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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이경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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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1월 <사랑의 황금률>

저자의추천 작가 행사, 책 머리말, 보도자료 등에서 저자가 직접 엄선하여 추천한 도서입니다.
이 분야에 16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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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개
1.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12월 24일 출고 
양영아의 소설 세계에 입문하려는 독자라면 홍콩의 만다린 오리엔탈 호텔과 청킹맨션부터 순례하기를 바란다. 만다린 오리엔탈 호텔 고층을 흘낏 올려보고 장국영이 “지상에서 천상으로” 몸을 던져버린 그곳에도 계단이 놓여 있다는 사실을 자각하기 바란다. 만다린 오리엔탈 호텔이 그저 죽음의 랜드 마크는 아니며, 그곳에서도 “모든 게 계단을 통해 연결되어 있다”(「기억의 집」)는 사실을 확인해 보기 바란다. 그리고 영화 <중경삼림>의 무대배경이었던 청킹맨션을 찾는다면 번화하지만 부질없는 이승의 풍경을 전시하는 앞도로가 아니라 “흑백영화의 한 장면을 연상케 하는 뒷골목”을 뒤적이기 바란다. 그곳을 뒤지다 저승의 내막을 슬쩍 엿보는 섬뜩한 행운을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당신이 이승에서 손을 놓아버린 가족이 “골목 안쪽에서 담배를 피우고 있는 남자의 뒷모습”(「존재의 두 번째 거짓말」)으로 다가올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그 뒷모습을 돌려 세울 수는 없다. 채울 수 없는 허기 같은 그리움으로 그저 뒷모습이라도 놓치지 않으려는 시선이 허락될 뿐이다. 그러한 안간힘의 시선이 당신의 홍콩 여행을 이끌어낸 양영아 소설 세계의 견인차인 것이다.
2.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12월 26일 출고 
고 정진규 시인의 거처였던 안성 ‘석가헌’에는 세간에 회자된 선생의 서예 솜씨가 유감없이 발휘된 작품이 보관되어 있다. 선생께서 생존해 계시던 무렵 석가헌을 찾아 일람한 바 있던 서예 작품의 내용은 놀랍게도 오태환 시인의 산문이었다. 당신 시세계의 핵심을 고아한 문장으로 펼쳐 보인 오태환의 짧은 평문을 기리기 위해 선생께서는 친필로 육화하는 방편을 동원하셨던 것이다. 그런 오태환의 평문들이 강산을 온전히 바꿀 만한 세월 동안 축적된 분량의 옥고로 갈무리되어 출간된다니 감회가 새롭다. 이번 비평집에서 오태환의 필력을 대표할 만한 글은 1970년대의 대표시집을 선정하고 세 가지 공간구조의 개념을 도입하여 한국현대시사의 지형을 쇄신하려는 의욕을 펼쳐 보인 1부다. 그런데 나로서는 오태환의 시 창작과 비평 작업을 하나로 꿰는 상상력과 문체가 돋보이는 2부의 작품론에 더욱 애착이 간다. 특히 정진규 시인의 「숲의 알몸들」이라는 작품에 묘사된 “한밤내 눈 내린 화계사 청솔 숲”의 무게를 비유하는 “슬픔의 중량”에서 “낙성관지(落成款識)”를 읽어내는 상상력이 유난히 돋보인다. 그림의 낙관을 가리키는 낙성관지가 내포한 효용성을 “낙관은 붉은빛으로 수묵(水墨)의 꺼진 재와 같은 단조에 화룡점정의 생기를 불어 넣어주는 조형의 한 요소로 작용할 때가 많다”고 규정하기 때문이다. 붉은빛 낙관이 무채색의 동양화 화폭에 새로운 예술세계의 감흥을 열어 보인다는 해석은 오태환 비평의 특유한 방법론이자 성과로도 재해석될 수 있다. 그의 비평적 상상력이 대상 텍스트에 생기를 불어넣을 뿐만 아니라 새로운 텍스트의 진경(眞景)을 열어주는 낙관의 효과를 발휘하기 때문이다. 그의 비평 자체가 낙성관지인 셈이다.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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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창렬의 이번 시집은 일차적으로 자연에 바치는 헌사이다. 그 헌사의 가장 높은 수위에 바람과의 교감 작용이 자리잡고 있다. 자연과의 세밀하고 절실한 교감이 인간의 삶을 바르고 풍요롭게 만드는 비책이라는 사실을 오창렬은 확고하게 믿는다.”