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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일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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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2월 <
경기도 여주 동학농민혁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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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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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했지만 어쩔 수 없었던 어느날
ㅣ
b판시선 44
박남원
(지은이) |
비(도서출판b)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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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문 날 야윈 땅에 구절초가 아프게 연둣빛을 회임할 무렵이었을 것이다. 누군가는 봄날 꽃처럼 가뭇없이 지워진 옛시를 그리워하였으련만 잊혀지는 것이 오히려 흥복인 시절 그 시가 그날 조용히 찾아오신 것이다. 화엄이 화염이었던 노여운 연대기를 함께 썼던 그 사람 나의 옛시 남원이었다. 그는 잊혀질 권리야말로 비루한 세속에서 마지막 신성이라고 확신하는 듯 ‘사람들에게 잊힐 것 다 잊힌 후’ 강원도 외진 산골에서부터 물푸레나무숲 은성한 해남 미황사에 이르기까지 산하처처 아스라이 먼 곳을 홀로 품어 '움의 기억을 찾지 못한 꽃씨들을 찾'아 떠돌았던 것! 남원 시인은 애이불비 아득한 시간을 탁본하여 돌아온 것! ‘전기안전관리자’ 자격증을 가슴에 품고 우리 곁으로 생환한 것! 그 쯩證… ‘그 덕에 잘 있었다’니… 오호라 그러나 그러나 ‘저 견고한 세상의 문은 열릴 줄을 모른다’고 옛시께선 또 비감에 드는 것이니 어쩌랴. 원래 시인은 승자가 아니라 패자의 숙명에서랴! 그리하여 ‘이 위험천만한 가속’ 앞에서 시는 만고역적의 눈으로 먼 곳을 수행처 삼아 사숙하는 것이었으니 도달할 수 없는 곳 바로 그곳이 ‘사랑했지만 어쩔 수 없었던’ 당신의 거처라니…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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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으로 걷는 화성
- 문인들의 작품으로 돌아본 화성의 역사와 지리, 그리고 사람 사는 이야기
홍사용
(지은이) |
백조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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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자기가 태어난 산천을 닮는다고 합니다. 이 말씀은 18세기 후기 조선의 인문지리학을 집대성한 택리지 이중환 선생의 인문지리관이지요. 그러나 근현대에 들어서 지역과 장소의 경계가 복잡 모호해지는 때 지역 문학의 올바른 자리매김이 절실히 요구됩니다. 지역 문학 논구는 지역의 탄생, 지역의 발견에서 비롯한다고 생각합니다. 많은 작가들이 참여한 이 작품집에는 경기도 화성(수원)에서 태어나 택리로서의 산천 문물을 기록한 문예 작품과 화성이 고향이 아니지만 작가들 개인 삶의 근거 산물로서의 문예 작품이 있을 것입니다. 이 두 관점을 조화롭게 정리하고 기록한 지역 문학 자료집이 되었기를 기대합니다.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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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모루 구렁이가 우는 날에는
ㅣ
b판시선 29
윤일균
(지은이) |
비(도서출판b)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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思無邪 지극한 “마음이 머무는 곳”에 가재들이 일가를 이루며 사는 모습을 시인이 흠모한 모양이다. 어느 날 윤일균 시인은 “가슴 속 종양으로 가득한” 폐수의 말이 공용어로 쓰이는 도랑에서 버들치 돌붕어 연어 모래무지 도반들을 만났고 가재 일가를 공경의 눈으로 보았던 것 같다. 그는 상선약수의 말들이 굶어 떠도는 도랑에서, 공경의 말이 고여 있는 도량(道場)에서 가재의 화엄 설법을 들은 것! 설법의 요지는 대체로 이러하다. 우리 “가재들의 도량은 연연하다/노량한 앞걸음/비호같은 뒷걸음”을 똑똑히 보아라. 그렇다. 산천초목에도 불성이 있다고 확신하는 시인은 폐수의 말이 고여 있는 도랑을 도량으로 환치해 도량경을 들려주고 싶은 것이다. 온갖 비루한 말이 알을 슬는 도랑 “공굴다리” 밑에서 “생명의 산으로, 나무로 하늘로” 비상하는 대반역을 꿈꾸고 있는 시여…. “진진초록” 상선약수의 말씀으로 우리 가재를 살리기를 부디 사무사로 돌아가기를….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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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詩의 몸 위를 걷다
