그건 성공하지 못했어. _본문 중에서
1994년부터 하이텔 과학소설 동호회에 짧은 단편들을 올리면서 경력을 시작했다. 이후로 각종 매체에 소설과 영화 평론을 쓰면서 왕성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1994년 공동단편집 『사이버펑크』에 몇몇 하이텔 단편들이 실렸고, 그 뒤에 『나비전쟁』, 『면세구역』, 『태평양 횡단 특급』, 『대리전』, 『용의 이』, 『브로콜리 평원의 혈투』, 『제저벨』, 『아직은 신이 아니야』, 『민트의 세계』, 『평형추』, 『찢어진 종잇조각의 신』, 『2023년생』 등을 발표했다. SF 작업과는 별도로 영화 칼럼을 쓰고 있고, 『옛날 영화, 이 좋은 걸 이제 알았다니』, 『장르 세계를 떠도는 듀나의 탐사기』, 『가능한 꿈의 공간들』 등의 논픽션을 썼다. 2024년 데뷔 30주년을 기념하여 초기 단편집 『시간을 거슬러 간 나비』를 출간했다.
1) 18,300원 펀딩
<대리전> 도서 1부
수목(SUMOK) 작가의 그래픽 일러스트로 완성된 <대리전> 한정판 홀로그램 포스터
후원자명 기재 일러스트 양면 엽서
펀딩 달성 단계별 추가 마일리지 적립
: 116*190mm / 양장본 / 240쪽 / 2024년 12월 18일 출간
2) 15,300원 펀딩
<대리전> 도서 1부
후원자명 기재 일러스트 양면 엽서
펀딩 달성 단계별 추가 마일리지 적립
: 116*190mm / 양장본 / 240쪽 / 2024년 12월 18일 출간
수목(SUMOK) 작가의 그래픽 일러스트로 완성된 <대리전> 한정판 홀로그램 포스터
후원자명 기재 엽서 (양면 엽서)
※ 알라딘 북펀드 굿즈가 포함된 구성에 펀딩하셔야 받을 수 있습니다.
수목(SUMOK) 작가의 그래픽 일러스트로 완성된 <대리전> 한정판 홀로그램 포스터
후원자명 기재 엽서 (양면 엽서)
※ 알라딘 북펀드 굿즈가 포함된 구성에 펀딩하셔야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