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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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를 바라보며 신의 존재와 사랑을 실감하는 사람도 있고 신의 부재와 절망을 실감하는 사람도 있다. 이원로에게 우주는 “소용돌이”의 형상으로 신의 존재와 사랑을 격렬하게 표현해내는 공간으로 읽혀진다. 자칫하면 태초의 혼돈과 무질서를 환기해주기 쉬운 우주 속 소용돌이의 존재 가치는 무엇보다도 역동적인 생명작용에서 비롯된다. 소용돌이 속에서 “온갖 빛깔”과 “경이로운 가락들이 엉키어가며” 빚어내는 하모니는 “우주들 속에 무한한 비밀이 쌓여 있”다는 사실을 암시해준다. 이원로는 그 비밀의 가장 중요한 요소를 소용돌이의 방향성에서 찾아내 “변화무쌍한 통로”라고 규정해본다. 이원로에게 변화무쌍한 통로는 절망의 나락으로 추락하기 쉬운 우리네 삶에 희망의 “사다리”를 제공해주는 상승과 초월의 통로이다. 그것은 “하늘과 땅을 잇는 사다리”이며 죽음으로부터 “부활의 계단”으로 나아가는 통로이기도 하다. 그 통로 속을 유영하면서 이원로는 신과 우주를 잇는 시세계의 풍경을 연출해낸다.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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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와 꽃이 하나로 어울리는 향기는 이번 시집에도 그윽하게 스며들어 있다. 그리고 그 시세계는 낮은 목소리로 마음을 넓혀주기만 할 뿐 아니라 슬픈 목소리로 마음을 깊게 만들어주는 효과도 간직하고 있다. 겸허함으로 넓어졌을 뿐 아니라 슬픔으로 깊어지기까지 한 마음은 자신의 삶을 이웃의 삶에 포개고 있다.
6.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12월 26일 출고 
  • 이 책의 전자책 : 9,450 보러 가기
찰나의 존재 이치를 환기하는 꽃의 아름다움은 오히려 별보다 절실하게 부각되는 효과를 만들어내고 있다. 존재의 절실한 아름다움은 찰나의 속성에서 비롯된다는 사실이 반짝임의 참된 의미를 환기시켜주기 때문이다. “어둠 속에서 번쩍 피었다/사라져 버리는 꽃”의 아름다움은 영원한 소멸의 바탕 위에서 순간으로만 성립할 수 있는 존재의 미학을 부각시켜주는 것이다. 이러한 시선은 아름다우면서 윤리적이기도 하다. 자연을 누리면서 동시에 자연을 나의 삶으로 살아내려는 의지가 표명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 꽃 마음속 지니고/일생동안 살아가는/사람도 있다”에서 그런 마음가짐을 읽어낼 수가 있다.
7.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12월 26일 출고 
봄꽃은 대부분 잎이 돋아나기 전에 피어나므로 선연하다. 하지만 주변을 단속하고 홀로 피었다 지는 속성 때문에 봄꽃은 선연하면서도 처연하다. 이런 봄꽃의 선연함과 처연함이 이번 시집을 인도하는 이정표 역할을 감당하고 있다. 그 이정표에는 이별과 소멸이라는 주제가 아로새겨져 있다. 이별과 소멸이라는 주제는 처연한데 그 처연함을 잎도 피어나기 전에 홀로 감당하는 꽃잎의 자태가 선연한 아름다움을 과시하게 된다. 허윤정 시인이 봄꽃들을 주제로 노래한 시편들은 이렇듯 이별과 소멸의 현실 속에서 고독과 허무를 감당해야만 하는 존재의 현실을 인정하면서도 그것을 극복하고 싶은 그리움의 의지가 마련할 수 있는 존재의 비밀을 탐구하고 있다. 봄이라는 소생의 계절에서 시적 화자는 역설적으로 소멸의 현실을 주목하고 번뇌하였으나 그 번뇌에 주저앉지 않고 그 번뇌를 이겨낼 만한 단서를 찾아내고 있는 것이다. ‘환한 그리움’이라 이름 붙일 만한 그 단서를 바탕으로 허윤정 시세계의 또 다른 지평이 열리기를 기대한다.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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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정자 시인의 첫 시집에는 모성에 대한 자취로 가득합니다. 「자서」에서 밝힌 대로 “긴 잠에서 깨어나 잠시 내 볼을 쓰다듬고 가신 어머니 손길”이 시인의 상상력을 뒤척이게 만들고 있습니다. 시인은 그런 어머니의 손길을 찾아 나서는 여정이 “아직 완성되지 않은 발자취”(「무늬」)라고 고백하고 있습니다. 그 여정은 삶으로서도 시로서도 많은 대상들을 기웃거리고 방황해야만 할 것입니다. 그 여정이 또 다른 산고를 겪으며 모성의 새로운 결실을 만들어내기를 기대해 봅니다.
