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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국내저자 > 소설
국내저자 > 에세이

이름:김금희

국적:아시아 > 대한민국

출생:1979년, 대한민국 부산

직업: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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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9월 <[세트] 리커버 <경애의 마음> 도서 + 북토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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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추천 작가 행사, 책 머리말, 보도자료 등에서 저자가 직접 엄선하여 추천한 도서입니다.
이 분야에 52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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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개
1.
20년 전 편집자로 만났을 때나 지금이나 이 책은 하나의 역사 소설처럼 생생한 이야기들을 품고 있다. 1킬로미터에 달하는 아름답고 장엄한 행렬을 따르며 나는 비극적으로 아버지를 잃었다는 자기 연민에서 벗어나 조선의 르네상스를 열어젖힌 정조 임금의 모습을, 아들의 따뜻한 인사를 받으며 고개 고개를 넘는 어머니 혜경궁 홍씨의 자애로운 표정을, 그리고 김홍도를 비롯한 조선 최고의 화가들이 빚어낸 각양각색의 이들을 만난다. 그렇게 단 8일간의 기록은 시공간을 뛰어넘어 영원히 기억될 ‘조선의 얼굴’이 된다.
2.
  • 외딴방 - 출간 30주년 기념 개정판  Choice
  • 신경숙 (지은이) | 문학동네 | 2025년 10월
  • 22,000원 → 19,800원 (10%할인), 마일리지 1,100
  • 4.6 (10) | 세일즈포인트 : 2,445
오랫동안 내가 사랑해온 작가는 신경숙이다. 나는 대학에 가서야 『외딴방』(문학동네, 1995)을 읽었는데 지금과 달리 분권이 되어 있던 그 책을 붙들고 느꼈던 감동과 슬픔, 소설이라는 것에 대한 환희를 잊지 못한다. 그 책은 소설을 쓴다는 것에 대한 어떤 방향을 지시하고 있었는데 그것이 닿는 곳은 마음, 나 자신의 마음에 있었다. (…) 소설은 내게 나 자신과 세계 사이에 존재하는 어떤 가냘프고 투명한 ‘막’에 대해서 알 수 있게 했다.
3.
“책장을 덮으면서 나는 언젠가 내가 쓰고자 했던 정확히 그런 글을 읽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단순히 여성의 욕망이 자본의 지배를 받는다는 그런 ‘멀찍이서’ 내리는 분석 말고 여성의 희생을 대가로 한 누군가들에 대한 감정적 적대 말고 무엇이든 원할 수 있는 ‘뷔페’로 나아갔지만 결국 접시에 아무 욕구도 채울 수 없어 불안으로 진동하는 우리의 내면에 대해. 여성의 자아에 ‘기입’된 그 숱한 ‘허기’의 명령들, 캐럴라인 냅은 내면을 파괴해 들어가는 그 불길한 주문의 목소리에 대해 놀라울 정도로 면밀하고 진실되게 기록해낸다. 수면 위로 미끄러져가는 능숙한 조정 선수처럼, 자신과 세상에 대한 투명한 성찰과 더 정확히는 선한 투지로, 자기혐오와 자아의 폭정 속에 허우적거리는 우리 자매들을 힘껏 건져내는 것이다.”
4.
박완서 문학이 지닌 이 무섭도록 선득선득한 산 자의 감각이란 그 자체로 경이로울 수밖에 없다. (중략) 어떤 이념도 막을 수 없는 살아남겠다는 욕망, 벗겨지고 파인 곳이 있다면 그것을 모두 내보이며 또다시 살아 있겠다는 의지. 박완서 선생님의 소설은 그러한 생의 희망들을 보듬으며 문학이 이루어낼 수 있는 가장 지극한 자애를 보여준다.
5.
박완서 문학이 지닌 이 무섭도록 선득선득한 산 자의 감각이란 그 자체로 경이로울 수밖에 없다. (중략) 어떤 이념도 막을 수 없는 살아남겠다는 욕망, 벗겨지고 파인 곳이 있다면 그것을 모두 내보이며 또다시 살아 있겠다는 의지. 박완서 선생님의 소설은 그러한 생의 희망들을 보듬으며 문학이 이루어낼 수 있는 가장 지극한 자애를 보여준다.
