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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신옥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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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6월 <철학 2>

저자의추천 작가 행사, 책 머리말, 보도자료 등에서 저자가 직접 엄선하여 추천한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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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 평 이 책에는 l980년, l982년, l983년에 씌어진 저자 김흥호 목사님의 설교들이 연도 별로 세 부분으로 나뉘어 편집되어 있다. 믿음의 의미를 설명하고 있는 이 책의 설교들 안에서 저자는 히브리서 11장 1절, “믿음은 바라는 것의 실상이요, 보지 못하는 것의 증거다”라는 문구를 자주 인용하면서, 이 성경 구절에서 표현되고 있는 바와 같은 믿음의 근본경험 만이 우리에게 완전한 해갈과 기쁨을 가져올 수 있음을 밝히고자 한다. 저자에 따르면, “인간의 어려움은 율법으로나 행함으로 극복이 되나 어려움이 심하면, 종교가 필요하다. 믿음만이 죽음까지도 이길 수 있는 힘을 가진다.” (<머리말> 6쪽) 그러면 어떻게 우리는 이와 같은 믿음의 근본경험을 오게 할 수 있을까? 저자에 의하면, 기독교 신앙은 어디까지나 하나님의 은혜에 절대적으로 의존하는 ‘타력적’인 신앙이다. 우리가 우리 마음대로 비를 오게 할 수 없듯이 우리는 우리의 힘으로 믿음이 오게 할 수는 없다. 믿음은 기다리고 바라는 것이지 우리 마음대로 되는 것이 아니다. 그러나 저자는 또 다른 한편으로는 믿음이 올 때까지 우리의 최선을 다하면서 기다려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우리는 우리의 최선을 다 하고 비를 기다려야 한다. 비가 안와도 우리의 할 일은 다하고 비를 기다려야 한다.”(<머리말> 6쪽)는 것이다. 이와 같이 저자가 이해하고 있는 기독교 신앙은 타력적이기는 하지만, 자력과 타력의 불가사의한 통일 속에서 일어나는 은혜의 선물이라는 특성을 지닌다. 목사이면서 또한 철학자인 저자는 이 책에 실린 설교들에서 기독교 신앙의 지적 측면을 특별히 중요하게 다루고 있다. 저자는 신앙을 봄, 눈뜸, 깨달음 등의 용어들을 가지고 설명하고 있다. 신앙이란 눈을 뜨는 것, 그래서 그리스도를 알고 하나님을 알게 되는 것을 의미한다. 저자에 의하면, 의지나 감정을 통해서도 믿음에 도달할 수 있기는 하지만, 지성의 시대, 과학의 시대를 살고 있는 현대인에게는 의지에 의한 구원, 감정에 의한 구원 보다는 지식에 의한 구원, 또는 말씀의 이해를 통한 구원의 길이 더욱 큰 호소력을 가질 수 있다. 그 뿐만 아니라, 이 길만이 기독교가 미신이나 신비주의에로 떨어지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지적인 구원의 길 역시 인간의 힘만으로 되는 것이 아니고 우리 안에서 역사하는 성령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것이다. 그렇지만,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약속하신 성령이란 비일상적 영적 경험이나 방언등과 같은 초능력과는 상관이 없다는 것을 저자는 독자들에게 주지시키고자 한다. 기독교적인 의미에서 성령은 우리에게 진리를 가르치는 은혜로운 스승, 즉 보혜사이고 영적 선생님이다.(<성령의 이름> 99쪽) 따라서, 성령을 받았다는 말은 성령의 가르침을 통해 진리를 깨달았다는 말과 같고, 말씀의 의미를 알게 되었다는 것과 같은 것으로 이해해야 된다는 것이 저자의 근본입장이다. 이와 같이, 성령을 진리의 령 또는 진리를 가르치는 스승으로 이해하는 저자의 입장은 저자 자신의 신앙이해의 지적인 특성을 더욱 분명하게 드러내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저자가 지적인 구원만을 고집한다고 생각하는 것은 오해이다. 