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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이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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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월 <그 사이에 동시가 있다>

저자의추천 작가 행사, 책 머리말, 보도자료 등에서 저자가 직접 엄선하여 추천한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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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개
1.
별빛은 비추는 대상을 정하지 않는다, 다만 별빛이 무엇인가에 의해 가로막혔을 때 새로 태어나 의미를 부여받는 것처럼, 강아지에게도 나에게도 그런 경험이 필요하다. 박대영의 동시집 『수염 없는 도 사』는 별빛을 가득 담고 있다. 경쾌하고 빠르다. 여기서 새롭게 시작되는 궁금 증 하나. 별빛이 지치면, 경쾌함이 다하면, 빠름이 멈추면, 그 다음에는 무엇이 있을까. 별빛이 빛을 가로막는 대상에 의해 다시 태어난 것처럼, 박대영 시인 이 보여줄 앞으로의 작품은 어떤 모습으로 나타날까. 시집을 다 읽고 책장을 덮으면 더 궁금해지는 시집, 『수염 없는 도사』가 그러하다.
2.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12월 23일 출고 
김주안의 동시집 『시간을 당겨 쓰는 일』은 틸틸과 미틸 남매가 크리스마스 전야에 파랑새를 찾아 떠났다가 집으로 돌아와 자신들이 집에서 기르던 비둘기가 바로 그 파랑새였음을 깨닫는 여정과 닮았다. 망원경으로 별을 찾다가 현미경으로 내면에 있는 별의 조각을 발견하는 여정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3.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12월 23일 출고 
조하연의 동시집 『올백 아닌 올빵』은 제멋대로다. 엄마와 아빠를 결합시켜 연애하게 만들고 또 거기에 더해 어여쁜 나를 만들었지만 그것으로는 만족하지 못하고 아빠를 드러눕게 하고 엄마는 한숨을 쉬게 하고 나는 배고프게 만든다. 운동화는 물론 가족 사이에도 틈이 생기게 한다. 조하연의 동시집 『올백 아닌 올빵』은, 끝이 올까 두려워하면서 또 그 끝을 기다리는, 엉망진창 뒤죽박죽인 기억에게 보내는 도닥임이다. 기억이 지워져 잊더라도 괜찮다. 그 기억은 우주로 날아가 다시 별이 될 것이니까. 그래서 시인은 우리에게 이렇게 말해준다. ‘괜찮아, 그래도 괜찮아’ 도닥이며 말해준다.
4.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12월 23일 출고 
자세히 보면 보인다. 겉이 아니라 속이 보인다. 오래 보면 보인다. 지금이 아니라 어제와 내일이 보인다. 정성스럽게 보면 보인다. 김선영 시인은 자세히, 오래, 정성스럽게 본다. 그렇기에 달팽이 속에 있는 ‘나’를, 까치와 함께 하는 ‘나’를 만난다. 맛조개, 청개구리, 참새, 비둘기… 모두가 그러하다. 시인의 작품은 ‘숨은그림찾기’다. 독자들도 자세히, 오래, 정성스럽게 보아야 한다. 그래야만 숨어 있는 기쁨들을 더 많이 찾을 수 있다.
5.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12월 23일 출고 
‘나’는 ‘나’를 직접 볼 수 없다. 그래서 ‘나’는 ‘나’를 잘 모를 때가 많다. 정직하고 맑은 거울을 봐야 ‘나’를 볼 수 있다. 세상에서 가장 맑은 거울은 사람이다. 곁에 있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면 내가 보인다. 자세히 보면 거기에 내가 있다. 강인석 시인은 주변을 둘러보며 자신을 파악한다. 가족과 친구, 때론 친숙한 사물들을 보며 그 속에서 자신을 찾아낸다. 정작 자신이 아들이었을 때는 몰랐던 과거의 모습을 현재의 아들을 보며 뒤늦게 깨닫는다. 중심에 있을 때 보이지 않던 것들이 주변으로 가면 보이게 된다. 주변으로 비켜서서 하나씩 세심하게 살펴보면 세상 모든 것이 ‘나’였음을 알게 된다. 나를 만나는 맑은 거울 54장을 묶어 놓은 책, 강인석 시인이 내놓은 시집이 그렇다.
6.
  • 출판사/제작사 유통이 중단되어 구할 수 없습니다.
