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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국내저자 >

이름:채호기

국적:아시아 > 대한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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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2월 <머리에 고가철도를 쓰고>

저자의추천 작가 행사, 책 머리말, 보도자료 등에서 저자가 직접 엄선하여 추천한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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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물보라”는 시 쓰기의 신경세포 같은 것이다. 살아 있는 것은 자기 작동의 산물이 자기 고유의 조직이 되고 자기 관찰을 통해 자기 변화의 방향을 스스로 선택한다. 그러나 외부와의 상호작용이 변화의 요인이기도 하다. 다만 외부적 요인이 직접 입력되는 게 아니라 외적 요인이 내적 상호작용에 일정한 영향을 미쳐 자기 관찰의 정향이 달라지면서 변화한다. 외부의 환경은 각자의 내적 “발버둥질”을 거쳐야만 비로소 삶을 변화시킬 수 있는 것이다. 당연하게도 시의 언어는 정보 소통이 아니라, 각자의 독립적인 살아 냄이 교차하는 공통 교감이다. 시인이 시의 자율적 신경세포를 침범하는 순간, 그 시의 신경세포는 파괴되고, 시는 죽고 말 것이다. 변화하고 정향하기 위해서는 시든 시인이든, 특히 시인은 관찰자로서, 쓰는 자로서, 시인의 자기 관찰을 통한 변화와 정향, 즉 “생각”보다 살아 냄이 실행되어야 한다. 그 고투의 기록이 이 시집이다.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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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유의 시는 삶의 달콤한 외관을 찢어발기고 벗겨내면서, 결국에는 수치스러운 삶의 알몸을 우리 앞에 적나라하게 드러내 보인다. 시를 읽으면서 우리는 그 달콤함이 환영의 옷이었음을 씁쓸하게 깨닫게 된다. 그러나 그 순간 역설적이게도, 시는 그러한 까발려진 삶의 비루함 속에서, 오히려 환영이 매혹의 자리이고, 바닥까지 추락한 망가지고 깨진 삶을 끊임없이 되살려내는 에너지의 원천임을 입증한다. 게다가 우리는 시에서 그 입증의 주체가 연약하게 휘둘리고 사내의 징후로만 살아가는 것처럼 보이는 여성들임을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다. 김지유 만의 독특한 이 여성들은 환영의 자리에서 매혹을 뿜어내면서 사내들을 유혹하고, 동시에 그 자리가 비어 있는 공허한 자리임을 일깨우는, 환영과 현실이 내통하는 삶의 구멍으로 기능하는 특별한 존재다. 김지유의 시는 이러한 여성 화자들을 매개로 기억과 환각이 현실 속으로 범람해 들어오고 삶과 환영이 뒤섞이는, 보이는 일상의 이면에 숨어 있는 삶의 진정한 실체들을 꾸밈없이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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