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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국내저자 > 에세이

이름:조일연

성별:남성

최근작
2013년 2월 <일기, 독서록, 체험학습보고서>

저자의추천 작가 행사, 책 머리말, 보도자료 등에서 저자가 직접 엄선하여 추천한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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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학교에 잘 왔다”를 읽으며 이용우 교장을 처음 만난 것은 아마도 서울올림픽이 열리던 88년도일 것이다. 나는 그때 충주성심학교에서 연구주임이라는 직책을 맡고 있었는데, 마침 어떤 공적인 연수 자리에서 이용우를 만나 25년이 넘는 오랜 교우를 시작하였다. 1991년, 우리는 ‘한국청각언어교육연구회’라는 교사 중심의 농교육연구모임을 조직해 활동했다. 여기서 우리란, 부산구화의 이용우, 대구영화의 김삼수, 서울애화의 백대현(현 부산두레학교장), 그리고 서울농학교의 김홍규 선생과 충주성심의 나였으니 모두 엇비슷한 연배에 농교육에 헌신하는 열정적인 인물들이었다. 청각언어연구회 운영의 중심은 이용우 교장이었다. 그는 특수교육을 전공한 사람은 아니었지만, 부친이 설립한 구화학교에서 교사로 오래 봉직하면서 많은 경험을 쌓았고, 부단한 탐구를 통해 청각을 활용하는 구화교육 분야에서는 이미 일정한 경지에 올라 있었다. 덧붙여 그는 리더로서의 목적의식이 뚜렷했고 생각한 바를 즉각 행동에 옮기는 막무가내(좋은 의미에서) 실천가였다. 이 교장의 그런 기질이 발휘되었기에 일선 현장의 교사연구단체로 시작한 청각언어교육연구회가 오랜 기간 활동을 지속하며 농교육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내가 이용우 교장에게 감탄하고 배우는 것은 그의 식지 않는 연구열이다. 그는 이미 10여 권의 연구서적을 만들어 낸 저술가, 학자인데 그 책 하나하나에 실린 내용이 만만치 않다. 일화로, 과거 어느 대학에서 내가 농교육 강의를 하던 때 나는 이용우의 저서 “청각장애인에게 무엇 때문에 귀가 있는가?”를 교재로 사용한 적이 있다. 강의를 시작할 때는 어느 대학 교수가 펴낸 농교육 이론서를 학생들에게 교과서로 추천했는데, 막상 강의를 진행하면서 이용우가 보내온 “청각장애인…”과 비교해보니, 에세이와 이론서 중간쯤인 후자의 내용이 아주 많이 좋았던 적이 있다. 그런 그가 이번에는 자폐아 교육서인 “오늘도 학교에 잘 왔다”를 펴낸다. 청각 구화에서 시작된 그의 교육 인생 여정이 이제는 우리 사회의 가장 중요한 이슈인 자폐아동교육으로 옮겨간 것이다. 소리를 듣지 못하는 아이들에게 음성 언어를 심어주기 위해 노력했고, 이에 커다란 성공을 이루어낸 그의 열정과 능력은 이 새로운 영역에도 아주 획기적으로 이바지할 것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이 여름 끝자락에 이용우 교장은 정년으로 학교를 떠난다. 평생 봉직해 온 교육 현장을 떠나면서 만들어 보내온 이 책은 아름답다. 그리고 저자 이용우는 늘 그랬듯이 이번에도 멋있다. 학교를 떠나도 이 못 말릴 열정가는 계속 연구하고, 공부하고, 책을 쓰고, 일을 만들 것이다. 그래서 나는 아직도 그의 어깨에 걸어둔 기대를 내리지 않으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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