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 북펀드는 출판사 요청에 따라 출판사 주관하에 진행됩니다.
■ 흥남 철수 작전을 그린 역사그림책
1950년 6월 25일은 남한과 북한 사이에 ‘6.25 전쟁’이 일어난 날입니다. 북한의 기습 공격으로 시작된 6.25 전쟁은 처음에 남한에게 불리하게 전개되었어요. 미처 대비하지 못한 남한은 남쪽으로 후퇴할 수밖에 없었죠. 그러다 연합군과 우리 군이 함께 펼친 ‘인천 상륙 작전’이 성공을 거두며 전세가 역전됩니다. 연합군과 우리 군은 북한 압록강까지 전선을 확장해 밀고 올라가요. 이대로 전쟁이 마무리되는 줄 알았는데, 중공군이 인해 전술로 북한을 도와줍니다. 그 바람에 우리 군은 북한 땅에서 잇따른 전투에 패하고 위기에 처합니다. 하필 계절도 영하의 추위가 몰아닥치는 겨울철이었고요.
하는 수 없이 우리 군은 남쪽으로 후퇴하기로 결정합니다. 육로로 가는 길은 이미 중공군이 장악하고 있어서 막힌 상태였어요. 그래서 흥남 부두에서 배로 후퇴하기로 하죠. 이것이 잘 알려진 ‘흥남 철수 작전’입니다.
1953년 12월 15~24일 사이에 이루어진 철수 작전에는 190척이 넘는 많은 배가 쓰였습니다. 군함뿐 아니라 물건을 나르는 상선, 고기잡이 배까지 수많은 배들이 흥남 부두로 모여 대대적인 철수 작전을 펼쳤지요. 군인뿐 아니라 전쟁을 피해 남쪽 지역으로 피난을 떠나려는 민간인도 배에 태우기로 하면서 흥남 부두는 피난민들로 북새통을 이룹니다.
<생김치 파이브>는 긴박하게 전개되었던 흥남 철수 작전의 현장을 생생하게 담고 있는 역사 그림책입니다. 철수 작전에 참여했던 수많은 배 가운데 한 척이 바로 이 책에 나오는 ‘메러디스 빅토리 호’입니다. 한 명이라도 더 태우기 위해 배에서 물건을 내리고, 수많은 사람이 치열하게 배에 오르며, 다닥다닥 화물칸에 붙어 앉아 안전한 곳에 도착하기를 기다리는 긴박한 상황이 사실감 있게 담겼습니다.
가슴 졸이는 피난길에서도 희망을 담은 새 생명이 찾아옵니다. 놀랍게도 배 안에서 다섯 명의 갓난아기가 태어나거든요. 그리고 단 한 명의 인명 피해도 없이 배는 무사히 남한의 거제도에 도착하고요.
실제 있었던 일인데도 마치 한 편의 드라마 같은 감동이 밀려듭니다. 그래서 빅토리 호를 ‘크리스마스 기적의 배’라고 부른답니다. 이런 감동적인 역사의 한 장면을 그림책으로 생생하게 만나 봅니다.
■ 생쥐의 눈으로 바라본 전쟁의 단면
이번 그림책은 흥남 철수 작전에서 활약했던 메러디스 빅토리 호의 사연을 소재로 삼았지만, 역사를 그대로 재현한 것만은 아닙니다. 빅토리 호와 이름이 같은 생쥐 빅토리를 주인공으로 삼아 가상의 이야기도 펼치기 때문입니다. 쥐 형제 중 막내인 빅토리는 빅토리 호를 보금자리로 삼아 세계 곳곳을 여행하고, 노래하는 걸 좋아하는 낭만적인 생쥐입니다.
안전하고 먹이도 풍부한 빅토리 호는 빅토리 가족에겐 꽤 만족스런 터전입니다. 하지만 전쟁의 여파로 피난민이 배에 오르자 빅토리 가족의 일상도 무너져 버립니다. 뿔뿔이 헤어진 채 배고픔과 외로움을 시달리며 위험에 처하기도 하거든요. 생쥐 빅토리의 고난은 전쟁을 겪는 우리의 어려움을 상징적으로 보여 줍니다.
긴박한 피난길에서 생명의 기적이 찾아오듯이, 빅토리 가족에게도 희망이 찾아옵니다. 빅토리의 다섯 동생 ‘생김치 파이브’가 태어난 일이지요. 이처럼 이 책은 빅토리 호에 올라탄 사람들의 이야기와 빅토리 가족의 이야기를 이원화하여 엮어 갑니다.
생쥐 빅토리의 시각에서 전쟁의 아픔, 생존에 대한 열망, 가족애 등을 담아내기에 동화 같은 환상적인 이야기 세계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딱딱하고 아픈 역사적 사실을 따스하고 감동적인 이야기로 정겹게 느끼도록 해 줍니다.
■ 긴박했던 2박 3일 간의 항해
<생김치 파이브>의 앞면지에는 한국 전쟁이 일어난 시점부터 흥남 부두 철수 작전이 진행된 과정까지의 역사적 배경을 프롤로그 형식으로 알려 줍니다. 실제 우리 역사에서 어떻게 6.25 전쟁이 발발했고 전개되었으며 흥남 철수 작전이 수행되었는지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습니다.
배경을 알고 난 뒤 본문은 철수 작전이 수행되고 성공하는 과정을 동화 같은 이야기로 전해 줍니다. 빅토리 호가 흥남 부두에 정착한 후 짐을 내리고, 피난민을 태우고, 이틀 간의 항해를 진행하는 과정이 시간 순서에 따라 드라마틱하게 펼쳐집니다. 원경과 근경을 오가는 다채로운 구도, 배의 실내와 외부를 넘나드는 변화무쌍한 공간, 사람과 동물이 어우러진 친근한 캐릭터가 허구 작가님의 웅장한 화폭에 담겨서 마치 다큐멘터리 한 편을 감상하는 듯한 감동을 선사합니다. 특히 수많은 사람이 운집한 흥남 부두의 풍경은 역동적이면서도 생존을 위한 절박함이 그대로 느껴집니다. 자료 조사와 고증을 통해 재현된 역사적인 장면과 생쥐 가족이 엮어내는 우화적 장면이 어우러져 진지하면서도 정겹습니다.
이야기를 마친 뒤에는 실제 빅토리 호가 거제 장승포 항에 무사히 이르렀다는 이야기를 에필로그 형태로 뒷면지에 제시해 줍니다. 역사 속에 실제 했던 기록을 되새기며 훈훈하게 마무리합니다.
1) 16,200원
<생김치 파이브> 도서 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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