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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소포타미아의 역사 2
ㅣ
한국문화사 한국연구재단 학술명저번역총서 서양편 716
조르주 루
(지은이),
김유기
(옮긴이) |
한국문화사
| 2013년 12월
18,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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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일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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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리스트
나는 1964년에 이 책의 영어판이 발간되자마자 바로 입수하여 몇 시간 동안 읽었는데, 무척 재미있으면서도 많은 도움이 되었다. 아직 저자와 만난 적은 없지만 책을 읽으며 저자를 엿볼 수 있었다. 그는 분명 근동(近東) 지방, 특히 이라크에 오랜 기간 거주한 사람이다. 이런 사실은 여러 특징을 보면 분명히 드러난다. 실제로 경험하지 않고는 그렇게 사실적으로 표현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그는 분명 이 나라를 사랑하고 있었다. 이 나라의 먼 과거에 매료되어, 우리 언어와는 아무 관련 없는 고대어인 아카드어와 수메르어, 그리고 이 언어들을 기록하는 데 사용된 난해한 쐐기문자를 배우기 시작했다. 그는 유적지를 방문하고 또 방문했다. 값진 유물이 묻혀 있는 땅 밑에서 고고학자들이 건져 낸 최고 만 이천 년 전 유물들을 보고 또 보았다. 그리고 거기서 발견된 수많은 문서를 헤아릴 수 없을 만큼 읽고 또 읽었다. 선사시대의 자료, 그리고 기원후 몇 년까지 이어지는 오랜 역사시대의 거대한 문서 자료 때문에 제기되는 여러 까다로운 문제에 대해서는 최고 전문가들의 의견을 들었다. 그가 쓴 책에는 이와 같은 개인적 접촉과 장기간의 열정적 연구만 드러나는 것이 아니다. 이 책은 흥미롭게 쓰여서 읽기 쉽고 생생하며 열정적이다. 내 생각엔, 지나치게 전문적이고 현학적이며 딱딱하기 쉬운 학술 출판물의 틈바구니에서 이 책이야말로 고대 메소포타미아 문명에 관한 초상화를 그리는 작업에 최초로, 그리고 유일하게 성공했다고 생각한다. 이 초상화는 충분히 자세하고 명료하고 매력적이면서 누구든 이해할 수 있다. 게다가 종합적 정리가 잘 되어 사실적이어서 전문가들에게도 유용하다. 영어권 대중과 권위자들, 즉 최고 수준을 자랑하는 고고학자들과 아시리아학 학자들 역시 이 작품에 대해 나처럼 생각했다고 믿어야 할 것이다. 그것은 이 책의 초판이 1966년에 유명한 펭귄 총서로 출판되고, 4쇄까지 소진된 1980년에는 개정된 2판이 바로 이어서 출간된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그래서 나는 쇠유 출판사(Editions du Seuil)가 마침내 이 책을 프랑스어권 대중에게 제공하기로 했다는 소식을 듣고 무척 기뻤다. 프랑스어판은 완전히 개정되었고 새로 쓰였기 때문에 사실상 새로운 책일 뿐만 아니라, 오히려 더 나은 책이다. 이 분야에서 지금까지 프랑스어로 된 책은 너무 짧고 재미없는 짜깁기이거나, 거의 전문적이고 아주 특수한 분야를 다루는 논문들뿐이었다. 오랫동안 아시리아학은 세상을 피해 숨어 사는 몇몇 백발의 학자만의 전유물이었다. 그들은 서로 특정한 은어(隱語)로 대화했는데, 그 수는 많지 않았다. 그들이 공부하는 내용은 무척 어려웠고 엄청난 양의 문서를 해독하고 번역하고 이용해야 했다. 따라서 이 학문은 소규모 집단의 작업에 지나지 않았다. 