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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국내저자 > 번역

이름:김용언

국적:아시아 > 대한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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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2월 <서울리뷰오브북스 1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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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개
1.
나는 2018년부터 지금까지 시간차를 두고 이 정통파 개그 만화를 다섯 번쯤 정독했는데 그때마다 매번 계속 웃는다. 심지어 웃음의 순도가 높다는 게 이 책의 정말 큰 장점이다. 인문사회과학서의 근엄하고 오롯한 세계로부터 이런 정도의 농담을 끄집어낼 수 있다니 가히 천재의 영역이고 말이다.
2.
계층간 갈등과 가족 내 불화의 미묘한 양상들을 솜씨 좋게 배치하며, 똑같은 고통을 겪더라도 어떤 이는 왜 다른 선택을 하는지, 어떤 이가 왜 좀더 자신의 마음을 깊이 들여다보고 타인의 목소리에 귀기울일 수 있는지 조명한다.
3.
샬럿 길먼의 『누런 벽지』와 아이라 레빈의 『로즈메리의 아기』가 만났다. 우생학과 식민주의와 유령들의 오싹한 한숨이 새로운 감각의 고딕 스릴러를 조형한다. 여기서 ‘다락방의 미친 공주’를 구출하는 건 또 다른 용감한 공주다.
4.
“숫자와 문서를 단서 삼아 거짓의 흐름을 추적하는 열혈 은행원-탐정 한자와 나오키는 그렇게 엄청난 카타르시스를 안겨주는 화이트칼라 히어로가 된다.”
5.
피에 굶주린 흡혈마는 전쟁을 사랑하지만, 모든 흡혈마가 그런 것은 아니다. ‘1930년대 경성’이라는 특별한 시공간에 떨어지는 순간, ‘식민지 여성’이라는 이중적 타자의 위치에 놓인 흡혈마라면 다른 선택을 할 수 있다. 여학교 기숙사에 정체를 감춘 채 사감 선생으로 부임한 흡혈마와 용감하고 선한 열네 살 여자아이의 특별한 유대 관계는 예상치 못했던 미래의 문을 활짝 열어젖힌다. 과거에 얽매이지 않고, 현재를 극복하면서,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 가는 기이한 콤비의 발랄한 모험담에 푹 빠져 보시길.
6.
어디서도 본 적 없는 마을에서 괴상한 연쇄살인이 벌어지고, 어디서도 본 적 없는 소녀가 서투른 탐정이 되어 말 그대로 목숨을 걸고 싸워나간다. 추악한 이기심 앞에서 필연적인 패배를 예감하다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만은, 너만큼은 여기서 이겨서 살아남으라는 간절한 의지가 아주 희미한 희망으로 작동한다. 《타오르는 마음》은 더없이 그로테스크하고, 아름답고, 강력하다. 당신은 이런 이야기를 어디서도 읽은 적이 없을 것이다.
7.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11월 27일 출고 
  • 이 책의 전자책 : 8,190 보러 가기
“안정된 직장에서 능력을 인정받는 임원이 어느 날 살해당할 뻔했다. 암살 시도는 경제적 이권 다툼이나 무장봉기 계급투쟁의 일환이 아니었다. 그저 그 남자가 한밤중 고속도로에서 죽어가던 낯선 사람에게 약간의 선의를 베풀었기 때문이다. 안온하게 살아온 이 부르주아 남자는 전문 암살자의 추적 앞에서 어떻게 살인자의 본색을 각성하고 드러내기에 이르는가? 군살이 조금도 없이 뼈만 발라낸 듯한 날렵한 이야기, 작정하고 정색하며 덤벼드는 비현실의 누아르. 어둡고 텅 빈 도시의 밤거리 어딘가에서 울려퍼지는 비명 너머로 이 세련된 범죄담이 겹쳐지는 것 같다.”
8.