6.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12월 18일 출고 
여기 숲을 함께 걷기에 맞춤한 동반자가 있다. 그는 야생난초를 직접 보기 위해 늪 속을 헤매고 반딧불이가 이동하는 풀숲 앞에서 숨죽여 기다릴 줄 아는 사람이다. 그런가 하면 그는 나무가 불필요한 잎과 꽃을 버리기로 결심했을 때 개체 내부에서 일어나는 과학적 과정들을 아는 이이며, 눈이 소복이 내리면 식물들은 안온한 보호 속에 내일을 위한 발돋움을 준비한다는 현상 이면의 진실을 아는 사람이다. 미국의 메릴랜드에서 뻗어나간 그의 식물적 사색이 한국의 제주도를 돌아 멀리 브라질의 원시림을 거쳐 다시 그의 고요한 방으로 돌아올 때마다 나는 한껏 배우는 독자로 남았다. “조화, 연결, 순환”이라는 자연의 아름다운 질서를 일깨우는 다정한 기록이자, 상냥한 ‘스니퍼 독’으로 이 책이 자연을 사랑하는 이들 가까이에 머물기를 바란다.
7.
김효선 MD가 쓴 리뷰를 읽고 나면 나는 언제나 울고 싶어졌다. 소설을 쓰는 동안 나를 스쳐 간 크고 작은 마음의 충격과 실금들을 바라봐 주기 때문이었다. 《오춘실의 사계절》에서 이제 그의 눈은 엄마와 자기 자신을 향해 있다. 소설적 부양 없이도 얼마든지 헤엄쳐 나갈 수 있는 ‘사실 세계’의 힘과 아름다움에 대해 나는 경이롭게 깨달았다. 세상의 수영복 숫자만큼이나 각양각색의 인간들을 다 품어 내는, 이 너른 시선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덧 “해내고 싶어 하는 마음”으로 나 자신이 가득 찬다. 그러한 마음의 부상은 좋은 책들만이 지니는 특별한 위엄이다.
8.
여기 숲을 함께 걷기에 맞춤한 동반자가 있다. 그는 야생난초를 직접 보기 위해 늪 속을 헤매고 반딧불이가 이동하는 풀숲 앞에서 숨죽여 기다릴 줄 아는 사람이다. 그런가 하면 그는 나무가 불필요한 잎과 꽃을 버리기로 결심했을 때 개체 내부에서 일어나는 과학적 과정들을 아는 이이며, 눈이 소복이 내리면 식물들은 안온한 보호 속에 내일을 위한 발돋움을 준비한다는 현상 이면의 진실을 아는 사람이다. 미국의 메릴랜드에서 뻗어나간 그의 식물적 사색이 한국의 제주도를 돌아 멀리 브라질의 원시림을 거쳐 다시 그의 고요한 방으로 돌아올 때마다 나는 한껏 배우는 독자로 남았다. “조화, 연결, 순환”이라는 자연의 아름다운 질서를 일깨우는 다정한 기록이자, 상냥한 ‘스니퍼 독’으로 이 책이 자연을 사랑하는 이들 가까이에 머물기를 바란다.
9.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12월 18일 출고 
《멜라닌》의 매력은 현실에 대한 핍진성과 ‘블루멜라닌’으로 대표되는 환상성의 조합에 있다. 작가는 한국과 미국의 도시 변두리에서 성장한 한 소년의 이야기를 정치적, 경제적 맥락에서 치밀하게 세공하다가도 불현듯 꿈처럼 환상적이고 애틋해지는 장으로 우리를 데려다놓는다. 읽는 사람의 감정을 움직여 인물 하나를 오롯이 세워놓는 일, 그런 창조가 《멜라닌》에서는 일어난다.
