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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국내저자 >

이름:유계영

성별:여성

국적:아시아 > 대한민국

출생:1985년, 대한민국 인천

직업: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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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5월 <케이크 자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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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개
1.
모처럼 산에 올라도 사라진 마음이 돌아올 기미가 없다면. 호숫가를 걸어보아도 생각이 꼼짝 않는다면. 당신의 생활은 무사히 건강한가? 파업을 해도 택배가 현관 앞에 고분고분 놓여 있다면. 이웃 나라에서 전쟁이 일어나도 식탁 위에 싱싱한 연어가 올라와 있다면. 세계는 평화로운 한잠 중인가? 남현지의 시는 사랑을 하라고, 마음을 지키자고, 선량하고 아름답게 설득하는 방식을 취하지 않는다. 그저 “마음은 해로워라”(「피서」) 말하는 사람이 얼마나 거대한 마음들에 켜켜이 짓눌려 있는지 느끼게 하는 방식으로 냉가슴 위에 마음의 위력을 되돌려준다. 시집을 펼치고 나는 알게 되었다. 자연이라고 부르는 추상, 정물처럼 얌전한 사랑 같은 것들이 실은 어떤 종횡무진으로 까다롭게 살아 있는지. 손쉬운 방법으로 뭉뚱그려놓은 세계가 어떤 고통으로 제각각의 세부를 가시 돋치는지. 너무 깨끗한 물을 보면 깊이를 알 수 없어 두려운 것처럼, 시집을 읽으며 때로 몸서리쳤다. 문득 시의 맑은 표면 위에 나의 얼굴이 불쑥 비치기도 했으므로. 그러니 남현지의 시는 관조의 위치에 안전하게 자리 잡고 대상을 음미하도록 돕는 가이드는 결코 아닐 것이다. 그러나 “시끄럽고 변덕스럽게” “깜깜해질 때까지 자신을/ 종일처럼”(「오늘의 기도」) 지켜볼 수 있는 힘, 우리 자신의 고통을 지켜볼 수 있는 담대한 용기만큼은 반드시 얻어 갈 수 있을 것이다.
2.
돌이킬 수 없는 과거를 돌이켜 ‘과거의 기억’과 ‘현재의 나’ 사이 행간을 벌려 놓고, 여전히 ‘진행 중인 진실’을 마주하겠다는 태도에 열렬한 응원을 보내고 싶다. 지금 우리에게는 마주볼 용기가 가장 어렵고 가장 필요하기 때문이다.
3.
시는 정말로 쓸모없을까. 시가 환영받는 세계라면 그럴 수 있겠다. 그러나 우리가 처한 세계는 시를 허락하지 않는다. 그 때문에 시는 쓸모 있을 수 있다. 내가 아는 양경언은 이것을 믿는 사람이다. 우리 스스로 희망에 대해 말할 자격이 없다고 낙담할 때, 실패라는 안락의자에 앉아 영영 일어나고 싶어 하지 않을 때, 우리를 부드럽게 일으켜 세우는 목소리로써. 작은 목소리들의 웅성거림을 듣는 예민한 귀로써. 독백 아닌 대화의 열린 형식으로써. 내게 그의 글은 함께하자는 말처럼 남는다. 곁에 있겠다는 약속처럼 맺힌다. 작은 것들이 모이면 세상이 조금씩 움직일 수 있음을, 양경언의 ‘써나감’과 ‘살아감’을 통해 동시에 보았으므로, 이는 헌사가 아니라 목격담에 가까울 것이다.
4.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2월 24일 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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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가장 예뻤을 때 가장 불행했다. 우리가 언어를 갖추고 그 시절에 대해 이야기할 준비를 마쳤을 때는 이미 그 시절 마음속의 소녀가 멀어진 뒤였다. 야마우치 마리코의 소설은 멀어졌다고 생각했던 우리 안의 어린 존재의 씩씩함을 되살려 지금의 우리와 마주 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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