정확한 명칭은 아니지만, 아시리아학이라 불리는 이 역사 분야의 학문은 고대 메소포타미아 문명을 연구 대상으로 하고 있는데, 이제 그 은둔처 바깥으로 조심스레 퍼져나가기 시작하고 있다. “대중에게 금지된 사유 재산”을 우리 문화 공동의 자산으로 만드는 과정에서, 먼저 중요한 고고학적 발굴 사건들이 있었다. 우르(Ur)에서는 화려하지만 음산한 기원전 2600년경 왕들의 무덤이 발굴되었다. 그 안에는 금을 비롯해 화려한 유물이 가득 차 있었고 사후 세계에 왕과 함께 있게 할 목적으로 순장된 관리들의 시신도 있었다. 마리(Mari)에서는 미로와 같은 궁궐과 더불어 거의 1500점에 달하는 기원전 제2천년기 최상급의 엄청난 고문서들이 발견되었다. 기원전 2400년경의 에블라(Ebla) 유적에서도 유사한 양의 기록문서가 발견되었다. 이 문서는 역사의 중요한 면모와 더불어, 수천 년을 이어 온 추억에서 완전히 벗어난 생생한 현장을 우리 눈앞에 보여 준다. 대중은 유명한 전람회 등을 보며 이 오래된 지역의 예술과 문자를 발견하게 되었다. 과거로 거슬러 올라갈 때 우리는 흔히 그리스 세계와 성서의 세계에서 멈춰 서곤 했다. 이 두 강이 흘러내려 현재 우리 문명의 하구에 이르러 서로 섞였던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역사의 연속성에 대해 더 나은 지식을 갖게 됨으로써 여기에서 멈추지 않고 좀 더 이른 시기로 역사적 인식의 한계까지 올라가, 기원전 3000년경 메소포타미아에서 이루어진 가장 오래된 문서 기록까지 탐구해야 함을 깨닫게 되었다. 그때 바로 그곳에서 가장 오래된 고등 문명이 탄생했던 것이다. 도자기 제작 기술과 구리와 청동 제련 기술에 이어 수많은 기술이 발견되고 완성되었다. 농업용 관개 기술부터 시작하여 작업의 조직화, 우주에 대한 최초의 분석과 그 구성 요소들에 대한 개념적 정리가 이루어졌다. 사람들이 제기한 질문에 대한 응답으로 가장 오래된 신화들이 생겨났다. 이 신화들은 세계의 기원과 존재 이유, 인간의 기원과 삶의 의미 및 운명에 대해 오늘날 못지않게 진지하게 다루고 있다. 최초의 수학과 최초의 대수학, 그리고 나중에는 최초의 천문학이 발생했다. 최초의 문자와 최초의 문학이 생겨났으며 최초의 문서 전승이 시작되었고 이로써 사고방식에 근본적인 변화를 가져왔다. 또한 최초의 진정한 과학적 인식에 대해, 법칙의 초안까지는 아니더라도, 실행의 초안은 그릴 수 있게 해 주었다. 우리는 바로 여기서 가장 오래된 족보와 직계 조상들을 찾아야 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우리는 이 새로운 탐구의 밭에서 겨우 몇몇 구덩이를 파기 시작했을 뿐이다. 이 밭은 아마 우리에게 충격적인 발견을 약속하지 않을 수도 있다. 사실 심오한 진리는, 아무리 중요하더라도, 결코 충격을 주지 않는다. 그러나 인류의 현재와 미래에만 관심을 한정하지 않는 사람들은 이런 진리를 무척 흥미로워할 것이다. 이런 사람들은, 아이들을 더 잘 알기 위해 부모를 알아야 한다는 확신이 있는 사람들이다. 다시 말해, 우리가 어디에서 왔는지 알기 위해, 그리고 우리가 태어날 때부터 주변에 있으면서 우리를 우리 자신으로 만들어 주는 이 풍요로운 유산이 여러 세기에 걸쳐 어떻게 형성되었는지 알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이다. 나는 아시리아학의 발전과 지적인 보급에 진정으로 열려 있는 나의 동료들과 더불어 우리 모두에게 이처럼 훌륭하고 명료하며 상세하고 읽기 좋은 안내서가 주어진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 이 책을 읽는 전문가들은 우리 유산에 포함된 이 모범적인 고대 문명의 전반적인 궤적을 다시 돌아보게 될 것이고, 양식 있는 일반 대중은 이를 새롭게 발견하게 될 것이다. 1983년 8월 30일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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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기 대학교재.수험서.외국어.컴퓨터 구매 꿀팁 확인하기