이도화
(지은이) |
도서출판바람꽃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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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처에 쓰러진 어휘들, 그곳 응달의 남루한 거처에 웅크린 말들이 겨우 연명하여 불구의 세계 곳곳에 불편한 시가 있어야 했으니 그것! 웅크린 시편 아니겠는가. 이도화 시인이 오래 바라보았을 「젖은 리어카」가 “멍석처럼 둘둘 말아 폐지와 함께” 끌려가는 도정이나 이 땅 고단한 생들이 “하루를 끌고 다닌 낯선 길들의 그림자들”이야말로 웅크린 말들 거처가 아니었겠는가. 그리하여 시인의 눈이 덜미 잡힌 정경들 “우물 안 별등” 등불 속으로 들어와 뿌리내린 ‘말의 알갱이들’이 사는 집에서 나는 며칠 묵상을 한 셈이다. 오늘 많이 아프신 어머니 강의 소원 또한 같으시리라. “초록빛을 산란하고 있”는 강 깊은 곳에서 세계의 웅크린 말들이 봄날 나비가 되어 “강, 詩의 몸 위를 걷”길 빈다.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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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에 대한 자화상
박희호
(지은이) |
작가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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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동 섣달 느닷없는 겨울산조가 장엄하다. 가야금 ‘봉인된 음역에 차곡차곡 햇살을 접고’ 그믐밤을 희롱하듯 거문고는 ‘이 어이 달이 슬어놓은 품’이 정녕 공명이냐고 박희호시인은 묻고 있는 것이다. 어쩌면 그는 오늘의 시를 믿지 않기에 해금 대금 울음들을 도반 삼아 곡운구곡(谷雲九曲) 김수증 시인을 찾아가서 “국가는 도굴되었다”고 심고 드리며 시의 길을 묻고 있는 것이다. 그의 시는 이미 도굴된 국가로부터 듣고 ‘꽃의 귀향을 바라던 촛불’ 들로 부터들은 여시아문(如是我聞)이 분명하다.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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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를 따라간 나비
ㅣ
한국문학평화포럼 추천 동시집 1
김좌현
(지은이),
이호동
(그림) |
작가
| 2017년 12월
9,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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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좌현 시인은『한국평화문학』에 동시「통일이를 찾습니다」등의 시편으로 등단했다. 지금껏 그 누구도 써본 적 없는 참신한 발상, 놀랍도록 새로운 동시의 세계였다. 그가 지난 세월 공들여 쓴 이 동시집을 보고서, 나는 지상으로 유배당한 천사가 빙의하여 쓴 것이라고 생각했다. 김좌현 시인이 노래한 삼라만상의 그 모든 것들(사람은 물론이거니와 나비, 풀, 꽃, 구름, 바람, 강, 나무, 새, 식물, 애벌레)을 천천히 읽어보면서 “부드럽고 연약한 것이 강한 것을 이긴다”는 ‘노자’의 말씀이 새삼 떠올랐다.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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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하나 열면
이다빈
(지은이) |
시와에세이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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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0원