10.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12월 18일 출고 
이 책은 죽음과 가난 그리고 사고와 가장 가까이 있는 사람의 글이다. 하지만 해답을 쥐고 있는 사람이 아니라 질문을 가지고 있는 사람, 119 구급대원. 죽음, 생명의 소멸, 이 사회 존재들이 감당해야 하는 삶의 불행과 폭력 앞에서 저자의 ‘마음’이 흘러간다. 자괴와 분노와 슬픔과 때론 조소까지 들어가 있는 이 글들은 그래서 오히려 희망적이다. ‘죽음’이라는 단어가 닳고 닳아 더 이상 우리에게 아무런 슬픔을 불러일으키지 않게 되는 것을 막기 위해, ‘가난’이 오히려 그 실체를 감추는 그럴싸한 단어 뒤에 숨지 않게 하기 위해 그는 무거운 몸으로 퇴근한 뒤에도 “세 시간” 넘게 글을 쓴다. 그리고 우리가 막다른 길에 서 있다고 느낄 때 마지막 기운을 내어 부르면 그는 “마음의 올을 하나하나 여민 채” “당신에게 달려”갈 것이다. 이보다 더 구체적인 희망이 있을까.
11.
시대의 빛과 어둠, 시각과 해석의 차이를 통과하며 책은 ‘탐사’의 형식을 취한다. 그 발걸음을 주시하는 사람은 자연히 그만의 판단을 만들어 갈 것이다. 그것이 살아 있는 역사가 지니는 힘이므로. 탐사의 여정이 인촌 개인을 넘어 시대에 대한 물음으로 확장될 수 있는 이유다.
12.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12월 18일 출고 
여기에는 캣맘으로서 사회부 기자로서 책을 읽고 쓰는 작가이자 배우들의 다정한 친구로서 살고 있는 한 사람의 삶이 오롯이 담겨 있다. 우리가 무심히 지나치는 풍경 속에 엄연히 자리하는 약자들을 더 이상 모른 척하지 않기로 결정한 사람의 용기가 읽는 내내 마음을 흔든다. 자신이 벌이는 분투들의 무게를 과장하지 않고 최대한 작고 겸손한 언어로 기록해 ‘비인간 동물’에 대한 존중과 사랑이 식물의 홀씨처럼 세상에 멀리 날려가기를 바라는 마음. 그 곡진한 태도와 성찰은 욕심과 물신주의에 물든 일상의 패턴을 바꾸고 생명을 지닌 존재들이 누려야 할 세상의 정당한 지분을 마련하기 위한 소중한 출발점이다. 저자가 추운 날 새벽에도 어김없이 일어나 길 위의 존재들을 위해 마련해놓는 따뜻한 물 한 그릇처럼, 황망한 마음으로 거리를 서성이는 날들을 통과해 겨우 어른이 된 모두에게 이 책이 반가운 온기로 남으리라 믿는다.
13.
  • 당신이 더 귀하다 - 아픔의 최전선에서 어느 소방관이 마주한 것들 
  • 백경 (지은이) | 다산북스 | 2025년 1월
  • 18,000원 → 16,200원 (10%할인), 마일리지 900
  • 9.6 (24) | 세일즈포인트 : 4,530
이 책은 죽음과 가난 그리고 사고와 가장 가까이 있는 사람의 글이다. 하지만 해답을 쥐고 있는 사람이 아니라 질문을 가지고 있는 사람, 119 구급대원. 죽음, 생명의 소멸, 이 사회 존재들이 감당해야 하는 삶의 불행과 폭력 앞에서 저자의 ‘마음’이 흘러간다. 자괴와 분노와 슬픔과 때론 조소까지 들어가 있는 이 글들은 그래서 오히려 희망적이다. ‘죽음’이라는 단어가 닳고 닳아 더 이상 우리에게 아무런 슬픔을 불러일으키지 않게 되는 것을 막기 위해, ‘가난’이 오히려 그 실체를 감추는 그럴싸한 단어 뒤에 숨지 않게 하기 위해 그는 무거운 몸으로 퇴근한 뒤에도 “세 시간” 넘게 글을 쓴다. 그리고 우리가 막다른 길에 서 있다고 느낄 때 마지막 기운을 내어 부르면 그는 “마음의 올을 하나하나 여민 채” “당신에게 달려”갈 것이다. 이보다 더 구체적인 희망이 있을까.
14.
