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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46,000원, 110권 펀딩 / 목표 금액 1,000,000원
펀딩 중 (마감 2024-12-08, 출간예정 2024-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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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북펀드는 출판사 요청에 따라 출판사 주관하에 진행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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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철학, 경제, 사회를 아우르는 도시의 정신분석

사회가 변화하면서 도시에 어떤 건물들이 생겨났을까? 도시와 시설, 건축의 모습은 신경증, 정신병 같은 정신 병리와 어떻게 연결되어 있을까? 이 책은 프랑스 현대철학을 알기 쉽게 설명하여 많은 독자의 호응을 이끌어낸 『라캉, 바디우, 들뢰즈의 세계관』의 후속작으로, 라캉, 들뢰즈, 바디우의 철학을 바탕으로 현대 도시를 진단하고 과잉에 시달리는 자본주의사회의 대안을 모색한다는 대담한 기획을 총 3권으로 집대성한 시리즈이다.
서울대학교 건축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파리8대학 생드니 철학과에서 알랭 바디우의 지도하에 철학박사학위를 받았을 뿐만 아니라 프랑스 국가 공인 건축사(DPLG) 자격을 취득한 독특한 이력을 지닌 지은이 장용순 교수(홍익대 건축대학)는 이 책에서 라캉, 들뢰즈, 바디우, 바타유, 푸코, 칸트, 괴델, 맑스, 지젝, 고진 같은 철학자들을 가로지르며 도시와 정신분석을 연결 짓는다. 마치 철학, 수학, 과학, 공학이 한몸이던 고대 그리스나 근대 서구의 철학자들과도 같이 지은이는 이 책에서 철학과 도시를 접목한 체계적이고 날카로운 사유를 펼친다.

근대의 신경증적 시설, 현대의 정신병적 시설
“모든 것이 쇼핑이 된다.”


박물관, 미술관, 동물원, 학교, 공장, 감옥은 대표적인 근대의 시설이다. 이러한 근대의 시설은 무한한 세계를 유한 안에 재현하고, 시공간을 분절하고, 규율을 만드는 통제 시설이며, 정신 병리의 관점에서 보면 강박증과 히스테리의 성격을 갖는 신경증적 시설이다.
그러면 현대의 시설은 어떨까? 편의점, 지하철역, 은행, 패스트푸드 음식점, 쇼핑몰, 터미널, 공항은 모두 매우 실용적이지만 특별히 기억되지도 않고 고유한 정체성도 없는 장소다. 즉 ‘장소’라고 부르기도 어려운 비장소(non-place)다. 비장소의 대표적인 예인 쇼핑 공간은 정크푸드를 소비하는 것처럼 손쉽게 소비되고 의미 없이 잊히는 공간이라는 뜻에서 ‘정크 스페이스(junkspace)’라고 불리기도 한다. 그런데 오늘날 주변을 관찰해보면 공연장도, 학교도, 관공서도 심지어 교회까지 모두 쇼핑몰처럼 변해가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러한 현대의 현상에 대해 네덜란드의 건축가 렘 콜하스는 “모든 것이 쇼핑이 된다”고 평한다.
이렇게 과도한 흐름 속에서 현대 도시는 정신병의 성격을 갖는다. 자본주의를 가속화하는 시설들에 둘러싸여 현대인들은 지나친 잉여 향유의 흐름 안에서 우울증과 소진 증후군을 겪는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가 추구해야 할 지점은 어디인가? 이 책은 라캉, 들뢰즈, 바디우의 철학을 통해 흐름과 통제 사이, 혼돈과 질서 사이, 실재와 상징계 사이 어딘가에 있는 유연한 질서를 새로운 사회의 대안으로서 찾아내려 한다.




저자의 말

이 책은 도시와 정신을 평행적으로 두고 설명한다. 신자유주의 시대에 들어선 자본주의를 살피고, 라캉 정신분석의 환상, 실재, 증상 개념들로 자본주의와 이데올로기를 분석한다. 모든 경계가 사라지고 자유를 누릴 수 있는 현대에 우리는 왜 여전히 만족스럽지 않은가? 이데올로기, 정치, 종교, 학문, 예술이 자본 앞에 녹아내리는 매끄러운 세상에서 우리는 왜 해방감을 느끼지 못하는가? 이 책은 흐름, 환상, 사건이라는 개념들을 중심으로 라캉, 들뢰즈, 바디우, 바타유, 푸코, 칸트, 괴델, 맑스, 지젝, 고진 같은 철학자들을 가로지르며 자본주의사회를 진단하고 그 대안을 모색한다.