9.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12월 24일 출고 
이성의는 순은(純銀)의 세계를 꿈꾸는 시인이자 존재의 근본을 탐구하는 시인이다. 그의 독특한 상상력에서 먼저 주목해야 할 요소는 삶의 ‘모서리’에 대한 인식의 내용이다. ‘모서리’란 현실에서 마주치는 가파른 상황을 뜻하고 있는 바, 그런 상황을 마주칠 때마다 시인은 “울지 않았다”는 의지를 피력한다. 울지 않을 수 있었던 방법으로 그가 제시하는 것은 꽃의 아름다움이나 “아침에 일어나면/건강한 새들이 곧장 굴러다”(「연서」)니는 현상으로 묘사되고 있는 자연의 활력이다. 삶의 근원적 이치나 가치를 대표할 만한 자연의 아름다움과 활력에 기대 시인은, 현실에서 부딪치는 날카로운 모서리의 아픔을 잊을 수 있거나 외면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하여, 자연의 아름다움과 활력은 아픈 현실의 도피처가 되어준다. “행복한 잠”(「동행」)을 이룰 만한 생의 근본은 이렇듯 서로 상반된 진실과 정황이 맞물려 치열하게 갈등하면서 빚어내는 정서와 맞닿아 있다. 생의 가파른 모서리에서 마주칠 수밖에 없을 삶과 자연의 절실한 정서를 표현하는 이성의의 시편들이 앞으로도 더욱 풍요로워지기를 기대해본다.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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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집은 <오래된 지도>입니다. 지도 속의 풍경은 고요합니다. 고요한 풍경 속에는 벌거벗은 나무도 있고, 울지 않는 <귀머거리 새들>도 살고 있습니다. 그것들은 추억 속에 들어앉은 <외로움을 몰라도 되는 일곱 살 의젓한 선비>의 분신입니다. <일곱 살>이 감당하기 어려운 <선비>가 세상으로부터 마음을 돌려버린 <나목>과 <귀머거리 새들>을 만들어 놓았습니다. <외로움>은 세상과 교신하는 모르스 기호입니다. <외로움>은 <내 뜰 안 고요에 자족하는 아버지의 걸음걸이를> 유산으로 물려받게 만드는 알리바이이기도 합니다. <뜰 밖> 문명의 분주한 발걸음을 따라잡지 못하는 시의 <느린 행보>를 <면벽에 든다>라고 단정할 수는 없을 듯합니다. 그 행보가 <해탈을 담보하지 않는 고행>의 면모를 보여주는 까닭입니다. 따라서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나는 늘 집을 짓지 못한다>고 타박할 근거도 불충분합니다. <오래된 지도>가 고아(古雅)한 시의 집 한 채를 지어낼 설계도 역할을 온전히 감당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11.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12월 23일 출고 
유지소의「y거나 Y」는 ‘새’와 ‘나무’의 관계에 대한 기발한 착상과 그런 착상을 변주해내는 관념들이 다채로우면서도 절실하다. 언어는 지나치게 소박해보일 만큼 단조로운데 이 작품의 경우에는 이러한 단조로움이 오히려 작품의 육체성을 튼실하게 뒷받침하는 효과를 빚어내고 있다.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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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채 시인의 시집 {투란도트의 수수께끼}는 물에 흠뻑 젖어있다. 이 시집은 마치 “고장난 수도꼭지”처럼 “잠기지를 않아 그냥 콸콸콸 쏟아질 뿐”(「블루ㆍ2」)인 눈물로 흠뻑 젖어버린 손수건 같기도 하고 온몸에서 흐르는 핏물을 닦아내는 더러운 걸레 같기도 하다. 그런데 이 시집은 물에 떠다니는 종이배 같기도 하다. 꿈과 희망을 실어나르는 이 종이배는 “꿈속의 아이가/ 종이배 만들어 띄우고 검정 고무신에/ 송사리 담아 살금살금 걸어가는”(「청계천의 여름밤」) 유년시절의 추억을 일깨우기도 한다. 숨기지 않기. 투명해지기. 맑아지기. 특히 자기 자신에 대하여. 이러한 삶의 지혜를 물의 지혜는 일깨울 수가 있는 것이다. 시의 화자는 그러한 모습을 “나는 혼자 있을 때/ (중략)/나 자신이 되기 시작한다”고 고백한다. 물처럼 흐르는 것이란 결국 자기 자신에게로, 자기 자신의 근원에게로 나아가는 삶의 자세를 간직하는 것을 말한다. “절대적으로 순수하고 진지한 것”을 자신에게서 돌아보고 싶을 때 우리는 시의 화자처럼 물의 세계로 여행을 떠나야 할 것이다.