"숫자와 문서를 단서 삼아 거짓의 흐름을 추적하는 열혈 은행원-탐정 한자와 나오키는 그렇게 엄청난 카타르시스를 안겨주는 화이트칼라 히어로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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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와 문서를 단서 삼아 거짓의 흐름을 추적하는 열혈 은행원-탐정 한자와 나오키는 그렇게 엄청난 카타르시스를 안겨주는 화이트칼라 히어로가 된다."
10.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11월 27일 출고 
  • 이 책의 전자책 : 11,340 보러 가기
악랄한 연쇄강간범을 어떻게 잡아낼 것인가. 처음엔 흘려보냈지만 나중에 돌아보니 ‘놓친’ 증거였던 사소한 디테일은, 여러 사람에게 훼손되고 나서야 뒤늦게 도착했다. 애초에 그 증거를 왜 알아차리지 못했던가. ‘여자의 상상이다, 여자가 원했다, 여자의 거짓말이다…….’ 성폭력 사건에는 범인 찾기라는 하나의 추적만이 아니라, 성폭력을 둘러싼 수많은 편견과 오해와 불신의 과정들을 쫓아 그 원인까지 제거해야 하는 추적선線들이 존재한다. 이 책을 읽는 내내 분노와 슬픔과 통쾌함이 수없이 교차한다.
11.
"숫자와 문서를 단서 삼아 거짓의 흐름을 추적하는 열혈 은행원-탐정 한자와 나오키는 그렇게 엄청난 카타르시스를 안겨주는 화이트칼라 히어로가 된다."
12.
"숫자와 문서를 단서 삼아 거짓의 흐름을 추적하는 열혈 은행원-탐정 한자와 나오키는 그렇게 엄청난 카타르시스를 안겨주는 화이트칼라 히어로가 된다."
13.
삶의 곳곳에 감춰진 고통스러운 함정에 발 하나쯤 빠진 채 우두커니 서 있는 건 그리 큰일도 아니다. 편혜영의 단편들은 함정 옆에 세워진 작은 경고판이다. 이 경고를 읽고 당신만은 무사히 함정을 피해 가시길.
14.
  • 오차원의 꽃 - 상수동 인기 플라워숍 ‘오차원’의 프라이빗 플라워 클래스 
  • 오유미 (지은이) | 비타북스 | 2018년 5월
  • 16,000원 → 14,400원 (10%할인), 마일리지 800
  • 9.0 (10) | 세일즈포인트 : 336
  • 판권 소멸 등으로 더 이상 제작, 유통 계획이 없습니다.
오차원을 방문했을 때, 처음으로 꽃에 대해 잘 알고 싶다는 마음이 생겼다. 오차원을 가꾸는 오로지 단 한 사람, 저자 오유미를 통해 계절의 꽃과 풀, 나무의 가지들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배웠다. 그리고 꽃과 풀, 나뭇가지를 사랑하는 이라면 그의 감식안과 삶 역시 얼마나 아름다울지 상상하기 시작했다.
15.
  • 판권 소멸 등으로 더 이상 제작, 유통 계획이 없습니다.
책을 읽는 여자들은 한때 위험하거나 신기한 존재, ‘인기 없는’ 낙오자의 아이콘처럼 여겨졌다. 모르는 소리. 소설 속 여주인공의 삶을 따라가는 독서는 여성 독자인 나의 삶을 돌이켜보거나 혹은 적극적으로 미래를 예언하는 행위로 이어진다. 여성들의 정서적 연약함의 증거처럼 여겨졌던 ‘감정 이입’ 능력은, 타인뿐 아니라 나 자신에 대한 이해로 확장되는 재능이 된다. 독자는 그렇게 성장한다. 『여주인공이 되는 법』은 책벌레였던, 혹은 책벌레인 여성들이 사랑할 수밖에 없는 책이다.
16.