책 속에서

19세기 이전에 혼자서 도시를 걸어 다니는 여성은 매춘부로 취급되었다. 남성은 혼자 산책을 할 수 있었기에 아케이드에서 여유롭게 산책하는 만보객은 주로 남성이었다. 여성이 자유롭게 쇼핑할 수 있게 된 시기는 백화점이 탄생한 이후였다. 백화점은 철도의 발달로 인해 다양한 상품의 빠른 유통이 가능해지면서 철도역 부근의 창고에 대량의 물건을 보관하던 것에서 기원한다. 여러 창고에 보관되어 있던 상품들을 하나의 건물에 모으고 그 위치를 도심으로 옮겨 개방하면 많은 사람이 물건을 살 것이라는 발상에서 시작되었다. ― 1권 과잉 도시

도시 전체가 비장소나 정크 스페이스로 이루어질 수도 있을까? 로스앤젤레스나 애틀랜타를 그 예로 들 수 있다. 이 도시들은 무한히 확장되는 격자 도로망, 서로 얽혀 있는 고속도로와 고가도로, 공항, 호텔, 쇼핑몰, 주차장을 특징으로 한다. 1950년대 자동차의 발달은 이동성의 환상을 만들어냈고, 장차 자동차로 장거리 출퇴근을 하고 쇼핑을 할 것이라는 환상은 새로운 도시를 만들어냈다. ― 1권 과잉 도시

르코르뷔지에는 뉴욕의 마천루가 너무 가늘고 작다고 비판하면서 더 거대한 자신의 마천루를 제안한다. 데카르트적인 합리성을 추구하는 르코르뷔지에의 마천루는 프로그램적으로 균질적인 업무시설이다. 프로그램적 불안정성을 가진 뉴욕의 마천루가 다양한 프로그램을 담고 있는 밀집의 문화를 만든 것과 반대로 르코르뷔지에의 빛나는 도시는 이러한 밀집성, 이질성은 모두 제거된 도시였다. ― 2권 환상 도시

다운타운 운동 클럽은 호텔, 의료시설, 댄스홀, 식당, 카페, 스포츠센터가 수직으로 중첩되어 운동을 통해 신체를 단련하고, 음식을 먹고, 사교 활동으로 이성을 만나고 관계를 맺는다는 삶의 방식(lifestyle)을 건물로 구현한 것이다. 수직으로 적층된 수영장, 헬스장, 의료시설, 레스토랑, 댄스홀, 호텔이라는 이질적 프로그램들은 하나의 스토리로 연결되어 인간의 욕망을 충족시킨다. ― 2권 환상 도시

현대 도시는 더이상 ‘아름다움’이라는 고전적인 범주로는 포착할 수 없는 새로운 현상들을 쏟아내고 있다. 유럽 공항에 도착하여 도심으로 이동할 때까지 보게 되는 고속도로, 인터체인지, 대형 매장, 창고, 주유소, 저소득층 아파트는 도심의 낭만적 모습과는 완전히 다르다. 삭막하고 개성 없이 반복되는 도시 주변부는 세계적으로 점점 면적이 늘어나고 있고, 도시나 국가에 상관없이 비슷비슷하다. … 이런 도시의 풍경들은 더이상 피할 수 없는 20세기 현대 도시의 진실이다. ― 3권 사건 도시

한번 형성된 자아는 스스로를 방어하려 하고, 인간은 누구나 사적 영역을 갖고 싶어 한다. 주택-자동차-카페-편의점-PC방-핸드폰 모두 자신의 사적 영역과 자아를 지키려는 노력이다. 라캉은 미국의 자아 심리학이 자아를 지키는 데에만 집중한다고 비판한다. 라캉의 실재 심리학은 자아의 상상계를 깨고 실재의 진실을 맞닥뜨리는 데에 집중한다. 그 진실이 끔찍한 것이라 할지라도 그것을 마주한 주체는 환상을 가로지르고 새로운 주체로 태어난다. ― 3권 사건 도시