13.
  • - 김규나 소설 
  • 김규나 (지은이) | 뿔(웅진) | 2010년 7월
  • 11,000원 → 9,900원 (10%할인), 마일리지 550
  • 7.2 (5) | 세일즈포인트 : 34
김규나는 생에 대한 어지러운 마음가짐을 사물의 형상으로 그려내 전달하는 솜씨가 탁월한 작가다. 가령 “이별을 결심했다면 톱질하지 말고 단칼에 베어버려야 한다…… 덜컹거리지 않게, 너덜거리지 않게, 그것이 목을 베는 망나니가 베풀어야 하는 자비다.”(「달, 컴포지션 7」)라고 “덜 상처받는 이별법”을 풀어내 보일 때의 솜씨가 그 점을 입증한다. 솜씨 좋은 망나니의 뒤끝을 남기지 않는 칼질이 실감하게 만드는 이별의 효과를 연상해 보라. 하지만 생에 대한 어지러운 마음가짐을 그려내는 일이란 그 정도로 충족될 수 없는 법. 작가는 “덜 상처받는 이별법”을 배반하는 생의 진실을 끌어안는 마음가짐을 사족으로 달아놓고야 만다. “하지만 나는 아이까지 잘라내지는 못했다.”라고. 무엇보다도 이렇게 어지러운 심리작용을 실감나게 그려내는 솜씨의 원동력으로 작가의 섬세한 문장력을 꼽아야 할 것이다. 문체의 유연한 수레바퀴가 생의 험로에 내몰린 마음의 하중을 감당하고 있는 것이다.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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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의 한국문학에서 ‘디아스포라’의 주제를 이보다 방대하고 심원하게 그려낸 소설은 없었다. 18세기에서 현대에 이르기까지, 독일에서 일본과 한국에 이르기까지 확장된 시공간을 배경으로 정치적 억압과 유랑의 역경을 혼신의 열정으로 부딪혀간 두 음악가의 삶을 추적하는 구효서의 소설은, ‘예술가 소설’의 새로운 전범을 열어 보인다. 핏빛 동백꽃잎의 낙화 같은 존재의 슬픈 운명을 힘차게 비상하는 물떼새의 날갯짓으로 승화시키는 음악의 장엄한 선율, 그 선율이 민족과 정치, 그리고 종교와 예술의 경계를 무너뜨리는 사랑의 지평으로 우리를 인도한다.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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획일화되고 양극화된 현실적 자세가 개인의 삶과 사회를 장악하고 소모시켜서는 안된다는 주장과 더불어 그런 추세에 거스를 수 있는 사람의 구체적인 진로를 모색하고 있다.
16.
  • 출판사/제작사 유통이 중단되어 구할 수 없습니다.
이승훈의 시쓰기는 대상과 주체의 전통적인 관계에 대한 믿음을 유지하면서 대상의 주체화된 의미를 언어로 표현하려는 시쓰기와는 분리되어 있다.
가나다별 l l l l l l l l l l l l l l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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