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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문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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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월 <내가 한 말을 내가 오해하지 않기로 함>

저자의추천 작가 행사, 책 머리말, 보도자료 등에서 저자가 직접 엄선하여 추천한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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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친구의 표정》을 읽고 기어코 안담 주변의 모든 사물, 풍경, 신념, 친구, 생명 들까지 부러워하게 됐다. 안담이라는 맑고 탁한 눈을 통해 그것들이 아름답고 처연한 사유로 자세하게 승화됐기 때문이다. 좋은 계획이란 지켜지는 계획이다. 훌륭한 신념이란 더 거창할수록, 더 넓은 세상을 담을수록이 아니라 그가 얼마나 삶과 마음을 바쳤는지에 따라 결정된다고 생각한다. 안담은 친구의 감기와 연인의 걱정, 골목의 고양이, 동료들과 정치인, 반려동물 무늬와 무늬글방처럼 연대해야 할 것이 많아서 함부로 아플 수도 지칠 수도 없다. 그의 눈물과 마른 세수 들이 느껴져 읽는 내내 앓는 기분이었다. 안담이 우려낸 그 신념들을 들어보자. 내가 오랫동안 끙끙 앓다가 포기하고 베개 밑으로 넣어놨던 사유와 고민 들이 여기에, 위로의 표정으로 가지런히 늘어져 있다. 내게는 안담이 아직 이 세상을 사랑하고 있다는 것이 큰 위안이 된다.
2.
뜨거우면 촌스러운 것이 된 세상에서 김지원은 아직도 뜨겁게 사랑할 것이 많아서 꿈과 일, 언어와 위트, 나와 친구 같은 것들을 품에 안고 하루 종일 들여다본다. 나를 잊을 만큼 몰두하는 것, 내 운명을 내어 주고 헌신하는 것, 아낌없이 순정을 바치고 싶은 것들이 김지원에게는 그렇게나 많다. 김지원은 사랑 그 자체도 사랑한다. 습관처럼 퇴사를 상상하고 적게 일하고 많이 벌라는 덕담이 오가는 세상에서 김지원은 여기저기 긁혀 가며 어떤 형태로든 창작-작업-을 이어 나간다. 그리고 창작과 그 과정을 자식에게 처음 교복 입힌 부모님의 눈으로 쳐다본다. 김지원의 글에서 20년 전 내 부모님의 그 눈빛을 다시 느낀다. (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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