오늘도 학교에 잘 다녀왔나요? 학교 수업이 끝났는데, 이제 또 공부하러 학원에 가야 하나요? 날마다 ‘공부, 공부’를 입에 달고 사는 엄마?아빠 때문에 속이 상한 적도 있죠? 그럴 때 문득 ‘도대체 엄마?아빠는 어렸을 때 얼마나 열심히 공부를 했을까?’ 이런 생각이 들기도 하죠? 타임머신이 있다면 슬쩍 올라타고 엄마?아빠 어렸을 때로 날아가 살펴보고 싶지 않은가요? 만약 그런 생각이 있다면 안상문 작가의 ‘삼박사’를 읽어 보세요. 이 책에는 엄마?아빠의 어린 시절이 고스란히 담겨 있으니까요. 2 예전에는 놀이터가 따로 없었어요. 놀이를 할 수 있으면 바로 그곳이 놀이터가 되는 셈이었죠. 대문 밖을 나서면 좁다란 골목길에 아이들이 모여 놀았죠. 골목길이 놀이터가 되는 거예요. 집 안도 마찬가지였죠. 방 한가운데 밥상을 펴면 바로 거기가 식탁이 되고, 밥을 다 먹은 다음 밥상 위를 치우고 책을 펼치면 책상이 되었죠. 물론 상을 접어 구석으로 밀어 두면 방 안이 놀이터가 되기도 했습니다. 학교도 마찬가지였어요. 학교는 친구들과 노는 곳이기도 했어요. 책상 위에 도시락을 펼치면, 교실은 식당이 되었죠. 공부는 언제 하냐고요? 3 우리가 흔히 말하는 ‘공부’는 무엇을 뜻하는 걸까요? ??국어사전??을 찾아보면 ‘학문이나 기술을 배우고 익히는 것.’이라는 설명이 나오지만, ‘공부’가 지닌 원래의 뜻은 조금 달라요. 무엇인가에 집중해서 열심히 하는 것을 뜻하는 것이니까요. 열심히 노는 것도 공부고, 열심히 일하는 것도 공부라고 할 수 있어요. 그것이 어떤 것이든 집중하고 정성을 기울여서 하는 것이면, 그 자체가 ‘공부’가 되는 것이죠. 무엇이든 열심히 하면 그 일을 통해 배우는 게 생기는 까닭이에요. 이 동화책 ‘삼박사’에 등장하는 현영·윤광·정우를 보면 알 수 있을 겁니다. 시험 성적은 엉망이지만, 그들을 왜 ‘박사’라고 부르는지 말이에요. 시골에 사는 ‘삼박사’와 친구들은 교실과 놀이터가 따로 없어요. 학교 밖으로 나가, 산으로 가기도 하고 강으로 바다로 가기도 하죠. 거기서 신나게 노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그것도 공부의 일종이에요. 친구들과 함께 힘을 모아 서로 도우면서 무엇인가 하는 것을 배우는 것이죠. 자연을 바라보며 관찰하는 것도 훌륭한 과학 공부라고 할 수 있죠. 한글도 제대로 쓰지 못하고 시험 성적은 늘 엉망이지만, 그렇다고 그들이 ‘공부 못하는 아이들’은 아니에요. 오히려 ‘공부 잘하는 아이들’이라 부를 수 있어요. 왜냐하면 관심 있는 일이라면 무엇이든 열심히 집중해서 하고 정성을 기울이는 까닭이에요. ‘공부’를 중국에서는 ‘쿵푸’라고 발음해요. 영화 <쿵푸팬더>를 본 적이 있나요? 팬더가 무술의 최고 고수로 등장하는 애니메이션이죠. 열심히 무술을 연마하는 것도 ‘공부’가 되는 것이지요. ‘삼박사’와 그 친구들도 마찬가지예요. 4 우리 조상들은 소학小學이라는 책을 매우 귀중하게 여겼고, 이 책을 교과서로 삼아 공부를 했어요. 그런데 이 ??소학??에서 가장 강조한 것이 무엇인지 아세요? ‘일 처리’입니다. 생활 속에서 일어나는 여러 가지 일들을 부드럽고 합리적으로 처리하는 기술을 말하는 것이죠. 예를 들면 ‘어른들에게는 꼭 공손하게 인사하라.’ ‘아침에 일찍 일어나라.’ ‘아침에 일어나면 마당에 물을 뿌리고 빗자루질을 하라.’ ‘형제는 물론 친구들과 사이좋게 지내라.’ 등등 생활 속에서 일어나는 사소한 것들을 어떻게 하는 게 올바른 것인지, 어떻게 해야만 다른 사람들과 부딪치지 않고 조화롭게 살아갈 수 있는지를 알려 주는 것이었죠. 그다음에 셈하는 법과 글 쓰는 법 등이 이어졌어요. 중요한 것은 바로 ‘생활 속의 지혜’를 가장 강조했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삼박사’는 정말로 공부를 매우 잘한 것 아닐까요? 작품에 등장하는 ‘삼박사’의 특징을 보면 알 수 있어요. 현영이는 작고 약해 보여도, 말로는 누구와 싸워서 져 본 일이 없었다. 아는 것도 적당히 많은 데다가 웬만한 일에 대해서는 입에 침을 튀겨 가며 우겨 대는 바람에 그 상대는 기가 꺾이게 마련이었다. 거기에다가 계산이 빠르고 정확하여, 군것질할 때 돈을 계산할 양이면 현영이의 목소리는 늘 가장 우렁찼다. 그리고 이것저것 참견을 잘할 뿐 아니라, 동네일에 대해 웬만한 어른들보다 아는 것이 많은 까닭에 별명이 ‘동네 이장님’이었다. 윤광이는 덩치가 크고 살결이 여자보다 더 고운 친구였다. 더군다나 덩치에 어울리지 않게 순해 빠져서, 별명이 ‘천사 돼지’였다. 