심리상담사나 정신과 의사를 방문해 어떤 조언을 듣고 나올 때, 그것에 동의하고 신뢰하면서도 우리는 마음속으로 사실 이렇게 속삭인다. 하지만 당신들은 겪어보지는 않았잖아. 자기비난, 해리, 무력감, 불안, 우울, 분노, 유기 공포, 갖가지 중독, 그 모든 것을 뒤에 업은 채 괴물처럼 다가오는 트라우마가 얼마나 생생한 실체를 지녔는지, 그것이 얼마나 우리의 일상을 통제하고 뒤흔드는지 직접 언어화해 줄 사람을 오랫동안 기다려 온 것 같다. 한 호흡으로 읽을 수 없을 만큼 때론 잊고 싶은 기억과 감정을 건져 올리고 “어째서 나는 다른 사람들처럼 될 수 없는 걸까” 하는 물음 앞에 함께 무너지지만 이 책은 분명한 희망이다. 듣고 판단하는 이들이 아니라 매번 상처의 근원으로 다이빙하는 이가 이제 두려움에 떠는 어린 아이가 아닌 “어른의 것”이 분명한 우리의 “손”을 향해 힘껏 던져주는 구명 튜브. 그것에 의지해 ‘나’라는 심연의 깊이를 느껴보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괴물들과의 거리를 “재조정”해 안전해질 수 있다. 그러므로 저자가 말하듯 “이 책은 해피엔딩”이다. 당신의 삶도 당연히 그렇다.
15.
얼마 전 나는 저자와 만나 텍스트가 좋으면 오히려 그에 대한 글을 쓰기가 어려워진다는 데 동의했다. 자기 자신을 구성하고 있는 인간관계들을 촘촘히 분석해 들어가면서 그들에 대한 자기 내부의 감정적 반향에 골몰하고 〈웬만해선 그들을 막을 수 없다〉나 〈심슨 가족〉 시리즈 등 모두가 열광한 대중매체물에 숨겨진 의미, 더 나아가 그것이 포착하고 있던 미래 세상의 기미까지 절묘하게 설득해 나가는 이 발랄하고 매몰찬 듯 너그러우며 도전적인 산문을 대체 내가 무슨 말로 설명할 수 있을까. 이 책에는 스스로를 “잘 견디기 위해” 타인을 이해해 보기를 선택한 한 사람의 눈이 밝고 영민하게 빛난다. 책의 제목과 달리 나는 그의 글에 연신 웃었고 읽는 온도도 무척이나 따뜻했다. 콘도 수영장에서 튜브를 이리저리 끌어주는 그의 할아버지와 돌봄 노동자로 일하며 조카인 저자에게 그 어려움을 나눌 책 선물을 받는 이모, 마지막까지 주위 사람들과 친교를 유지하며 끈끈한 자매애 아래 비혼 여성으로서의 삶을 마친 이모할머니, ‘딸’과 ‘엄마’ 사이에서 갈등하다 원가정에 대한 애착의 유지를 선택함으로써 매번 자기 자신을 지켜내는 그의 엄마까지. 선우은실 평론가는 우리 주위에 늘 존재하지만 미처 간파하지 못한 타인들의 면면을 자기 언어로 그려내고 애정 있는 생기를 불어넣는다. 마르셀 프루스트가 자신의 단편소설에서 그린 “다른 이의 슬픔을 헤아릴 줄 아는 성정을” 선물받은 어느 주인공처럼. 그가 이런 글들을 써서 고맙고 계속 써나갈 것이기에 미덥다.
16.
편지가 자기 영혼의 충실한 기록임을 울프는 이 책에서 보여 준다. 캐서린 맨스필드 같은 당시 최고의 문학가들과 미술가, 자매와 연인, 때로는 작품에 대한 악평가에게까지 가닿는 이 글들에서 울프는 어느 때보다 날카롭고 매혹적이며 사랑스럽고 위대하다.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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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멜라닌》의 매력은 현실에 대한 핍진성과 ‘블루멜라닌’으로 대표되는 환상성의 조합에 있다. 작가는 한국과 미국의 도시 변두리에서 성장한 한 소년의 이야기를 정치적, 경제적 맥락에서 치밀하게 세공하다가도 불현듯 꿈처럼 환상적이고 애틋해지는 장으로 우리를 데려다놓는다. 읽는 사람의 감정을 움직여 인물 하나를 오롯이 세워놓는 일, 그런 창조가 《멜라닌》에서는 일어난다.
20.
  • 판권 소멸 등으로 더 이상 제작, 유통 계획이 없습니다.
