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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권현형

국적:아시아 > 대한민국

출생:1966년, 대한민국 강원도 주문진

최근작
2023년 12월 <아마도 빛은 위로>

저자의추천 작가 행사, 책 머리말, 보도자료 등에서 저자가 직접 엄선하여 추천한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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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의진의 시선은 밖을 향해 열려 있으며 동시에 “라싸의 감자맛”같은 침묵과 기도로 안을 깊이 파고든다. 그러므로 그의 시는 평생 경작하던 땅을 내려놓고 홀연히 서쪽으로 걸어가는 사람인 ‘히스테리아 시베리아나’의 질문하는 걸음을 닮았다. 자유롭게 너울거리는 파초의 영혼을 닮았다. 간혹 시베리아 횡단 열차의 이층 침대칸이 덜컹거리는 그의 서재여서 길고 활달한 고요 속에서 시를 쓰고 노래를 만든다. “눈부터 말갛게 씻고” 읽는다면 그의 시집에서 ‘오로라’를 만날 수도 있을 것이다.
2.
시인의 걸음은 구원과 파멸 사이, 적과 친구 사이, 소년과 소녀 사이, 인간과 천사 사이를 불안하게 고통스럽게 길항한다. 실존의 씩씩한 보행을 통해 마침내 얻을 수 있는 것은 불완전해서 완전한 나와 당신, 우리들의 이름이다. 그의 시편들은 불완전한 증언처럼 몹시 아름답다.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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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이랑은 “버드나무 안쪽”의 시간을 살고 있다. 제 얼굴을 습관처럼 연못에 비춰보고 물끄러미 서 있다. 그 ‘물끄러미’는 다른 세계를 미리 여는 단어다. 버스 정류장 건너편의 한 그루 미루나무로, 로뎀나무로 ‘지정되어’ 있다고 ‘꽂혀’ 있다고 스스로를 수동성 안에 가두고 있지만 그 붙들려 있음은 움직임의 이면이다. “어떤 기다림으로 물들고 있는 저녁”과도 같은 것이다. 링거액을 공급하는 순간이고 기도의 순간이다. 그녀는 “무거운 생각들을 나무 기둥 위에 걸쳐”놓고 공벌레처럼 몸을 말아 감고 앉아서 새로운 좌표를 기다리고만 있지 않다. 꿈꾸는 사람에게 생은 멈추지 않는다. 부동不動의 것이 될 수 없다. 그녀는 생성生成하는 자고 건너가는 자다. “입술이 벌어져서 바람이 새어든” 오래된 구두를 신고서라도 비가 만드는 새 길을 따라가 보는 갈증을 지니고 있다. 그녀는 ‘서문시장’의 생동하는 세계에서 단련되어 온 자다. 아이를 들쳐 업고 출근하는 자다. “아파도 아프다” 말하지 않는 자다. ‘그늘 속에서도 어디론가’ 가고 있는 자다. 물 앞에 서서 “여러 개의 손가락으로 물살을 마구 흔들어보고 싶은” 열정과 창조적 에너지가 그녀의 시의 근원임을 안다. 국수 “그릇 안쪽 떠다니는 두 개의 깊어진 눈망울”이 그녀의 다른 시원을 이제, 예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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