메소포타미아의 역사 1
ㅣ
한국문화사 한국연구재단 학술명저번역총서 서양편 715
조르주 루
(지은이),
김유기
(옮긴이) |
한국문화사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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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리스트
나는 1964년에 이 책의 영어판이 발간되자마자 바로 입수하여 몇 시간 동안 읽었는데, 무척 재미있으면서도 많은 도움이 되었다. 아직 저자와 만난 적은 없지만 책을 읽으며 저자를 엿볼 수 있었다. 그는 분명 근동(近東) 지방, 특히 이라크에 오랜 기간 거주한 사람이다. 이런 사실은 여러 특징을 보면 분명히 드러난다. 실제로 경험하지 않고는 그렇게 사실적으로 표현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그는 분명 이 나라를 사랑하고 있었다. 이 나라의 먼 과거에 매료되어, 우리 언어와는 아무 관련 없는 고대어인 아카드어와 수메르어, 그리고 이 언어들을 기록하는 데 사용된 난해한 쐐기문자를 배우기 시작했다. 그는 유적지를 방문하고 또 방문했다. 값진 유물이 묻혀 있는 땅 밑에서 고고학자들이 건져 낸 최고 만 이천 년 전 유물들을 보고 또 보았다. 그리고 거기서 발견된 수많은 문서를 헤아릴 수 없을 만큼 읽고 또 읽었다. 선사시대의 자료, 그리고 기원후 몇 년까지 이어지는 오랜 역사시대의 거대한 문서 자료 때문에 제기되는 여러 까다로운 문제에 대해서는 최고 전문가들의 의견을 들었다. 그가 쓴 책에는 이와 같은 개인적 접촉과 장기간의 열정적 연구만 드러나는 것이 아니다. 이 책은 흥미롭게 쓰여서 읽기 쉽고 생생하며 열정적이다. 내 생각엔, 지나치게 전문적이고 현학적이며 딱딱하기 쉬운 학술 출판물의 틈바구니에서 이 책이야말로 고대 메소포타미아 문명에 관한 초상화를 그리는 작업에 최초로, 그리고 유일하게 성공했다고 생각한다. 이 초상화는 충분히 자세하고 명료하고 매력적이면서 누구든 이해할 수 있다. 게다가 종합적 정리가 잘 되어 사실적이어서 전문가들에게도 유용하다. 영어권 대중과 권위자들, 즉 최고 수준을 자랑하는 고고학자들과 아시리아학 학자들 역시 이 작품에 대해 나처럼 생각했다고 믿어야 할 것이다. 그것은 이 책의 초판이 1966년에 유명한 펭귄 총서로 출판되고, 4쇄까지 소진된 1980년에는 개정된 2판이 바로 이어서 출간된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그래서 나는 쇠유 출판사(Editions du Seuil)가 마침내 이 책을 프랑스어권 대중에게 제공하기로 했다는 소식을 듣고 무척 기뻤다. 프랑스어판은 완전히 개정되었고 새로 쓰였기 때문에 사실상 새로운 책일 뿐만 아니라, 오히려 더 나은 책이다. 이 분야에서 지금까지 프랑스어로 된 책은 너무 짧고 재미없는 짜깁기이거나, 거의 전문적이고 아주 특수한 분야를 다루는 논문들뿐이었다. 오랫동안 아시리아학은 세상을 피해 숨어 사는 몇몇 백발의 학자만의 전유물이었다. 그들은 서로 특정한 은어(隱語)로 대화했는데, 그 수는 많지 않았다. 그들이 공부하는 내용은 무척 어려웠고 엄청난 양의 문서를 해독하고 번역하고 이용해야 했다. 따라서 이 학문은 소규모 집단의 작업에 지나지 않았다. 