“어떤 대상에 매혹되는 순간은 아주 드물게 찾아오는데 그 핵심은 "이건 나잖아!"라는 외침이 터지는 순간이다. <미지의 세계>가 바로 그랬다. 조미지처럼 나 역시 머리속으로만 숱한 연애와 광란의 섹스를 즐겼고 가상의 돈을 뿌려대며 '문화생활'을 향유했고, "내 인생 졸라 재밌고 아름답군"이라고 소리내어 말했지만 돌아서면 한숨부터 터져 나왔다. <미지의 세계>는 동경의 좌절이 너무 일찍 찾아왔기 때문에 머릿속 시뮬레이션으로만 미래의 몇십 년을 앞당겨 다 살아버린 20대에 관한 부끄럼 없는 초상이자, 21세기 한국이라는 토양에서 자라난 최고의 청춘물이다.”
17.
“어떤 대상에 매혹되는 순간은 아주 드물게 찾아오는데 그 핵심은 "이건 나잖아!"라는 외침이 터지는 순간이다. <미지의 세계>가 바로 그랬다. 조미지처럼 나 역시 머리속으로만 숱한 연애와 광란의 섹스를 즐겼고 가상의 돈을 뿌려대며 '문화생활'을 향유했고, "내 인생 졸라 재밌고 아름답군"이라고 소리내어 말했지만 돌아서면 한숨부터 터져 나왔다. <미지의 세계>는 동경의 좌절이 너무 일찍 찾아왔기 때문에 머릿속 시뮬레이션으로만 미래의 몇십 년을 앞당겨 다 살아버린 20대에 관한 부끄럼 없는 초상이자, 21세기 한국이라는 토양에서 자라난 최고의 청춘물이다.”
18.
  • 판권 소멸 등으로 더 이상 제작, 유통 계획이 없습니다.
수십 년 동안 추리소설 평론가로서 단단한 내공을 쌓은 저자는 애거사 크리스티의 전 작품을 읽어나가며 크리스티가 작가로서 무르익어가는 업그레이드 과정을 추적하고, 작가가 특히 좋아하는 인물 유형들을 예리하게 짚어내며, 장기가 두드러졌던 드라마 설정을 분석한다. 세간의 선입견과 달리 크리스티가 ‘굉장한 트릭’을 만들어내는 데 대단히 능숙한 작가가 아니었음을, 작가가 첩보 스릴러를 상당히 좋아했음에도 불구하고 그 장르에서 그다지 성공하지 못했음을, 작가의 어쩔 수 없는 단점까지도 그는 냉정하게 짚어낸다. 그 이유는 크리스티의 작품을 화석화된 고전이 아니라 ‘현시대의 따끈따끈한 신작으로서 읽고 평가할 것’이라는 기준 때문이다. 불공평하지 않느냐고? 절대 그렇지 않다. 이후 걸출한 후대 작가들이 그토록 수없이 등장했음에도 불구하고 오랜 시간을 이겨내고 애거사 크리스티의 소설들이 아직까지 읽히는 원인을 현대적 시선으로 새롭게 평가하기 때문이다. 어쩌면 이 책은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오리엔트 특급 살인』, 『애크로이드 살인 사건』만 읽고 크리스티를 다 알고 있다고 생각(혹은 착각)하는 현대 독자들의 책장에 필수적으로 구비되어야 할 백과사전이 아닐까. 애거사 크리스티가 세대를 뛰어넘어 읽힐 수 있는 근거를 재차 입증하기 때문이다.
19.
“저체온증. 소설의 제목이 된 이 단어는, 에를렌뒤르의 동생이 눈 속에서 얼어죽어간 직접적인 이유이기도 하며, 남겨진 사람들의 정신적 상태를 은유하는 말이기도 하다. 극심한 냉기 속에 모든 종류의 신진대사가 둔화되고 혼수상태에 빠지는 상태. 남겨진 이들은 결코 상처를 극복할 수 없다. 어제 일어난 사건이든 수십 년 전 사건이든, ‘시간이 해답’이라는 말은 적어도 익숙한 체념에 있어서만 절반쯤 옳다. 이들에게 어떻게든 제대로 된 애도의 기회를 주기 위해 에를렌뒤르는 그 무기력의 상태를 억지로 뒤흔든다. 더 늦기 전에 그는 운명에 순응하는 자가 아니라 운명에 대항하는 자가 될 수 있을까. 질서정연한 무기력의 상태에서 벗어나 불확실한 혼돈의 활력으로 스스로를 내맡길 수 있을까. 『저체온증』 이후의 에를렌뒤르가 정말 궁금하다.”
