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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국내저자 > 예술
국내저자 > 번역

이름:이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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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2월 <드로잉 프로젝트>

저자의추천 작가 행사, 책 머리말, 보도자료 등에서 저자가 직접 엄선하여 추천한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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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들어가 1주일도 안 된 코흘리개일 때, 아직도 군기 잡힌 말투의 갓 복학한 김호철 선배를 처음 만났다. 그때 선배는 이미 엽서를 쌓아놓고 무언가를 끊임없이 만들고 있었다. 남들은 다 당구 치고, 생맥주 마시러 다니고, 캠퍼스 잔디에서 통기타 노래 부르고, 혹은 데모하느라 정신없을 때… 이게 뭐 하는 거냐고, 이게 디자인이냐고 내가 묻자 선배는 한마디로 "조형실험"이라고 답했다. 이 실험들이 하나하나 모여서 완성될 때 디자인도 되고, 일러스트레이션도 되고, 광고도 되고, 순수예술도 될 수 있는 거라고 했다. 그리고 이런 연습을 꾸준히 해야 녹슬지 않는 감각을 유지할 수 있는 거라고, 그렇지 않으면 디자이너로서 죽은 거라 하였다. 실제로 선배는 그 후 10년이 지난 후에도, 20년이 지난 후에도, 이제 30여 년이 지난 후에도, 언제 어느 때 만나도 한결같이 이 "조형실험"을 하고 있었다. 심지어 여행중엔 엽서들과 함께 필통에 간단한 필기구를 가지고 다니기까지 하였다. 그런 것들이 세월을 따라 켜켜이 쌓여 나갔을 테고, 거기에서 그만의 조형 언어와 조형 감각이 탄탄해지고 자연스럽게 발현되는 것을 발견한다. 나아가 이런 것들이 결실을 맺어, 이제는 어떤 매체나 길거리를 지나다니다 "이 선배가 제작한 작품 같은데..." 를 맞출 정도로 그 만의 개성과 스타일이 드러나는 제작물들이, 모두 이 엽서 한 장 한 장 모여서 우러나온 것임을 확인하게 한다. 이러한 한 크리에이터의 연습장이자 일기장을 한 데 묶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 한 사람의 창조성, 아이디어, 스타일은 물론이고, 그 사람의 평소 사상과 컨셉, 집중하는 관심 분야, 시간에 따라 발전하는 표현 방법 등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게 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동시에 같은 길을 가는 다른 크리에이터들에게 새로운 가능성과 방향을 제시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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