차례

1권 과잉 도시

추천의 말

[들어가는 말] 도시의 정신분석을 시작하며

서론

1부 흐름으로서의 도시
1장 무한에서 유한으로
2장 유한에서 다시 무한으로
3장 규율사회의 시설들
4장 성과사회의 탄생

2부 도시와 정신 병리
1장 원시사회, 군주 사회, 자본주의사회
2장 매끄러운 공간의 정치학
3장 비장소, 정크 스페이스, 현대 도시
4장 도시의 신경증과 정신병
5장 자본주의와 정신분석은 공모 관계에 있는가?

3부 물질대사와 자본주의
1장 좀비 영화는 왜 인기가 있을까?
2장 자본주의 도시의 흐름과 분열증
3장 에너지 순환으로서의 경제
4장 생태주의적 자본주의 도시

결론

참고 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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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권 환상 도시

서론

1부 욕망, 충동, 환상
1장 프로이트와 라캉의 정신 모델
2장 욕망, 충동, 주이상스, 도시
3장 흐름은 어떻게 정신과 도시를 구성하는가?
4장 환상의 역할은 무엇인가?

2부 대상 a, 환상, 편집증
1장 대상 a: 결여, 환상, 상품
2장 환상으로서의 도시
3장 뉴욕은 광기의 도시인가?
4장 라캉, 달리, 편집증

3부 신경증, 정신병, 도착증
1장 가치는 어디에서 오는가?
2장 욕망의 그래프
3장 신경증/정신병/도착증의 도시?
4장 매트릭스의 환상 구조: 속지 않는 자가 방황한다

결론

참고 문헌
찾아보기

3권 사건 도시

서론

1부 욕망, 변화, 복잡계: 들뢰즈 vs 바디우
1장 충만한 욕망, 결여된 욕망
2장 들뢰즈의 발생과 바디우의 사건
3장 복잡계과학과 사건 이론
4장 도시는 왜 분산되지 않고 집중되는가?

2부 증상, 공황, 사건
1장 증상: 내 안의 내가 아닌 것, 적과의 동침
2장 공황: 자본주의는 고장나면서만 작동한다
3장 사건, 공백, 괴델의 불완전성 원리
4장 헤테로토피아, 라고스, 전쟁, 전염병

3부 실재의 귀환과 방어
1장 저주받은 몫, 에로티즘, 카오스모스
2장 현대 도시의 끔찍한 아름다움
3장 실재는 어떻게 도래하는가?
4장 실재에 대한 방어로서의 문명

결론

[나가는 말] 도시의 정신분석을 마치며: 인간 다음의 도시

참고 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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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 소개



장용순

장용순은 서울대학교 건축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김진균 교수의 지도로 「건축과 도시의 통제 방법과 상호 교환성의 관점에서 본 렘 콜하스의 도시론 연구」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파리 베르사유 건축대학교를 졸업한 뒤 자크 리포 설계 사무실과 건축사사무소 기오헌에서 건축 실무를 익히고 프랑스 국가 공인 건축사(DPLG) 자격을 취득했다. 파리 8대학 생드니 철학과에서 알랭 바디우의 지도로 철학, 건축, 도시를 아우르는 공부를 하여 「현대 건축과 도시론의 철학적 토대」라는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홍익대학교 건축대학에서 설계와 이론을 가르치고 있다. 주요 저서로는 『라캉, 바디우, 들뢰즈의 세계관』, 『공간의 위상학』, 『현대 건축의 철학적 모험』 등이 있으며, 세운상가 공공 공간 활성화 프로젝트와 국민은행 청춘마루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도서 정보



도서명: <라캉, 들뢰즈, 바디우와 함께하는 도시의 정신분석>

분류: 국내도서 > 인문학 > 철학 일반 > 교양 철학
국내도서 > 예술/대중문화 > 건축 > 건축이야기/건축가
판형: 140*210mm / 각 권 230쪽 내외 예상 (컬러)
세트 정가: 54,000원
출간 예정일: 2024년 12월 13일
펴낸곳: 이학사

※ 표지 및 본문 구성 등 세부 사항은 최종 제작 시 변경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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