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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국내저자 > 예술
국내저자 > 번역

이름:허문영

국적:아시아 > 대한민국

출생:1962년, 대한민국 부산

최근작
2019년 2월 <미국 영화비평의 혁명가들>

저자의추천 작가 행사, 책 머리말, 보도자료 등에서 저자가 직접 엄선하여 추천한 도서입니다.
이 분야에 3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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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개
1.
  • 마음을 건다 - 정홍수 산문집 
  • 정홍수 (지은이) | 창비 | 2017년 7월
  • 14,000원 → 12,600원 (10%할인), 마일리지 700
  • 9.2 (5) | 세일즈포인트 : 330
낡고 묵직한 가방을 짊어진 허름한 여행자. 그의 글에서 나는 정홍수를 이렇게 느낀다. 안온한 집필실, 잘 분류된 서가, 말쑥한 계보도, 대상과의 적절한 거리는 그의 것이 아니다. 문학이나 영화에 대해서든 사람이나 세상일에 대해서든 그의 글에는 단숨에 대상을 포획하는 정돈의 언어가 없다. 그는 대상이 한눈에 보이는 시야를 확보하는 대신 걷고 또 걸어 그 곁에 다가간 뒤 그를 만지고 듣는다. 분류와 판정의 논변이 아닌 경탄과 감사, 회한과 상념, 망설임과 부끄러움, 때론 분노와 속울음의 기행문. 그의 글을 나는 그렇게 느낀다. 그런데 그의 낡은 가방은 왜 무거워 보이는가. 그는 언어를 사랑하지만 믿지는 않는 것 같다. 아니, 그 믿음이 아직은 유보되어야 한다고 스스로를 매몰차게 다그치는 것 같다. 사랑이 그의 아름다운 문장들을 낳았겠지만, 유보된 믿음이 그를 고달픈 기행으로 이끌었을 것이다. 나로선 이런 글을 사랑하지 않기 힘들다.
2.
  • 성질과 상태 - 활동하는 영화들 
  • 정한석 (지은이) | | 2017년 2월
  • 26,000원 → 23,400원 (10%할인), 마일리지 1,300
  • 9.0 (2) | 세일즈포인트 : 252
정한석은 완강하게 영화 내부에 머무르려 한다. 세상의 이치로 혹은 자신의 감화로 한 편의 영화를 해명하는 일을 그는 자신의 평론에서 용납하지 않는다. 어떤 영화가 자신을 흔들었다면, 그건 틀림없이 그 이미지의 운동이 지닌 비범한 활력에서 비롯된 것이다. 그러므로 영화 평론의 주어는 그 자신도 등장인물도 심지어 감독도 아닌, 영화 이미지가 되어야 한다. 정한석은 이 믿음을 버리지 않을 것이다. 그는 이미지의 운동 혹은 운동하는 이미지의 난류를 언어의 배로 항해하며, 번번이 표류하면서도 기어코 물길을 찾아낸다. 때로 그 항해가 너무 아찔해, 나는 그가 찾아낸 물길이 아니라 그의 모험 자체에 정신이 팔린다. 예컨대 <옥희의 영화>에 대한 그의 평은, 비슷한 사례를 도저히 생각해낼 수 없는, 한 편의 영화에 대한 더없이 매혹적이고 숨 막히는 비평적 모험이다. 그는 그런 모험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 종종 부드럽거나 논리적인 언어를 사용하여 자신의 정체를 가리고 있지만, 그 자신의 표현을 빌리면 정한석은 과격한 영화 성애자이기 때문이다.
3.
  • 판권 소멸 등으로 더 이상 제작, 유통 계획이 없습니다.
7년 전쯤 내가 강의한 한 대학원 영화강좌의 청강생이었던 김필남을 기억한다. 그는 눈이 맑았고 호기심이 많았으며, 종종 까다로운 질문을 했다. 말하자면 그는 훌륭한 학생이었다. 이후로 자주 보진 못했지만 그가 <오늘의문예비평>에 참여해 열심히 글을 쓰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고, 최근에야 한권의 책으로 묶여 나오는 그의 글들을 한 번에 읽을 수 있었다. 그는 여전히 학생으로 쓴다. 이건 폄하의 뜻이 아니며 오히려 반대다. 그는 억누를 수 없는 질문과 호기심으로 쓰고 또 쓴다. 체계를 세울 뜻이 없고 가르칠 생각이 없으며, 길 잃기를 각오하고 안정된 관념체계에 머무르려는 또 다른 자신과 수시로 싸운다. 그를 움직인 영화들을 꼼꼼하게 분석한 3부의 글들이 그의 이런 글쓰기 태도를 고스란히 드러낸다. 나는 앞으로도 그가 학생으로서의 글쓰기, 질문과 호기심으로서 글쓰기를 멈추지 않기를 소망한다. 그리고 지치지 말고 오래오래 쓰기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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