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사랑도 있겠고, 인간 고유의 특성> 우표형 책갈피
허블 출판사 도서 포함
국내도서 2만원 이상 구매 시
SF 소설을 주로 출간해 온 허블에서 드디어 펴낸 첫 시집이며, 무엇보다 ‘SF 시집’이라는 이름이 직접 붙은 국내 첫 시집이기도 하다. 김혜순, 신해욱, 이제니, 김승일, 김현, 서윤후, 조시현, 최재원, 임유영, 고선경, 유선혜, 한영원. 별다른 수식이 필요 없을 정도로 저마다 고유한 영토를 구축해 온 시인들이 시적인 것의 특장과 SF성의 접점을 모색한 결과물이 이 한 권에 모였다.
천선란 연작소설. '좀비'가 등장하는 세 편의 이야기가 느슨하게 연결된다. 약한 이가 부서진 이에게 손을 내밀어 서로를 붙잡는 방식으로 이야기로 독자에게 손을 내밀던 천선란의 소설이 '좀비 아포칼립스'를 만나면 이런 이야기가 된다. 벽을 오르는 수억의 좀비 떼를 내려다보는 항공샷 대신 천선란의 소설은 인간이었던 한 존재와 그 존재의 손을 놓지 않는 다른 한 존재를 클로즈업한다.
2018년 『페인트』로 창비청소년문학상을 수상한 이래, 인간 내면의 상처와 욕망을 세밀하게 포착하는 정서와 상상력, 그리고 이를 끝까지 밀어붙이는 탄탄한 서사로 수십만 독자의 지지를 받아온 작가 이희영. 청소년과 성인 독자 전반을 아우르는 작가로 자리매김한 그가 데뷔 13년 만에 성인 독자를 대상으로 완성한 장편소설 『안의 크기』를 허블에서 출간했다.
신인 작가 공희경이 김성중, 김희선 소설가와 강지희, 인아영 문학평론가의 심사를 거쳐 2025 제8회 한국과학문학상 대상을 수상했다. ‘움(AUM)’이라 불리는 정체불명의 비가 세계를 뒤덮은 이후, 움에 대한 면역 여부로 운명이 갈린다. 압도적인 상상력과 문장력으로 인류가 분열과 연대를 거듭하는 과정을 통해 지구 단위의 순환을 서늘하게 그려낸다.
믿고 읽는 '추리.미스터리.스릴러' 작가. <홍학의 자리> 등의 작품으로 독자의 지지를 얻은 정해연의 소설집. 읽는 쾌감을 극대화하는 세 편의 이야기는 가족이라는 환상을 비틀어보는 데에서 시작된다.
<반려, 너> : 반려견 호두가 이웃의 발목을 문 순간, 한 청년은 운명의 상대를 발견한다.
<준구> : 딸을 납치한 유괴범의 전화를 받고, 준구는 1호선의 어둠을 향해 달려간다.
<살> : 딸이 아픈 것만 빼면 우리 집엔 우환이 없다. 엘리베이터에서 “그 집에 아픈 사람 있죠?” 말을 걸어오기 전까지.
- 소설 MD 김효선 (2025.02.14)
한국과학문학상이 10주년을 기념해 수상 작가 다섯 명과 함께 앤솔러지를 출간한다. 2017년 수상자 김초엽, 2019년 수상자 천선란, 2022년 수상자 김혜윤, 2023년 수상자 청예와 조서월이 작품을 실었다. 지금 가장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해달라는 요청에 김초엽은 죽은 룸메이트가 보내온 초대장이 보드게임 토큰으로 이어지는 이야기를, 천선란은 멸망한 세계에서 좀비와 인간과 거북이가 바다를 향하는 이야기를, 김혜윤은 지구에 불시착한 외계 생명체 '오름'과 클라이밍으로 나누는 대화를, 청예는 데카르트의 6성찰에서 시작된 복제품과 진정한 사랑에 관한 이야기를, 조서월은 웹에 소설을 게시하기 위해 캡차CAPTCHA 테스트를 통과해 '내가 로봇이 아님'을 증명해야 하는 사막에 남겨진 노인과 그와 함께인 로봇 이야기를 꺼내들었다.
- 소설 MD 김효선 (2025.06.13)
1부 <제 목소리가 들리십니까>의 이주선의 탑승자 옥주는 묵호가 자신을 구했듯 묵호를 구하고 싶어 다른 궤도를 꿈꾼다. (중략)
작가의 전작, <밤에 찾아오는 구원자>의 외로운 뱀파이어, '구하는 이야기를 써야겠다고 생각했다'는 발상에서 시작된 <이끼숲>을 나란히 두고 이 이야기를 읽어봐도 좋겠다. 자신의 이야기를 믿는 작가의 한결같은 진심이 이제 이 문장을 필요로 하는 독자를 구할 차례다.
- 소설 MD 김효선 (2025.10.14)
네뷸러상 5회, 휴고상 2회, 엔데버상 2회, 중국 갤럭시상 및 일본 성운상 등을 수상한 SF의 거장 그렉 베어 단편집. 앞서 소개한 표제작 <탄젠트>를 비롯해, 나노기술이 최초로 등장한 SF이자 휴고상 및 네뷸러상을 수상한 <블러드 뮤직>, 유전자 조작을 통해 아동을 설계할 수 있는 미래를 다룬 <자매들> 등 작가의 대표 단편 9편을 한데 모아, 출간 당시 평단과 독자들에게 그의 작품 세계의 정점을 보여준 소설집으로 평가되었다. 노벨문학상 수상자이기도 한 작가 도리스 레싱이 “사람들은 모른다. SF야말로 동시대 최고의 사회소설이며 그렉 베어는 최고의 작가라는 것을. 나는 그를 존경한다.”라며 작가의 작품세계를 극찬하기도 했다.
- - 소설 MD 박동명 (2025.11.11)
김초엽, 천선란부터 그렉 이건, 윌리엄 깁슨을 넘나들며 과학소설의 우주를 개척해온 출판사 허블이 시적인 것과 SF적인 것의 접점을 모색하는 시집을 선보인다. SF적인 것을 사유하는 시가 놓인 집. 김혜순, 신해욱, 이제니, 김승일, 김현, 서윤후, 조시현, 최재원, 임유영, 고선경, 유선혜, 한영원이 참여해 바둑판 위에 돌을 올리듯 적절한 자리에 시편을 놓았다.
- 소설 MD 김효선 (2025.1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