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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강덕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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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2월 <섬에선 바람도 벗이다>

저자의추천 작가 행사, 책 머리말, 보도자료 등에서 저자가 직접 엄선하여 추천한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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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개
1.
벽 너머에서 들리는 총성이나 공포, 절규엔 전혀 관심이 없다. 그저 흐르는 물, 지저귀는 새의 소리를 들으며 소풍을 즐기면 그만이다. 영화 〈존 오브 인터레스트(The Zone of Interest)〉에서 유대인을 멸절시키려고 나치의 가족들은 아우슈비츠 강제수용소 벽 하나 사이에 살면서 마음의 회로를 차단해버린다. 악의 평범성이다. 우리도 남의 고통을 모른 척 외면하고 사는 건 아닐까. 한반도의 분단과 이념의 굴레에 갇혀 정작 스스로의 벽을 만들고 다른 지역의 사연에 눈을 감아 침묵해버린 건 아닐까. 한반도의 최남단 섬나라, 제주4·3의 현장엔 처참한 피비린내로 얼룩졌음에도 아무도 들여다보지 않았던 시절이 있었다. 그 붉은 동백의 진실과 속내를 진득하게 퍼 올리는 정여운 작가의 발품이 소중하고 이 땅과의 뜨거운 밀착이 고마운 이유다.
2.
  • 조금, 쓸쓸한 기록 - 당신은 어느 긴 길 위에 있습니까 
  • 김연 (지은이) | 우리글 | 2023년 12월
  • 17,000원 → 15,300원 (10%할인), 마일리지 850
  • 10.0 (2) | 세일즈포인트 : 33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1월 7일 출고 
제주 살이 열다섯 해를 버텨온 김연 작가의 힘은 무엇일까. 날마다 ‘같은 파도를 보내지 않고 넘어져도 반드시 다른 파도를 보내준’ 바다가 있었기 때문이다. 한라산 골짜기 잔설을 비집고 피어나는 복수초가, 밤새 뒤척이게 만드는 바람이 그녀를 이 섬에 단단히 붙들어 맸을 것이다. 그러기에 이 산문집은 알량한 문체로 다듬어낸 여행기가 아니다. 제주의 자연과 문화와 역사를 진득하게 들여다본다. 그러면서 강요가 아닌, 청유형으로 ‘바람우표’를 붙이고 세상을 향한 안부의 편지를 보내고 있다.
3.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1월 7일 출고 
  • 이 책의 전자책 : 8,640 보러 가기
80년대 학번인 그가 이미 오래전부터 ‘제주 4.3’이라는 역사에 천착해 왔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문청 시절, 잘 알려지지도 않았고 범접을 꺼려하던 4.3의 현장을 다녔고, 잡지사 기자 시절 마을을 취재하던 그의 수첩에 4.3의 사연을 누구보다도 잘 기록해 왔던 터였다. 그렇기에 이 책은 기존에 발표된 자료들을 긁어모아 적당히 엮어 낸 여느 4.3 유적지 기행 서적과는 확연히 다르다. 더욱이 리얼리티를 추구해 온 문학적 성향 탓인지 사물을 허투루 보지 않는 세밀함이 담겨 있다. 그래서 곳곳에 박혀 있는 적절한 시작품은 덤이다.
4.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1월 9일 출고 
불현듯 ‘막역(莫逆)’이라는 말이 떠올랐다. 대학시절 문학동아리에서부터 동인, 단체 활동에 이르기까지 문학판에서 40여 년의 세월을 함께 뒹군 질긴 인연이다 보니 그럴 만도 하다. 그러니 불역열호아. 더욱이 환갑인 시기에, 청춘을 불살랐던 직장에서의 퇴직을 앞두고 시집을 엮어낸다고 하니 내가 한시름 놓인다. 그와 같이 발품을 팔며 다녔던 거리가 얼마나 되는지 재고 싶어진다. 술집을 전전하던 시절은 물론이고, 기자로서의 취재현장, 4·3희생자 조사와 유적지 답사, 숱한 문학기행 등을 자양분 삼아 풀어낸 그의 시가 8, 90년대, 그리고 2천 년대 초반을 관통하는 사이 희끗희끗 백발과 잔주름이 늘었는지 모른다. 그러나 질긴 것들, 나약한 것들, 움츠린 것들에게 보내는 그의 따뜻한 시선이 여전하기에 동면을 거쳐 새봄에 다시 싹을 틔울 것임을 정녕 믿는다. (강덕환.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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