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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안미옥

국적:아시아 > 대한민국

출생:1984년, 대한민국 경기도 안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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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4월 <조금 더 사랑하는 쪽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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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개
1.
정다연의 시는 함부로 위로하려고 하지 않고 조심스레 손을 내민다. 그 손을 맞잡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면 강요하지 않고 가만히 기다려 준다. 단지 햇볕이 닿아서 따듯해진 옆자리를 만들어 두고 기다린다. 옆자리가 필요한 우리에게 이 시집이 그런 따듯한 자리가 될 거라고 믿는다.
2.
임주아의 시를 읽으면 겨울의 한가운데서 도망치지 않고, 깊고 깊은 어둠을 오래 바라보고 품다가 마침내 어둠에서 눈의 흰빛을 발견하는 한 사람이 떠오른다. 멀리서 바라보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다가가고 함께 뒹굴고 “흙 묻은 울음을 꺼내 입 속에 넣고” 걷고 또 걷는 한 사람 말이다. 임주아의 시는 “물 자국처럼 사라지고 싶”(「빈집」)은 고통과 비애 속에서도 목소리를 낸다. 그것은 ‘비명’과 ‘환호성’이 같은 무게를 지녔음을 아는 사람의 목소리다. 쉽게 울음을 터트리지 않고, 그렇다고 아픔을 부정하지도 않는다. 세상을 슬픔으로만 뒤덮어 보려고 하지 않는다. 임주아의 시는 ‘살아 있음’을 본다. 치열하게 애도하며 “성실하게 빛나고/홀로 가라앉”(「산책」)는 자리에 기꺼이 가서, 사랑하는 사람들을 본다. 곁에 있던 사랑을 본다.
3.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12월 23일 출고 
내게는 무수한 문이 있는데 한 번도 열린 적 없는 문이 대부분이다. 진은영의 시를 읽다 보면 전구가 켜지듯 그 문들이 열리는 경험을 하게 된다. 나는 그저 진은영의 시를 더 많이, 더 오래 읽을 수 있게 되길 바랐다. 간절하게 기다리고 기다렸다. 환하게 펼쳐 읽을 그의 새로운 시를.
4.
소설을 끝까지 다 읽고 책을 덮기도 전에 처음부터 다시 읽고 싶었다. 어떤 소설은 끝나지 않고 계속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데 이 소설이 그렇다. 읽는 동안 나는 인물들의 내면으로 저벅저벅 들어가고 있는 기분이었는데, 문득 아주 깊은 곳까지 들어와버렸음을 깨달았다. 백수린의 문장과 서사가 가진 힘이다. 어째서 이토록 부드럽고 단단한 힘이 있어서, 삶을 조금 더 살아봐야겠다고 생각하게 만드는 걸까. 어째서 영원히 해결되지 않을 것만 같은 고통과 아픔, 슬픔을 간직하고서도 나아가보려는 용기를 갖게 만드는 걸까. 읽는 동안 나는 무수히 많은 사람이 지닌 무수히 많은 사랑을 만난 것 같다. 저마다의 삶의 반짝임을 만난 것 같다. 존재만으로도 우리의 삶은 충분하고, 사람과 사람을 잇는 다정한 마음이 전하는 안부만으로도 가능해지는 삶이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5.
내게는 무수한 문이 있는데 한 번도 열린 적 없는 문이 대부분이다. 진은영의 시를 읽다 보면 전구가 켜지듯 그 문들이 열리는 경험을 하게 된다. 나는 그저 진은영의 시를 더 많이, 더 오래 읽을 수 있게 되길 바랐다. 간절하게 기다리고 기다렸다. 환하게 펼쳐 읽을 그의 새로운 시를.
6.
슬프지만 당당하고, 깊으면서 재치 있는 훌훌 읽고 지나가는 것이 아니라, 자주 멈추고 되돌아가게 하는 시. 흔들리며 읽게 되는 시. 그래서 읽을 때마다 다른 장면과 마주하게 하는 시. 풍경과 생각과 감각이 바뀌는 순간을 맞닥뜨리게 하는 시. 두 손으로 힘껏 펼쳐 놓았는데 더 크게 더 멀리까지 펼쳐지는 시. 이 시집 안엔 그런 시들이 가득하다. 시집에 담긴 시와 함께 한껏 흔들리고 “온몸을 비틀”고 나면 “위치를 조금 바꾸어 갖게” 된다. 발을 딛고 있는 위치가 바뀌면 내가 안다고 생각했던 세계가 전혀 다르게 보인다. 유계영의 시는 그것을 가능하게 한다. 어설프게 위로하지 않고, 가볍게 어깨를 두드리지 않고, 무언가 알게 된 것을 큰소리로 외치지도 않고. 명쾌하지만 쉽게 요약할 수 없고, 슬프지만 당당하고, 깊고 깊으면서 재치 있는 문장으로 말한다. 유계영의 시에는 마음의 직진성이 있다. 싫은 것은 싫다고 말하고 좋은 것은 좋다고 말한다. 에둘러 말하지 않는다. 살아가는 일의 곤란과 당혹도 선명한 이미지로 보여준다. 우리의 삶을 둘러싸고 있는 것을 또렷하게 본다. 직시의 힘이 있다. 그러니 슬픔에도 함몰되지 않는다. 슬픔의 상태 아니라 슬픔 이후에 관심이 있다. 깊은 슬픔에 빠져 본 적 없다고. “모든 슬픔에서 반드시 기어 나왔다”는 사실이 놀랍지 않다고 말하지만, 그것은 기어이 기어 나올 수밖에 없는 무수한 슬픔과 마주해본 사람만이 쓸 수 있는 문장들이라서. 그 문장 앞에 가만히 멈춰 있게 한다. 그렇게 슬픔을 대하는 자세를 돌아보게 한다. 유계영의 시는 나를 들여다보는 힘이 나와 거리를 유지하는 것도 가능케 한다는 것을 알게 해준다. 나에게 흠뻑 빠져 있지 않지만, 나와 영영 멀리 있지도 않다. 다만, “내가 나를 어기는 즐거움”을 안다. 이 거리감이 참 쾌적하다. 이 쾌적함이 생각과 실감 사이를 자유롭게 오가게 한다. 유계영의 시는 세계와 쉽게 타협하거나 화합하려 하지 않고, 그저 있는 그대로를 본다. “저 역시/여러 번 산산조각 나도 별일 없습니다/우주의 충실한 티끌로서” 괜찮다고. 우리는 “울다와 죽다 살아났다” 사이에서 희희낙락하며 살고 있는 존재라고. 그러니 웃긴 것, 즐거운 것, 묘한 것, 어긋나는 것을 매의 눈으로 찾아내고, 그저 웃어보자고. 우리의 무릎을 탁탁 털어준다. 그렇게 ‘살아 있음’의 실감을 놓치지 않으려고 힘껏 발버둥 친다. 그 애씀의 기척을, 깨지기 쉬운 “파손 주의의 질문들”을 우리의 손에 쥐여 주는 시. 손을 펴고 쉽게 놓고 올 수 없는 질문들. 아주 오랫동안 우리를 기다려 온 질문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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