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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조현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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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8월 <처음 시작하는 현대소설 교육론>

저자의추천 작가 행사, 책 머리말, 보도자료 등에서 저자가 직접 엄선하여 추천한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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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창섭은 가장 문제적인 전후 소설가다. 당대 비평가들은 손창섭의 작품 세계를 '병자의 노래' '모멸의 인간상' '병신스런 인물' 등의 언급으로 평가한 바 있다. 전후 소설이 전쟁으로 인한 절망과 휴머니티 회복에의 노력을 담고자 했다면, 그의 소설은 특히나 '절망'의 표현에 주력했으며 전쟁이라는 비일상적 사태를 가장 근원적인 차원에서 보여주었고, 그로 인해 그 어떤 전후 소설 작가들보다 독특한 작품 세계를 선보였다. 손창섭 소설의 본령은 두 가지이다. 첫째는 동물적 인간과 우울자를 통해 근대적 시민사회의 이상적 인간상, 도덕적 가치에 대하여 근본적 회의를 표명하는 불운한 자의 니힐리즘을 표현하고 있다는 점이다. 둘째는 불운한 자의 니힐리즘의 핵심에 해당하는 악마적 성격의 심미적 비애를 표현하고 있다는 점이다. 여기서 우울자의 나태와 침묵은 근대 이후 인간이 처한 실존적 상황에 대하여 악마적 저항을 시도한다는 점에서 근대 문학사에 유례가 없는 문제적 성격을 보여준다. - 조현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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