중략 윤광이는 또 누굴 때리거나 욕할 줄도 몰랐다. 아이들이 집적거려도 아무 말 안 하고 가만히 있었고, 심지어는 누가 때려도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 삼박사는교실안에있는 난로 바람막이를 열고, 난로 바닥의 재를 고르게 잘 폈다. 그리고 그 위에 고구마를 겹치지 않게 쭉 편 다음, 바람막이를 닫으면 되었다. 잘 모르는 사람들은 난로 위에 직접 고구마를 올려놓는데, 그렇게 하면 금방 타 버리고 맛도 없었다. 이렇게 고구마는 은근한 불기로 천천히 익혀야 제맛이 났고, 두 시간 정도 지나면 구수한 냄새를 풍기며 익는 소리가 들렸다. 중략 고구마전문가인 정우는 공포의 막대기를 세운 채, 외적을 지키듯 난롯가에 서서 고구마를 지키고 있었다. 드디어 향긋한 냄새가 교실 전체를 뒤흔들 때쯤, 정우는 바람막이를 열고 고구마 상태를 점검했다. ‘삼박사’는 더불어 살아가는 지혜를 익힌 아이들이었어요. 책이 아니라 실제 생활을 통해 지혜를 쌓은 것이죠. 5 오늘도 학교에 잘 다녀왔나요? 학교 수업이 끝났는데, 이제 또 공부하러 학원에 가야 하나요? 날마다 ‘공부, 공부’를 입에 달고 사는 엄마?아빠 때문에 속이 상한 적도 있죠? 그럴 때 문득 ‘삼박사’를 떠올려 보세요. 학교에서도 학원에서도 친구들과 선생님 사이의 관계에 주목해 보세요. 수학?국어?영어 등의 과목이 아니라, 그 공부를 함께하는 친구들과의 관계에 주목해 보는 겁니다. 그들에게 웃는 얼굴을 보여 주며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면 어떨까요? 그들과 함께하는 시간이 즐거워지지 않을까요? 마치 한글 맞춤법도 모르던 ‘삼박사’가 선생님과 친구들의 도움으로 한글을 깨치기 위해 애를 쓴 것처럼, 서로의 마음을 열고 조화를 이루면, 서로서로 도와주는 멋진 일이 펼쳐질 것입니다.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며 정성을 다해 다른 사람을 배려해 주는 것, 그것이 진짜 공부의 첫걸음일지도 모릅니다. 그렇게 첫걸음을 떼면 천 리 길, 만 리 길을 가더라도 걱정이 없죠. 곁에 함께해 주는 친구가 있으니 말이죠. 만약 모두가 그렇게 할 수 있다면 ‘삼박사’가 문제겠어요? ‘백박사’ ‘천박사’까지 이어질 수 있지 않을까요? 안상문 작가의 ‘삼박사’가 우리에게 주는 지혜로운 선물은 바로 이것입니다.
7.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12월 23일 출고 
이 동시조집을 펴낸 전병호 선생님은 실제로 초등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던 선생님이셨어. 좀 특이한 선생님이셨지. 교장선생님으로 일할 때에는 교장실 문을 활짝 열어 놓고 아무나 쓱 들어와 쉬었다 갈 수 있도록 하시곤 했거든. 학생들도 스스럼없이 교장실로 들어와 “혼자 있고 싶어요”라고 말하면 “그래? 그럼 그렇게 하렴.”이라고 대답하곤 밖으로 슬며시 나와 산책을 하시곤 했다고 해. 그러니까 너희들도 심심할 때, 답답할 때, 아무 때나 이 동시조집으로 놀러 와. 그리고 맘에 드는 동시조 작품 하나 골라서 흥얼흥얼 콧노래 부르다가 마음이 풀리면 그냥 쓱 돌아가렴. 이해하려 노력하지도 말고 속뜻을 알아내려고 안달하지도 말고. 노래 한 곡, 다운받아 듣는 것처럼 편안하게 말이야.
8.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12월 23일 출고 
달을 보며 엄마를 떠올리고, 소나무에서 아버지를 봅니다. 날아가는 새를 보며 사랑하는 사람을 생각하고, 스치는 바람 속에서 희망을 봅니다. 눈에 보이는 것만이 전부는 아니지요. 눈에 보이지 않는 것도 생각해야 합니다. 때때로 세상은 마치 물이 없을 것처럼 보이는 깊은 우물 속처럼 느껴집니다. 그러나 눈에 보이는 캄캄한 공간이 전부는 아니지요. 캄캄한 어둠을 향해 힘껏 몸을 내던지는 두레박처럼, 어둠을 이겨내는 희망도 존재합니다. 어둠을 이겨내고 깊은 곳에서 길어 올린 맑은 물은 얼마나 시원한지요. 노영희의 동화는 단단한 두레박입니다. 각박한 현실 속에서 희망을 건져 올립니다.
가나다별 l l l l l l l l l l l l l l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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