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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국내저자 > 에세이

이름:윤혜은

성별:여성

국적:아시아 > 대한민국

최근작
2024년 11월 <저는 언제쯤 잘 풀릴까요>

저자의추천 작가 행사, 책 머리말, 보도자료 등에서 저자가 직접 엄선하여 추천한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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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내 우울에 대해 관심이 많다. 이 우울을 어떻게 다뤄야 할까, 적지 않은 고민을 하며 지낸다. 주변을 맴돌며 호시탐탐 내게로 스며들 타이밍을 기다리는 우울이 느껴진다. 그런 의미에서 보면 우울도 내게 관심이 많아 보인다. 솔직히, 이 관계가 싫지 않다. 오랜 시행착오의 시기를 지나 이제 나는 우울감을 제법 능숙하게 다룰 줄 알고 때때로 그런 스스로에게 기이한 만족감마저 느끼곤 하니까. 우울의 입장에서도 제가 머물 곳을 종종 내어주는 인간 하나를 알고 있는 셈이니 이만하면 우울과 나는 서로에게 우호적인 편이라 볼 수 있겠다. 여기, 우울과 기꺼이 동행하는 또 하나의 너그러운 그림자가 있다. 문이영 작가는 우울이 얼마나 다양한 얼굴로 오는지 알고 있는 사람, 서로 다른 우울 앞에 낯을 가리기보다는 일단 함께 걸으면서 우울에게 안부를 건네는 사람이다. 그래서 문이영의 글엔 우울 대신 우울로 인해 드러난 외로움과 고통의 자리를 쓸어보는 사람이 존재한다. 우울을 다룰 줄 아는 사람은 같은 순간이라도 남들보다 더 오래 그 장면에 사는 것 같다. 나는 우울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니까, 문이영이 길게 펼쳐 보인 순간을 미행해 본다. 그러다 문득 그의 우울이 내게 스며드는 것 같을 때면 나는 그것과 함께 뒤돌아 나의 자리로 돌아가겠지. 그 길이 쓸쓸하지만은 않을 것 같다. - (《아무튼, 아이돌》 저자, 작업책방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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