, 마일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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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빈 시인은 이 지상에 잠시 머물다 간 어리디어린 꽃 한 송이 가여운 꽃을 다시 세속 예토로 인유하여 생사일여(生死一如)의 지극함을 고요하되 낮되 의연한 목소리로 들려주고 있다. 그러나 시인은 때때로 현실 속 삶과 죽음이 한 몸이 아니라 따로 떨어져 있을지도 모른다는 의구의 눈으로 ‘이것’과 ‘저것’이 서로 소통하며 때로 불화하는 모호한 경계의 문을 향하기도 한다. 삶이라는 현세의 문을, 현세의 삶 바로 곁에 있는 죽음이라는 문을 말이다. 그러나 그것은 문 없는 문이었다. 이것 삶이 있어서 저것 죽음이 있을 것이라는 확신이 그토록 이다빈 시가 우두망찰 찾아마지 않았던 문의 실체가 아니었을까. 아니, 오히려 시인은 문을 잃어버리고 싶었을 때가 더 많았고 문의 잊음, 문의 잃어버림, 문의 망각과 상실이야말로 비로소 문을 바로 볼 수 있는, 문을 직시할 수 있는 첫걸음 아니었을까. 문으로 향했던 미로의 발걸음을 거두었을 때의 안온함이 그리웠는지도 모르리라.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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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강 편지
ㅣ
작은숲시선 (사십편시선) 15
임덕연
(지은이) |
작은숲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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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물 무렵 강의 안부를 물으며 누군가를 기다리는 사람이 있다. ‘여울 저편에서 저녁 어스름마다 노래를 부르는 당신’을 향한 단심이 참으로 지극하다. 그의 오체투지 심신이 기어이 도달한 곳이 이 시집이신 것! 시인은 소위 사대강 이전과 이후의 아픈 노래를 아주 진중한 목소리로 들려주고 있다.시인은 우리에게 ‘강이 되어 흐른다는 것은 / 작은 들이 한데 어울려 / 낮은 곳으로 쭉 밀고 가는 것이다 / 메마른 것들을 자꾸 가슴으로 안아주는 일이다 // 마침내 / 저 더러움을 용서하는 것이다’라고 고백하고 있다. 그는 저 만신창이 강이 바로 우리 어머니라고 말하고 싶었을 것이다. 그러나 강의 첫 마음이 러했던 것처럼 임덕연 시의 주어는 온유와 용서인 것 같다. 그렇다. 옳은 것이 참된 이고 아름다운 것이다. 슬프기에 아름다운 가을 강에 결가부좌하여 임덕연 시편들을 읽었다. 아팠으나 행복했다.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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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철에
임종철
(지은이) |
작가
| 2013년 5월
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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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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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27일 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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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질 무렵 시인의 고단한 발걸음을 따라가다 보니 지난날들이 실로 아스라하다. 이제 시로 돌아가겠다고 시인께서 고하는 것 같지만 그는 시를 떠난 적이 일순도 없다. 그렇다. 그는 부단히 노래했고 다만 우리가 무지했을 뿐이다. 1984년 고요하면서 하염없이 격렬한 노래 「에므왕」 이래 연작시편 「장마철에」 「너에게」 「꽃밭에서」 등 시의 간격 30여 성상은 과거가 아니라 오늘 이 시간에도 요구되는 간절한 치유의 시가 아니겠는가. 이 시집은 아수라 무간지옥에서 보고 들은 여시아문이다.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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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노래할 수 없는 서정을 위해
ㅣ
화남의 시집 39
용환신
(지은이) |
화남출판사
| 2012년 9월
10,000
원 →
9,000원
(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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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권 소멸 등으로 더 이상 제작, 유통 계획이 없습니다.