저자는 믿음에 의한 구원의 길만을 강조해온 한국교회의 뿌리 깊은 전통을 비판하면서, 지적인 구원의 길을 강조하면서도, 율법의 길, 믿음의 길, 말씀의 길, 이 세 가지가 모두 있어야 하며, 이 세 길 중에서 자기에게 맞는 길을 가면 되는 것이라는 폭넓은 관점을 표명하고 있기 때문이다.(<주체적 진리> 107쪽) 이 책에서 저자는 그의 젊은 시절에 사사했던 스승을 통해 말씀을 통한 구원을 직접 체험하게 되었음을 고백하고 있다. 저자는 그의 스승 유영모 선생님의 가르침을 통해 말씀의 의미를 이해하게 되고, 말씀의 이해를 통해 그리스도를 알게 되고, 그리스도를 통해 하나님을 알게 되었다고 한다. 저자에 의하면, 우리가 만나는 위대한 스승들은 우리를 진리에 눈뜨게 하는 보혜사 성령들이며, 이들의 도움이 없이는 그리스도를 만나는 일이 쉽지 않다. 그러므로 우리의 믿음의 생활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스승을 만나는 것이다. 말씀을 통한 구원의 길에 특별한 의의를 부여하고 있는 저자에게는 말씀의 이해 또는 지식이 신앙의 핵심적 요소이다. 그러나 여기서 저자가 말하고 있는 말씀의 진리 또는 지식은 단순한 지식 또는 관념의 유희에 불과한 것이 아니라, 우리의 존재를 변화시키고, 우리로 하여금, 진리를 따라 진실하게 살 수 있게 하는 주체성의 진리임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 이와 같이, 저자는 진리를 보게 해 주는 선생님, 보혜사 성령의 가르침을 통해 말씀을 이해하고, 그리스도와 만나는 신앙의 세계는 지와 행이 분리되지 않은 지행합일의 세계임을 밝히고자 한다. 저자는 그 자신이 말씀의 의미에 대한 깨달음을 얻음으로, 전에는 믿기지 않던 십자가와 부활을 믿을 수 있게 되고, 또한 율법을 따라 행동할 수 있게 되었다고 고백하고 있다. 그에 따르면, “지적으로 구원을 받으면, 다 믿어진다. 그다음엔 또 다 행해진다.”(<믿음의 힘> 213쪽) 이와 같은 그 자신의 체험에 근거하여, 저자는 지와 행이 일치된 세계, 지적인 깨달음과 진실한 삶, 빛과 힘의 통일이 이루어지는 세계, 그러한 믿음의 세계가 율법의 길, 믿음의 길을 통해서 뿐만 아니라, 또한 말씀의 길을 통해서도 가능할 수 있음을 증거하고 있다. 끝으로 이 책의 저자는 그의 설교들 안에서, 깨달음의 순간에 일어나는 기쁨과 감사의 체험에 관하여 증거하고 있다. 말한다. 저자의 표현을 빌리면, “아, 그렇구나, 하고 깨달을 때 내속에 기쁨이 있다.” 그리고 “진리를 깨닫는 기쁨 이상의 큰 기쁨은 없다.” (<나무> 135쪽) 그러나 저자에 의하면 깨달음에는 기쁨과 함께 고통이 따라 온다. 깨달음의 근본경험은 진리에 눈뜨는 기쁨과 함께, 또한 부족하고 죄 많은 자신의 존재의 진실에 눈뜨게 하며, 자신의 존재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받아들이고 책임지는 진실한 삶을 살지 않을 수 없게 한다. 다시 말하면, 진리에 눈뜨는 깨달음의 근본체험은 한없는 기쁨을 선사하면서, 그와 동시에 또한 한없는 고난의 삶을 견딜 것을 요구하는 양면성을 지닌다. 그러나 이 책에서 읽는 저자의 설교들은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의 빛, 그리스도의 빛, 그리고 내안의 빛이 하나 되는 근본경험에서 뿜어 나오는 빛과 힘에 의해서 고난을 이기고 승리하는 신앙의 삶이 가능할 수 있다는 확신을 얻게 한다. 저자 현재 김흥호 선생님의 설교들에서 우리는 서로 모순되는 것처럼 보이는 기독교신앙의 여러 측면들, 특히 자력과 타력, 지식과 실천, 이상과 현실, 기쁨과 고난의 양극적 대립을 극복하고 넘어서는 믿음의 생활 속에서 인격을 성숙시키므로, 믿는 자의 삶이 기쁨과 감사의 삶이 되고, 이 세상이 올바르고 살맛나는 세상이 되게 하는 기독교신앙의 진수를 깨닫게 되고, 또 맛볼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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