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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김선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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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9월 <바울 이해의 관점들과 로마서 설교>

저자의추천 작가 행사, 책 머리말, 보도자료 등에서 저자가 직접 엄선하여 추천한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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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삶의 허무함과 무상함을 느낄 때, 신앙인은 전도서를 읽는다. 전도서에 대한 전문 지식이 없더라도, “헛되고 헛되며 헛되고 헛되니 모든 것이 헛되도다”(전 1:2)라는 전도서의 말에 왠지 모르게 공감하게 된다. 많은 지식을 갖고 부귀영화를 누린 사람이 한 말이라니, 나 같은 범인(凡人)에게는 더욱 위로가 된다. 그러나 전도서는 허무주의나 냉소주의를 주창하지 않는다. 삶이 허무하니 대충 살자고, 다 함께 죽자고 말하지 않는다. 전도서는 지나가는 시간, 사라져가는 아까운 삶 속에서 일상에서의 소소한 행복을 누리며 사는 것이 헛됨을 극복하는 가장 좋은 길임을 알려준다(전 9:7-9). 이러한 점에서 전도서는 가장 철학적이고, 동시에 가장 구체적이다.
2.
창세기를 단지 전통적인 주석의 틀에서 읽지 않고 예술가들에게 영감을 준 책의 관점에서 다시 읽어, 흥미로운 여러 주제를 신선하게 해석한다. 성서학이 지나치게 주지주의적으로 흐르고 있는 오늘날의 경향에 맞서 이 책은 독자들에게 많은 도전을 준다.
3.
이 책은 한국교회와 신학교의 상황을 염두에 두고 구약성경 본문을 바르게 이해하고 적용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 이론과 실제의 두 측면에서 주석의 여러 방법을 소개한다. 단연코 이 책은 깊이가 있다. 하지만 쉽고 친절한 언어로 기록되어 있어 신학 전문가뿐 아니라 성경을 더 깊이 알기 원하는 일반 신도들에게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4.
신명기는 오경의 형성사와 오경의 신학 연구에서 무엇보다 중요하다. 1805년에 드 베테(de Wette)가 원-신명기의 연대를 열왕기하 22-23장이 보고하는 주전 622년의 요시야의 개혁 어간으로 잡은 이래 (이른바) 네 문서가설(J, E, D, P)의 초석이 된 것이 바로 신명기이다. 신명기 12장에 나타나고 있는 성소 중앙화 규정을 기준으로 이 규정을 지키는 본문은 신명기 이후의 본문으로, 이 규정이 지켜지지 않는 본문은 신명기 이전의 본문으로 보는 것이 전통적인 역사비평 학자들의 견해이다. 그러나 오늘날 네 문서 가설은 그야말로 혼전의 양상을 보이고 있다. J문서를 포로기 이후로 보는 견해로부터, J문서의 유무에 대한 논쟁에 이르기까지 오경 형성사에 대한 가설은 학자의 수만큼이나 다양하다고 말할 수 있다. 그러나 단지 오경만이 아니라 구약성경 전체에서 신명기의 신학은 결코 간과할 수 없다. 유일신 사상과 순종과 불순종에 따른 인과응보 사상은 구약의 전통적인 신학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으며, 이러한 사상에 대해 논쟁은 있을지언정 신명기의 기본적인 사상과 근본 토대는 흔들릴 수 없다. 이러한 혼전의 양상 가운데 에드워드 J. 우즈(Edward J. Woods)는 신명기의 최종 본문을 가지고 신명기를 주석한다. 이 책은 매우 보수적인 입장을 견지하고 있는데, 신명기의 배경을 모압 평지로 여기며 궁극적인 저작을 대략 주전 1400-1200년의 모세에게 있다고 주장하는 점에서 그러하다. 또한 우즈는 1979년 카우프만(S. Kaufman)이 처음으로 제창한 가설을 발전시켜 신명기 법전(신 12-26)의 구조는 십계명에 대한 확장으로 이루어진 것으로 분석한다. 그러나 우즈는 단순히 보수적인 학설만을 일방적으로 소개하는 것이 아니라, 현대의 역사비평의 입장도 고려하고 논쟁함으로써 진보적이거나 보수적인 독자들이 여러 다양한 입장을 고찰하고 스스로 판단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그러한 점에서 모세 저작설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는 독자들도 큰 거부감 없이 보수적인 입장에 접근할 수 있다. ‘번역자는 반역자다’(traduttore traditore)라는 이탈리아의 속담이 있다. 이는 원문을 읽지 않고 번역된 글을 읽을 때의 위험성을 말한다. 번역자는 때로는 실수로 원문의 뜻을 잘못 전달하기도 하고, 때로는 고의적으로 자신의 입장을 원문에 투영하여 번역하기도 한다. 그러나 김정훈 박사는 우즈의 『신명기 주석』을 우리말 문장이나 신학 용어 등의 측면에서, 원문을 대조하지 않더라도 원 저서를 쉽고 정확하게 이해하도록 번역했다. 아무쪼록 이 책이 한국의 신학계와 교회가 신명기의 신학을 더 깊이 알아가는 데에 큰 도움이 되리라 확신하며 적극 추천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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