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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국내저자 >

이름:송승언

성별:남성

국적:아시아 > 대한민국

출생:1986년, 대한민국 강원도 원주

직업:시인

최근작
2024년 11월 <남의 노래>

저자의추천 작가 행사, 책 머리말, 보도자료 등에서 저자가 직접 엄선하여 추천한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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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개
1.
먼 미래에 그는 말을 찾아간다. 이미 모든 말들이 소진된 땅 위에서. 자율적으로. 이미 모든 말들을 써 버린 세계에도 영원히 쓰이지 않는 말들이 있다는 듯이. 좋아하는 것들. 내게 익숙한 것들을 죽여 가면서. 모르는 사람처럼 행세하면 모르는 사람 같다. 앎은 힘이다. 우리는 그 힘을 나침 삼아 우리가 잘 모르는 미지의 지점까지 나아갈 수 있다. 그리고 모름은 무한한 힘이다. 그 힘의 방향이 잘못되었다는 점에서 우리는 모두 악마들이다.
2.
그럼에도 삶을 계속하게 만드는 힘이 있다면 이 지나간 언어의 장면들이기를, 유진목을 읽으면서 나는 바라지 않을 수가 없다. 하여 언젠가 살고 싶지 않을 당신에게도 부탁하고 싶다. 죽고 싶은 순간이 올 때면 이 말들을 기억하라고. 그리고 시집을 펼쳐 다시 살아갈 힘을 얻으라고.
3.
내가 뭇 남성들에게 이해할 수 없는 점 하나는 ‘어째서 그토록 페미니즘을 적대시하는가?’라는 문제다. 페미니즘이 여러분을 욕하고, 때리고, 희롱하고, 목에 칼을 겨누고, 여러분의 일자리를 빼앗으려 드는 것처럼 보이겠지만 그렇지 않다. 실은 반대로 우리가 더는 그런 짓들을 하지 않도록 도와주려는 것이다. 거짓말이 아니다. 페미니즘은 남성에게도 도움이 된다. 일단 버거운 가부장제의 짐을 내려놓을 수 있고, 위험을 무릅쓰고 강하게 보여야 하는 ‘남자다움’을 강요받지 않을 수 있다. 더러운 폭력에 손을 담그지 않을 수 있고, 육아 휴직을 받고 아내와 함께 아이를 키우는 기쁨을 누릴 수도 있다. 여러모로 더 나은 인간으로 살 수 있는 것이다. 여성해방이 아니라 남성해방이라고 말하는 쪽이 맞을지도 모른다. 이 책은 남성이 왜, 어떻게 페미니즘을 받아들여야 하는지 차근차근 일러주는 안내서다. 저자 카우프만은 걸음마를 떼는 아이의 두 손을 잡아주듯이 친절하게 알려준다. 삶의 여러 처소에 전염병처럼 만연한 여성혐오의 풍경들을 보여주고, 그것이 왜 여성혐오인지, 왜 여성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하는지, 또 젠더란 무엇인지 등등 페미니즘의 여러 관심 주제를 쉽고 명료하게 설명한다. 남성을 동맹군이라 여기는 남성이 건네는 이 진심 어린 조언이 뭇 남성들에게 닿기를 바란다. 오늘날 크고 작은 모든 변화들이 가까운 미래에는 페미니즘이 인간으로서 가져야 할 최소한의 상식이 될 것임을 예시하고 있다. 우리의 눈앞에 있는 건 싸워야 할 적이 아니라 붙잡아야 할 마지막 기회다. 바로 지금이다. 그 기회를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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