절판
품절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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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관함
마이리스트
화려한 옷을 입은 시를 제조하는 시공詩工은 많으나, 시를 줄탁동시啄同時로 하여 말씀을 낳으시는 시농詩農이 귀한 시절, 애오라지 시인은 “몸으로만 말하고/ 몸으로만 다가가/ 누구에게나 같은 꿈이 되라하는/ 당신을,/ 오늘은 하늘이라 부르겠네”라며 이 나라에서 버림받은, 상처받은 흙이야말로 우러러 받들어야 하는 하늘(님)이라고 명명하고 있는 것이다.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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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씨
ㅣ
화남의 시집 37
지요하
(지은이) |
화남출판사
| 2012년 8월
10,000
원 →
9,000원
(
10%
할인), 마일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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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래 아픈 현대사를 순력하고 돌아온 작가의 숨결이 아직도 뜨겁다. 일제 강점기 고토에서부터 기름 유출로 참혹한 태안반도, 용산참사 현장 그리고 쌍용자동차 노조 생령들 신위 앞에서 친견한 불씨들… 그 불씨가 자라 불꽃이 되었고, 불꽃진 자리에서 흰 씨앗 하나 오롯했으니 지요하 선생의 이 시편이 바로 그 씨앗 아니겠는가. 그러기에 나는 사랑과 평화의 불씨, 희망의 불씨, 정의와 인권의 불씨, 참 민주주의의 불씨를 파종하고 있는 작가의 농업에 감읍할 따름이다. 그렇다. 옳은 작가는 옳은 시인이며, 그리하여 좋은 불씨를 모시며 아픈 시대를 치유하는 것이다. 지요하 시집 『불씨』출간을 축하하며, 이 시집을 온전히 모시고 싶다.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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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뚱한 세상 엉뚱한 이야기
- 소설가 임상모의 시사산책
임상모
(지은이) |
화남출판사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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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근자 우리 삶의 근원적 갱신을 요구한 구제역 살처분 사태와 일본 열도 대지진 비극론과 더불어, 아주 고통스럽게 상통하고 있다. 이 땅 곳곳을 유린하고 있는 토건마피아 집단의 무자비한 개발론이야 말로, 그 어떤 백신으로도 치유할 수 없는 악성 구제역 바이러스이고 쓰나미 습주가 아니겠는가. 이 책에서 임상모 선생은 충청도 특유의 문법으로 “내가 지금 엉뚱한 이야기를 하고 있나요”라며 아주 낮은 목소리로 승자독식 사회를 아프게 심문한다. 그렇다, 선생의 어눌한 이 질문들이야말로 비루한 시대를 관통하는 애이불비(哀而不悲)의 죽비소리가 분명하다.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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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나라
ㅣ
화남의 시집 30
최기종
(지은이) |
화남출판사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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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을 일러 가없는 도보의 형벌을 짊어진 자라 했던가. 그러나 시인보다 앞서 끝없는 고행의 길을 떠난 이가 있었으니 바로 어머니 아니셨겠는가. 최기종 시인은 이번 시집에서 곡비의 쓰라린 사모곡으로 천하 불효들의 심기를 불편하게 하면서 어머니가 평생 일구신 밭에 “우주에서 날아온 씨앗”을 파종할 때 “세상 천지가 온통 해당화로 보였다” 고 술회하며 꽃의 국토를, 시의 국토를 염원하기를 주저하지 않고 있다. 참담한 시대 망모생일마저 잊고 사는 나 같은 고아들에게 최기종 시편들은 「부모 은중경」의 그윽한 말씀들이시다.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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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띠뿌난에서 만난 예수
김윤환
(지은이) |
시와에세이
| 201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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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환 시인의 시편을 겨울 강에 나가 읽었다. 먼 바다 먼 시간 너머 가난한 변방 아이티에서 들려오는 중음신들 사무침 때문만은 아니었을 것이다. 강은 묵묵부답 일체 말이 없었다. 애오라지 수천 년을 굽이쳐 흘러온 은빛 여울들이 풀어놓은 시간, 그 오래된 미래를 김윤환 시인이 찾아나선 것이 아니냐고 자문하였다. 아하, 강이 많이 아프기에 시도 시인도 아플 수밖에 없는 것인가. 시인의 고단한 발자국들이 선명하다. 그곳이 참혹한 시대 ‘용산 제4구역’이거나, 비산비하 ‘원미산 가난한 마을’의 고즈넉한 풍경이거나 혹은 ‘봉하마을’ ‘참람한 시절’ 속에 공존하는 ‘시린 에바디 모래먼지에 덮인 검은 차도르’의 땅이 거나 ‘우주의 중심’이라고 감히 선언하는 낮은 목소리가 정녕 정겹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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