『맡겨진 소녀』 소설 『맡겨진 소녀』에서 모든 존재들은 온당한 시선을 받는다. “가지가 땅에 끌리는” 수양버들이나 더 이상 이름으로 불리지 못하는 개, 우편함까지 매일 달음질쳐 나가는 ‘나’, 상실 뒤의 나날들을 미움과 증오와 복수가 아니라 그 모든 것을 무화시키는 침묵으로 보듬으며 살아가는 킨셀라 부부에까지. 깊고 서정적이며 감동적인 이해가 모든 장면에 램프처럼 환하게 가닿는다. 식탁 위에 올려놓고 이 소설을 펼쳤을 때 나는 여러 일에 지쳐 아주 나쁜 상태였으나 단번에 읽어 내려간 뒤에는 이 새로운 전율을 표현할 “새로운 말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읽는 모두를 “매끈하고 깨끗하고 연약한” 시절로 데려가 우리가 기억해야 할 가장 섬세한 사랑을 “손안”에 쥐여주는 이 소설의 가슴 벅찬 여름날들을 설명하기 위해서는 말이다.
21.
작가에게 어떤 작품은 인장처럼 남아 평생을 함께한다. 내게는 『나목』이 그런 작품이다. 한국 전쟁 시기의 스산한 서울, 완구점 좌판에서 “만화적인 얼굴”로 “무료하게” 서 있다 풀리는 태엽을 따라 우스꽝스럽게 춤을 추는 『나목』 속 침팬지 인형은 소설이 무엇인지 채 알기도 전에 나를 사로잡았다. 조잡한 플라스틱 장난감에게서 잿빛 도시를 흔드는 ‘균열’을 발견해내는 것이 작가의 눈이라고 알려준 것이다.
22.
23.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12월 18일 출고 
소설 『맡겨진 소녀』에서 모든 존재들은 온당한 시선을 받는다. “가지가 땅에 끌리는” 수양버들이나 더 이상 이름으로 불리지 못하는 개, 우편함까지 매일 달음질쳐 나가는 ‘나’, 상실 뒤의 나날들을 미움과 증오와 복수가 아니라 그 모든 것을 무화시키는 침묵으로 보듬으며 살아가는 킨셀라 부부에까지. 깊고 서정적이며 감동적인 이해가 모든 장면에 램프처럼 환하게 가닿는다. 식탁 위에 올려놓고 이 소설을 펼쳤을 때 나는 여러 일에 지쳐 아주 나쁜 상태였으나 단번에 읽어 내려간 뒤에는 이 새로운 전율을 표현할 “새로운 말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읽는 모두를 “매끈하고 깨끗하고 연약한” 시절로 데려가 우리가 기억해야 할 가장 섬세한 사랑을 “손안”에 쥐여주는 이 소설의 가슴 벅찬 여름날들을 설명하기 위해서는 말이다.
24.
신인 작가의 첫 장편이라고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빠르고 흡인력 있게 ‘진격’하는 이 소설은 ‘탱크’라는 텅 빈 믿음에 관한 작품이기도 하다. 그런가 하면 도저히 믿지 않고는 살 수 없는 인간적 안간힘에 대한 소설이기도 하다.
25.
소설 『맡겨진 소녀』에서 모든 존재들은 온당한 시선을 받는다. “가지가 땅에 끌리는” 수양버들이나 더 이상 이름으로 불리지 못하는 개, 우편함까지 매일 달음질쳐 나가는 ‘나’, 상실 뒤의 나날들을 미움과 증오와 복수가 아니라 그 모든 것을 무화시키는 침묵으로 보듬으며 살아가는 킨셀라 부부에까지. 깊고 서정적이며 감동적인 이해가 모든 장면에 램프처럼 환하게 가닿는다. 식탁 위에 올려놓고 이 소설을 펼쳤을 때 나는 여러 일에 지쳐 아주 나쁜 상태였으나 단번에 읽어 내려간 뒤에는 이 새로운 전율을 표현할 “새로운 말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읽는 모두를 “매끈하고 깨끗하고 연약한” 시절로 데려가 우리가 기억해야 할 가장 섬세한 사랑을 “손안”에 쥐여주는 이 소설의 가슴 벅찬 여름날들을 설명하기 위해서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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