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

헤더배너
상품평점 help

분류

이름:정멜멜

최근작
2024년 11월 <장수 고양이를 찾아서>

저자의추천 작가 행사, 책 머리말, 보도자료 등에서 저자가 직접 엄선하여 추천한 도서입니다.
이 분야에 4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옵션 설정
25개
1.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2월 19일 출고 
  • 초판한정 스페셜 커버 + 작가 친필 사인 및 메시지 인쇄 + 작가의 친필로 담은 독자 레터(엽서)
장류진의 소설에는 종종 '탐페레'와 '쿠오피오' 같은 핀란드의 낯선 지명들이 제목이나 배경으로 등장한다. 그의 첫 에세이 『우리가 반짝이는 계절』을 핀란드를 닮은 겨울밤마다 아껴 읽었다. 그러면서 그 소설들이 단순히 먼 북유럽을 배경으로 한 이국적인 이야기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장류진이 오래전 머물며 생활했거나, 스치듯 둘러본 핀란드의 몇몇 도시에 대한 그리움을 품고 빚어 만든 문장으로 이루어진 이야기였다. 그래서인지 교환학생 시절을 함께 보낸 친구 '예진' 과 과거 방문했던 도시들을 다시 찾는 과정을 담은 『우리가 반짝이는 계절』 에서는 긴 시간을 거친 후 재회한 장소들, 사람들에 대한 반가움이나 모처럼 맞이한 긴 휴식에 대한 설렘 이상의 감정들이 곳곳에서 피어난다. 쿠오피오와 탐페레, 헬싱키를 거치며 15년 전에는 상상할 수 없었던 소설가의 삶을 살고 있는 자신을 돌아보고, 상상했던 것보다 더욱 견고한 모습으로 옆에 있어준 오랜 친구 역시 들여다 본다. 이 책은 언뜻 여행기의 외피를 쓰고 있지만 사실은 관계에 대한 책이다. 한 시절과의 관계, 이야기와 나와의 관계, 친구와의 관계. 눈이 빠르게 얼고 천천히 녹는 나라에서 우연히 만난 잊지 못할 따스함들을 필터 삼아 이야기를 만들고, 그 이야기를 품고 다시 찾게 된 나라. 여러 번 모양을 달리했지만 한동안 곁에 남았던 이야기들을 이제는 기꺼이 보내주고, 또 다른 이야기들이 저마다 웅성거리며 만들어지는 순간을 『우리가 반짝이는 계절』 을 따라 읽으며 그대로 느꼈다. 한 도시에 대한 애정과 호감으로 시작된 여행이 종종 어떤 화학 작용을 통해 우리를 미래가 연결된 과거로, 과거가 연결된 미래로 데려가곤 한다. 그렇게 지도에서만 보던 타국의 지명이 지극히 개인적으로 잊을 수 없는 단어와 경험으로 남는다. 누구에게나 그런 여행의 순간이, 특별한 도시가 있을 것이다. 가벼운 여행을 떠나듯 시작한 이 책은 마찬가지로 핀란드라는 나라에 좋은 기억을 갖고 있는 나를 통과하며 예상치 못한 온기로 남았다. 장류진이 오래 간직해온 소중함을 연료 삼아 쓰인 책이 힘차게 나아가길 바란다. 반짝이며, 더 먼 곳까지.
2.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내일 수령 
  • 이 책의 전자책 : 10,530 보러 가기
이훤은 자꾸 멈춰 서다 결국 뒤에서 걷는 사람이다. 그렇기에 누군가가 보지 못하고 지나쳐 간 작은 것을 발견한다. 빛과 언어들을 정교하게 다루지만 날카로운 끌은 오직 자신에게만 겨누고 타인에게 부드럽게 허물어지는 사람이다. 이 책은 늘 뒤에서 걷는 이훤이 모처럼 앞서 걸으며 낸 길이며, 동시에 그가 인도하는 산책이다. 이훤이 아주 오래 걷고, 응시하고, 찍고, 그러면서 느낀 것들을 수고스러움을 마다하지 않으며 언어로 옮겨주기를 바란다. 그의 재능을 절대로 아끼지 않고 낭비하면서.
3.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2월 20일 출고 
  • 이 책의 전자책 : 12,600 보러 가기
10년 가까이 광고 회사를 다니던 이모세가 기획안을 만들고 야근을 하면서 언젠가 꼭 그려야겠다고 다짐했던 구상들이 <개인적인 택시> 라는 이름을 달고 천천히 그러나 용기 있게 주행하기 시작했다. 이모세가 그려내는 세상은 그의 그림체처럼 부드럽고 따뜻하다. 선한 시선으로 자신 주변을 둘러싼 것들과 타인을 바라보는 사람에게서 배어나올 수 있는 유머와 이야기이다. 말초신경을 자극하고 표현의 자유를 빙자해 혐오와 오해를 이끌어내는 창작물들이 클릭수와 좋아요를 두고 엎치락뒤치락하는 세계에서,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느릿한 노랫말 같은 이모세의 만화가 있다. 채널을 고정하고 그 높낮이에 가만히 귀 기울이고 싶은 사람들이 모여든다. 어떤 사람들에게는 이런 이야기들과 온기가 필요하다. 하루 종일 음악을 들을 수 있는 직업을 갖고 싶어 만화가나 택시 기사가 되고 싶었다는 이모세는 <개인적인 택시> 라는 작품으로 어쩌면 그 꿈을 둘 다 이뤘다. 천천히 자신만의 속도로 달리고 있다.
4.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내일 수령 
자신을 ‘고양이 사다리 연구자cat ladder researcher’라고 칭하는 사진가이자 디자이너 브리기테 슈스터가 기록한 고양이 사다리 사진들은 사진 그 자체로도 뛰어난 구성을 갖추고 있다. 그는 사다리를 강조하거나 가까이에서 찍기보다는 최대한 여러 요소들과 함께 넓은 화각으로 담았다. 벽과 바닥, 문과 손잡이, 창틀 위의 장식, 우체통, 다양한 수종의 나무, 울타리, 화분들, 빗자루와 장화, 낙서들이 고양이 사다리와 함께 하나의 풍경을 이루고 있다. 이 책을 넘기다 보면 베른이라는 도시와 그 도시를 이루고 있는 개개인의 미감을 엿볼 수 있을 것이다. 그는 아주 유머러스하고 훌륭한 거리 사진가이기도 하다. 이렇게 인간들은 사랑하는 존재를 위해 지혜로워진다. 또는 은밀하거나 귀여워진다. 지혜롭고 은밀하며 귀여운 이 책은 작은 등반가들을 위해 사다리를 만드는 마음들을 떠올리게 한다. 살기 좋은 도시는 바로 그런 마음들이 모여 있는 도시일 것이다.
가나다별 l l l l l l l l l l l l l l 기타
국내문학상수상자
국내어린이문학상수상자
해외문학상수상자
해외어린이문학상수상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