20.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11월 26일 출고 
  • 이 책의 전자책 : 9,000 보러 가기
전화라든가 엑스레이 같은 19세기 발명품이 이전까지 눈에 보이지 않는 세계와의 연결을 가능케 했다면, 영혼과 요정 같은 존재 역시 우리가 미처 모르기 때문에 부정하는 게 아니냐는 질문은, 적어도 코넌 도일의 시대에는 꽤 합당하게 품을 수 있는 의문이었다. 미지의 세계를 논리로 격파하고자 하는 코넌 도일의 담백하고 확신에 찬 육성은 지금까지도 논란이 분분한 도일의 말년에 대해 새로운 빛을 흩뿌린다. 셜록 홈스를 라이헨바흐 폭포에서 ‘죽였던’ 코넌 도일을 절대로 용서하지 않는 셜로키언이라면, 혹은 코넌 도일 같은 이성과 논리의 화신이 심령술과 요정에 빠져들었다는 사실 앞에 여전히 당혹스러워하는 도일리언이라면 이 책을 읽으며 마침내 그를 이해할 수 있는 단초를 발견할 것이다.
21.
"「러브 모노레일」은 과거와 현재와 미래의 연인들이 한 자리에 모인다는 아이디어에서 출발하여, 마지막 장면의 다소 냉소적이면서도 귀여운 반전에 이르기까지 시간여행의 순정만화적 매력을 한껏 극대화하고 있다."
22.
  • 판권 소멸 등으로 더 이상 제작, 유통 계획이 없습니다.
“어떤 대상에 매혹되는 순간은 아주 드물게 찾아오는데 그 핵심은 "이건 나잖아!"라는 외침이 터지는 순간이다. <미지의 세계>가 바로 그랬다. 조미지처럼 나 역시 머리속으로만 숱한 연애와 광란의 섹스를 즐겼고 가상의 돈을 뿌려대며 '문화생활'을 향유했고, "내 인생 졸라 재밌고 아름답군"이라고 소리내어 말했지만 돌아서면 한숨부터 터져 나왔다. <미지의 세계>는 동경의 좌절이 너무 일찍 찾아왔기 때문에 머릿속 시뮬레이션으로만 미래의 몇십 년을 앞당겨 다 살아버린 20대에 관한 부끄럼 없는 초상이자, 21세기 한국이라는 토양에서 자라난 최고의 청춘물이다.”
23.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11월 27일 출고 
  • 이 책의 전자책 : 7,560 보러 가기
『스테파네트 아가씨를 찾아 헤맨 나날들』에선 시간여행을 점집이라는 한국적 판타지의 공간과 결부시키면서 각 챕터별로 무리없이 사건을 진행시키고 심리적 변화를 묘사하는 필력이 돋보인다.
24.
  • 판권 소멸 등으로 더 이상 제작, 유통 계획이 없습니다.
“어떤 대상에 매혹되는 순간은 아주 드물게 찾아오는데 그 핵심은 "이건 나잖아!"라는 외침이 터지는 순간이다. <미지의 세계>가 바로 그랬다. 조미지처럼 나 역시 머리속으로만 숱한 연애와 광란의 섹스를 즐겼고 가상의 돈을 뿌려대며 '문화생활'을 향유했고, "내 인생 졸라 재밌고 아름답군"이라고 소리내어 말했지만 돌아서면 한숨부터 터져 나왔다. <미지의 세계>는 동경의 좌절이 너무 일찍 찾아왔기 때문에 머릿속 시뮬레이션으로만 미래의 몇십 년을 앞당겨 다 살아버린 20대에 관한 부끄럼 없는 초상이자, 21세기 한국이라는 토양에서 자라난 최고의 청춘물이다.”
25.
  • 판권 소멸 등으로 더 이상 제작, 유통 계획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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