정확한 명칭은 아니지만, 아시리아학이라 불리는 이 역사 분야의 학문은 고대 메소포타미아 문명을 연구 대상으로 하고 있는데, 이제 그 은둔처 바깥으로 조심스레 퍼져나가기 시작하고 있다. “대중에게 금지된 사유 재산”을 우리 문화 공동의 자산으로 만드는 과정에서, 먼저 중요한 고고학적 발굴 사건들이 있었다. 우르(Ur)에서는 화려하지만 음산한 기원전 2600년경 왕들의 무덤이 발굴되었다. 그 안에는 금을 비롯해 화려한 유물이 가득 차 있었고 사후 세계에 왕과 함께 있게 할 목적으로 순장된 관리들의 시신도 있었다. 마리(Mari)에서는 미로와 같은 궁궐과 더불어 거의 1500점에 달하는 기원전 제2천년기 최상급의 엄청난 고문서들이 발견되었다. 기원전 2400년경의 에블라(Ebla) 유적에서도 유사한 양의 기록문서가 발견되었다. 이 문서는 역사의 중요한 면모와 더불어, 수천 년을 이어 온 추억에서 완전히 벗어난 생생한 현장을 우리 눈앞에 보여 준다. 대중은 유명한 전람회 등을 보며 이 오래된 지역의 예술과 문자를 발견하게 되었다. 과거로 거슬러 올라갈 때 우리는 흔히 그리스 세계와 성서의 세계에서 멈춰 서곤 했다. 이 두 강이 흘러내려 현재 우리 문명의 하구에 이르러 서로 섞였던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역사의 연속성에 대해 더 나은 지식을 갖게 됨으로써 여기에서 멈추지 않고 좀 더 이른 시기로 역사적 인식의 한계까지 올라가, 기원전 3000년경 메소포타미아에서 이루어진 가장 오래된 문서 기록까지 탐구해야 함을 깨닫게 되었다. 그때 바로 그곳에서 가장 오래된 고등 문명이 탄생했던 것이다. 도자기 제작 기술과 구리와 청동 제련 기술에 이어 수많은 기술이 발견되고 완성되었다. 농업용 관개 기술부터 시작하여 작업의 조직화, 우주에 대한 최초의 분석과 그 구성 요소들에 대한 개념적 정리가 이루어졌다. 사람들이 제기한 질문에 대한 응답으로 가장 오래된 신화들이 생겨났다. 이 신화들은 세계의 기원과 존재 이유, 인간의 기원과 삶의 의미 및 운명에 대해 오늘날 못지않게 진지하게 다루고 있다. 최초의 수학과 최초의 대수학, 그리고 나중에는 최초의 천문학이 발생했다. 최초의 문자와 최초의 문학이 생겨났으며 최초의 문서 전승이 시작되었고 이로써 사고방식에 근본적인 변화를 가져왔다. 또한 최초의 진정한 과학적 인식에 대해, 법칙의 초안까지는 아니더라도, 실행의 초안은 그릴 수 있게 해 주었다. 우리는 바로 여기서 가장 오래된 족보와 직계 조상들을 찾아야 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우리는 이 새로운 탐구의 밭에서 겨우 몇몇 구덩이를 파기 시작했을 뿐이다. 이 밭은 아마 우리에게 충격적인 발견을 약속하지 않을 수도 있다. 사실 심오한 진리는, 아무리 중요하더라도, 결코 충격을 주지 않는다. 그러나 인류의 현재와 미래에만 관심을 한정하지 않는 사람들은 이런 진리를 무척 흥미로워할 것이다. 이런 사람들은, 아이들을 더 잘 알기 위해 부모를 알아야 한다는 확신이 있는 사람들이다. 다시 말해, 우리가 어디에서 왔는지 알기 위해, 그리고 우리가 태어날 때부터 주변에 있으면서 우리를 우리 자신으로 만들어 주는 이 풍요로운 유산이 여러 세기에 걸쳐 어떻게 형성되었는지 알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이다. 나는 아시리아학의 발전과 지적인 보급에 진정으로 열려 있는 나의 동료들과 더불어 우리 모두에게 이처럼 훌륭하고 명료하며 상세하고 읽기 좋은 안내서가 주어진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 이 책을 읽는 전문가들은 우리 유산에 포함된 이 모범적인 고대 문명의 전반적인 궤적을 다시 돌아보게 될 것이고, 양식 있는 일반 대중은 이를 새롭게 발견하게 될 것이다. 1983년 8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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